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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1조 인플루언서마켓, 팬덤이 상품을 만든다

Monday, Oct. 15, 2018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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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이어 대형쇼핑몰, 온라인 오픈마켓, 온라인 편집숍으로 진화하던 패션 시장이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등에 업고 새로운 쇼핑환경을 구사하고 있다.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의미를 전해주는 것처럼 인스타그램, 블로그로 활동하는 패션 마켓은 ‘인플루언서’의 일상 사진 한 장이 상품에 대한 모든 걸 이야기 해준다.

최소 1만에서 최대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는 자신만의 팬덤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일상 사진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간다. 카페24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현재 인터넷쇼핑몰을 포함한 국내 패션 소호마켓은 약 9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 중 인플루언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예측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1조원이 웃돈다.

사실 인플루언서는 세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임블리', '스타일난다', '모코블리' 등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에 두고 있는 이들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연동해 거래액을 추산하기 힘든 소위 말하는 일반인 인스타그래머다. 마지막 케이스는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개인 디자이너들이 꼽힌다.

1만~100만명의 팔로워, 팬덤이 곧 판매력

현재 인스타그램에서는 ‘#블로그마켓’이라는 해시태그가 142만개로 172만개의 ‘#쇼핑몰’이라는 해시태그를 30만개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만큼 물밑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결합한 인플루언서의 움직임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플루언서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그들이 어떤 순간과 공간에서 입는 상품에 대해 열광하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SNS 채널만의 특별함이다. 대표적으로 도매 마켓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제곱(대표 우재원)의 성장세는 실로 대단하다. 이 회사의 주축이 되는 남궁은빈은 11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자 apm, 유어스, 퀸스 등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도매 브랜드로 시너지를 얻고 있다.

로이크(대표 정종윤)의 정 대표 또한 1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잡화 디자이너 브랜드로 오랜 기간 활약한 이들은 최근 스폿 기획 식으로 선보이는 로이크의류 아이템을 기획하는 족족 완판시키고 있다. 이 힘은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나오고 있다. 소량 기획으로 고객의 주문을 인스타그램으로 받고 상품에 대한 반응 또한 이 곳에서 확인한다.

오프라인 유통 또한 인플루언서 수혈 급증

이러한 움직임에 오프라인, 온라인 유통도 지속적인 대응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3사 백화점 모두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마켓으로 여는 팝업 행사를 통해 신선한 감도를 수혈하고 있다. SNS 유명 인플루언서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네온(NEON)’이 그 주인공. 네온은 쇼핑 플랫폼이지만 인플루언서의 일상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오프라인 유통도 뭔가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기 위해 ‘아이마켓’과 더불어 인플루언서 커머스 프로젝트팀을 만들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네온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상품 정보, 구매 후기, 1:1 문의, 상품 배송 등 구매 전반적인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네온에 속한 인플루언서는 고객과 상품 정보 공유와 판매에만 집중하고 롯데백화점은 상품 배송과 고객 불만 처리 등 서비스 부분을 맡는다.  온라인 여성 편집숍 ‘W컨셉’ 또한 WDNA라는 섹션을 따로 론칭하며 전세계 인플루언서들에게 입점 브랜드 상품을 입히고 홍보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론칭 3년만에 연간거래액 1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는 ‘브랜디’ 또한 인플루언서, 동대문 판매자들을 베이스로 엄청난 성장률을 이뤄내고 있다. 개인 블로거 및 인터넷쇼핑몰 판매자는 매일 자신들이 휴대폰으로 찍은 일상룩을 관리자 페이지에 올리며 평균 월매출 3000만~1억원까지 달성하고 있다. 지그재그, 스타일쉐어와는 달리 메타버전이 아닌 자체적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라 고객층이 탄탄하다.

인플루언서, 뷰티~리빙까지 잠재력 무궁무진

인플루언서는 패션에만 한정되지도 않는다. 이들은 패션을 넘어 뷰티, 리빙, 여행까지 다양한 자신만의 라이프를 브랜드화 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 최근 브랜드 「치유의옷장」을 전개하던 손루미 대표는 브랜드 전개는 물론 유튜브에 진출하며 명품에 대한 히스토리와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그는 유명인사가 됐고 브랜드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

혹자는 ‘인스타그램’ 시대도 언젠가는 ‘페이스북’처럼 질 것”이라며 다음 버전을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유튜브 채널, 그리고 그 다음 버전을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 하다. 먹방, 쿡방, 겜방, 톡방 등 수많은 콘텐츠를 양산해내고 있는 유튜브지만 보다 꾸며진 것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상 리얼한 동영상 콘텐츠에 패션을 녹이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판단 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켓은 향후 3년 안에 소호마켓 전체 매출의 50%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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