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패션 콘텐츠 ‘한판승부’!

    haehae
    |
    18.08.06조회수 7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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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 신세계 · 롯데 유통 빅3가 패션사업을 놓고 3파전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유통공룡인 이들이 그동안 점포 확장과 외형매출 경쟁에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면, 이제 현대는 한섬을 통해서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서, 롯데는 롯데GFR을 통해서 콘텐츠 싸움에 접어들었다.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에 이어 면세점과 온라인까지 전 유통채널을 휩쓸고 있는 유통 빅3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어느 정도 갖췄느냐가 유통업계에 중요한 생존 화두가 됐기 때문. 이들은 대규모 자금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패션사업을 키우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패션을 중심으로 하지만 뷰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유통이 필요로 하는 모든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미 한섬(한섬글로벌, 현대G&F 포함)과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톰보이 포함)은 각각 연매출(2017년 기준) 1조2290억원과 1조1025억원을 올려 1조클럽 시대를 연 상태다. 국내 패션기업을 통틀어 5위권에 들어가는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다.

    전개하는 브랜드만도 한섬은 지난해 SK네트웍스패션 부문까지 인수하면서 한섬(「타임」 「시스템」 「더캐시미어」 등) 26개, 한섬글로벌(「타미힐피거」 등) · 현대G&F(「오브제」 「오즈세컨」 등)가 12개 등 모두 38개를 보유하고 있다. SI는 수입 브랜드(「셀린」 「몽클레어」 「돌체앤가바나」 등) 37개, 로컬 브랜드(「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 등) 7개로 44개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롯데는 지난 5월31일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엔씨에프(「나이스크랍」 등)와 롯데백화점 패션사업 부문인 GF글로벌(「겐조」 「소니아리키엘」 등)을 통합해 ‘롯데GFR’을 새롭게 출범했다. 롯데가 지난해 패션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2000억원 정도다.

    아직 신세계나 현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태지만 매우 공격적이라 주목된다. 롯데GFR은 2022년 1조원을 목표로 세워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과 패션전문기업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 현대에 비하면 뒤늦은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격차를 좁혀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패션업계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유통 빅3의 패션사업 강화가 동업계에 미칠 영향력은 앞으로 점점 확대될 것이 명백하다. 이들이 제시한 청사진을 보면 머잖아 패션 톱3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패션마켓을 흔드는 유통 3사의 패션사업 현황을 비교해 이들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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