디자이너 성공스토리②-신장경
    ‘소울과 열정’ 가득한 아트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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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1.09조회수 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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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경ㅣ트랜스모드 대표
    • 현)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회장 / 신장경트랜스모드 대표 • 2018년 대한민국명품봉제페스티벌(수다공방 패션쇼) 자문 및 멘토 • 2016년 K-디자인빌리지 유치 기념 패션쇼 참가 / 2016 대전 패션컬렉션 • 2015년 제8회 코리아패션대상 디자이너 부문 국무총리 표창 / 제10회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국제문화교류 공로상 / 경기 니트 콜래보레이션 패션쇼 참가 • 2014년 중국 푸젠성 시시패션위크 골든 라이언 어워즈 수상 / 중국 푸젠성 라이언 국제 패션위크 섬유 의류 박람회 초청쇼 • 2013년 메르세데스 벤츠 차이나 패션위크 코리아 디자이너스 컬렉션 참가 • 2012년 프리뷰 인 차이나 전시회 참가 • 2011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준비위원회 위원 • 2010년 상하이 패션위크 참가 • 2005년 ‘트랜스블루(TRANSBLUE)’ 론칭 • 2004년 남성복 ‘보요(BOYO)’ 론칭 • 1989년 뉴웨이브인 서울컬렉션 • 1989년 황금바늘상 수상 • 1978년 트랜드모드 설립



    바이올렛 컬러가 물 흐르듯 그의 보디 실루엣이 드러난다. 무용으로 다져진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핏이 그를 자신 있게 표출한다. 중앙대 무용학과 중퇴, 이어진 패션으로의 입문. 그리고 마침내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장착한 그만의 ‘신장경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옷이요? 럭셔리하고 섹시해야죠. 옷을 입는 이유입니다.” 옷을 짓는 확실한 철학으로 지난 40여년간 달려온 한국의 간판 디자이너 신장경! 한국 패션역사의 산증인인 그가 생각하고 있는 한국 패션산업의 미래는 다소 불안정했지만 여전히 한국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함은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잠깐 다녀오겠다며 한 뭉치 들고 온 책자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패션 서적들과 화보들이다. “멀리 찾을 필요 없어요. 디지털과 새로운 트렌드가 온다 해도 패션은 결국 다시 회귀하니까요. 과거에서 새로움을 찾는다는 것은 역사의 재해석을 의미합니다. 현재와 미래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패션 트렌드와 스토리를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중요하죠.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패션피플이라면 지속해서 공부하고 학습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패턴과 핏, 디테일은 패션 룩의 생명

    패션과의 인연은 지난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지인에게서 들은 “너는 옷을 만들어야 해”라는 한마디가 운명처럼 꽂혔다. 당시 무용을 전공했던 그가 자연스럽게 패션으로 입문(?)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자유분방한 생각과 도전정신 덕분이다. 특히 무용의상 하나를 고를 때에도 까다로운 안목을 가졌던 그다.





    ■ 사진설명 : 정수라 김완선 인순이 이광조 전영록 송대관 등 수십 명의 셀럽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신장경은 일명 ‘신장경 스타일’로 재구현해 내며 시장의 호응을 얻는다.

    “디테일과 핏은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입니다.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어요. 이 두 요소가 패션의 퀄리티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테니까요. 참 많이 달라졌죠. 디자인에 대한 사고와 환경적인 변화들이 놀라울 만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패션도 그 속도에 맞춰 ‘좀 더 빠르게’에 대한 생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디자인 콘셉트에 대한 구상, 기획, 패턴 등의 과정들을 거쳐야 함에도 패스트 패션 열풍으로 그 과정조차 희석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패션은 완성도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요. 시대는 변하고 있지만 반대로 시스템은 더욱 체계적으로 밟아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그는 강조한다.

    인순이 등 셀럽이 사랑한 디자이너로

    초지일관 자신에 찬 모습 안에서도 수줍은 소년의 모습을 함께 품고 있는 신장경 대표. 그는 패션시장에서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로 통한다. 그뿐 아니라 걸어다니는 인간 딕셔너리, 패션콘텐츠 박물관, 재킷의 황제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그의 패션역사는 자그마치 40년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978년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선 후 40년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렸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뜨겁고 에너지가 넘친다.

    정수라 김완선 인순이 이광조 전영록 송대관 등 수십 명의 셀럽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신장경은 “수많은 스타와 고객들이 나를 만들었죠. 그들이 현재의 나를 있게 했고, 옷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라고 얘기한다.

    트랜스모드를 설립해 현재까지 줄곧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난 과거 1950~1960년대를 일명 ‘신장경 스타일’로 재구현해 내며 시장의 호응을 얻는다. 특히 여성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 연출할 수 있다는 면에서 패션 마니아들이 구축되기 시작한다. 실용성을 베이스로 한 여성스러운 스타일링과 정교한 패턴이 그의 강점이다.

    “겉으로 이해하는 패션은 성장할 수 없다”

    지금까지도 아름다움과 로맨틱 콘셉트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기본 뼈대가 서 있다면 그 위에서는 어떠한 디자인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그만큼 기본기와 패턴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장경 디자이너는 “수입 럭셔리 브랜드들이 국내 백화점 유통가를 장악했습니다.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로 국내 백화점에 의존했지만 이제 유통 측 역시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매력을 못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디자이너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힘들어해요. 막 패션을 시작한 신진 디자이너들은 특히나 그렇죠.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옷을 겉으로 이해해서 그래요. 그 안의 골격이 되는 패턴을 반드시 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글로벌 무대를 먼저 생각하는 디자이너들도 늘고 있어요. 이러한 기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더 심각하게 부각되기도 하죠”라고 진단한다.

    신진디자이너, 자기만의 색 반드시 갖춰야

    그는 이어 “기본기와 자기만의 색깔이 없다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디자이너이자 동시에 경영자가 되려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해요. 물론 저도 여전히 배워 나가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웃음). 패션시장이 해외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자기만의 색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시기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 사진설명 : 그의 패션역사는 자그마치 40년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978년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선 후 40년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렸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뜨겁고 에너지가 넘친다.

    신 대표는 지난 1990년도에 시작한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의 11대 회장을 지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여러 그룹으로 나뉜 패션 단체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하는 등 한국 패션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그의 이러한 열정 덕에 패션 디자이너를 대변할 수 있는 국내 단체인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세워졌다. 그는 “당시 너무 힘들었죠. 해외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하나로 뭉쳐 패션의 힘을 하나로 보여주는 반면 우리나라는 너무 제각각이었죠. 그래도 다행입니다. 한데 힘을 모을 수 있는 한국디자이너협회가 탄생됐으니까요”라고 그때를 회고한다.

    신장경표 후학양성 본격적으로 가동

    그는 현재 이 단체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신진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 판로 개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 양성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경희대에 이어서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이하 한예진, www.kbatv.org)은 신장경 디자이너를 모델연기전공 겸임교수로 임용하고 지난해 2학기부터 강의를 맡겼다. 그는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의 라이(LIE) 컬렉션, 2018 광저우 패션쇼, 2018 서울 365패션쇼, 2018 춘계 패션코드 패션쇼, 제4회 서울스토리 패션쇼 등의 무대에서 ‘한예진’ 모델연기 재학생들을 세워 현장 경험과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장경 디자이너는 그동안 문화체육관 패션쇼, 서울컬렉션 등 수많은 국내 무대를 비롯해 상하이패션위크, 프리뷰인차이나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코리아패션대상 국무총리 표창과 황금바늘상,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국제문화교류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 디자이너로 우뚝 섰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기성 디자이너들과 신진 디자이너의 혼합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전통성과 새로운 조합이 K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에서 한국패션의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 패션비즈 2019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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