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청 박윤희, 파리 런웨이 매료시키다?!

    har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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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1.22조회수 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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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패션 프로젝트 파리’ 리뷰




    ■ 사진설명 : ‘K-패션 프로젝트 파리’ 패션쇼. 박윤희(우), 이청청(좌) 디자이너의 피날레 <사진 출처 :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가수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 타이헌터(Ty Hunter)는 뉴욕에서 박윤희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참석해 쇼를 응원하고 세계적 셀러브리티 션 프레이저(Sean Frazier)가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파리 최고의 편집숍 레클레르 대표와 파리 런웨이를 매료시키고 글로벌 패션 전문 매체인 WWD의 패션 에디터가 20분 먼저 도착해 디자이너들과 별도의 미팅을 진행했다?

    이는 바로 지난 9월29일 파리 팔레 브롱니아르(Palais Brongniart)에서 개최된 ‘K-패션 프로젝트 파리’ 패션쇼의 현장 모습이다. 박윤희 디자이너의 「그리디어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로 구성된 이번 쇼에는 파리 현지의 패션 전문가를 비롯해 해외 언론 관계자, 바이어 등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한국패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가늠케 했다.





    지난 2016년 파리에서 처음 행사를 가진 이후 3년째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2만여명의 글로벌 바이어를 확보한 파리의 대표적 패션 트레이드 살롱 ‘트라노이(TRANOI)’ 측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해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스타가수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타이 헌터와 세계적 셀러브리티 션 프레이저가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타이 헌터는 쇼가 끝난 후 두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큰 관심을 보이며 “비욘세를 포함해 다양한 할리우드의 셀러브리티들에게 적극 스타일링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해외 언론으로는 우먼즈 웨어 데일리(WWD), 로피시엘(L’Officiel), 뉴욕 타임스, 에프엔엘 네트워크(FNL Network) 등이 참석해 한국 패션 브랜드가 지닌 가능성을 전 세계 패션 피플들에 전했다. WWD의 릴리 템플턴 기자는 “이번 쇼에서는 창의적인 테마를 주제로 한 개성적인 스타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최근 한국 디자이너들의 존재감이 유럽과 미주 컬렉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패브릭의 수준과 섬세함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파리의 유서 깊은 편집숍 ‘레클레르(L’ECLAIREUR)’의 대표 마이클 하디다는 “강한 프린트와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의 감성이 매우 인상적이며 파리 시장에도 적합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특한 패턴의 디지털 프린팅으로 잘 알려진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디자이너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로부터 영감을 받아 1980년대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시그니처 룩을 선보였다. 「라이」 의 이청청 디자이너는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조종사 아멜리 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의 에너지와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컬렉션에 담았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진행한 이번 ‘K-패션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유망 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재능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을 돕는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또한 이번 쇼에 선보인 컬렉션은 KTC(한국섬유마케팅센터)의 협조와 회원사 등의 후원을 통해 제작됐다. 후원사로 참여한 하나텍스와 영우티앤에프리드 등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소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소재를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패션뿐 아니라 한국산 소재의 위상을 높이고 디자이너들의 활동 무대를 유럽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고 전했다.










    ■ 패션비즈 2018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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