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현대백화점그룹 M&A 속속 ··· 한화L&C 인수

    안성희 기자
    |
    18.10.08조회수 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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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품에 안는다.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한 것. 인수 주체는 현대홈쇼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이 인수 주체로 나서게 된 건 홈쇼핑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본업인 홈쇼핑 방송사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가구·소품(현대리바트)에 이어 건자재사업까지 영역을 확장, 토털 리빙·인테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 시장에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이다.

    한화L&C의 지난해 매출은 1조636억원(연결기준)이었다. 이 회사는 2014년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한 이후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과 북미지역에서 건자재 제조설비 확충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또 R&D센터 설립과 국내 및 북미 직영 판매 채널 구축으로 시판 시장의 경쟁력 또한 강화했다.

    이번 M&A는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앞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리바트와 시너지, 연매출 2조5000억대 발돋움

    지난해 현대리바트 매출(연결기준)은 1조4447억원으로서 한화L&C와 합병되면 2조5000억원대 규모로 올라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B2B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현대리바트에 합병시켰다. 또한 작년 2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社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현대리바트의 유통망 일원화, 원자재 수직계열화 등 협업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백화점·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활용할 경우 한화L&C의 B2C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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