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뉴우먼 내 오가닉 코스메틱 큐레이션 향 편집 ‘노즈숍’ 인기

World Wide

< World Wide News >

신주쿠 뉴우먼 내 오가닉 코스메틱 큐레이션 향 편집 ‘노즈숍’ 인기

Monday, July 23, 2018 | 조태정 도쿄리포터, fashionbiz.tokyo@gmail.com

  • VIEW
  • 6107
신주쿠 뉴우먼 내 오가닉 코스메틱

모던한 이미지에 화이트 색감의 심플한 인테리어, 마치 실험실과 같은 공간에
향을 테마로 하는 향수 · 디퓨저 셀렉트숍 ‘노즈숍’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주쿠 뉴우먼에 감도 높은 셀렉트숍이 출현했다. 라이프스타일 붐으로 친근하면서 내추럴한 분위기의 매장이 눈에 많이 띄는 데 반해 모던한 이미지에 화이트 색감의 심플한 인테리어. 마치 상품 하나하나를 작품처럼 보이게 한 진열 방식이 어떤 숍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쪽 벽면 석고상들의 코 부분만 형광 컬러를 칠해 놓은 임팩트 있는 매장이라고 생각했다. 네온사인의 노즈숍(NOSE SHOP)을 보고나서야 어떤 숍인지 이해할 수 있다. 바로 향을 테마로 하는 향수 • 디퓨저 셀렉트숍 ‘노즈숍’이다. 패션 쇼핑센터 안에는 인테리어를 이렇게까지 신경 쓰기 힘든데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마치 실험실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 놓은 노즈숍은 비오톱(BIOTOPE INC.)이 운영하는 숍이다. 비오톱은 향을 중심으로 원래 오가닉 상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로 2011년에 설립됐다. 2010년은 해외 SPA패션이 일본 마켓에도 본격적으로 상륙하고 리먼쇼크 이후 경기가 악화하면서 패션업계 상황이 많이 힘들었을 때 스타트했다. 하지만 매출이 순조롭게 증가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


오가닉 코스메틱 도전, 시행착오로 새로운 기회


비오톱에는 코스메틱이나 향수 업계 분야의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 사장인 나카모리씨도 원래 패션 업계에서 근무했는데 그는 패션업계가 힘들어지면서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고 고객과 접할 수 있으면서 뭔가 가슴 뛰는 일을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찾은 것이 당시 블루오션이었던 오가닉 아이템이다.

나카모리 사장이 오가닉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내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나?’ ‘무엇으로 만들었지?’ ‘어떻게 만들었을까’ 등을 생각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평상시에 쓰는 물건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게 바로 오가닉이라는 힌트였다.

2011년부터 약 1년 동안 재료를 구하고 각종 실험을 하면서 ‘메이드 인 재팬’ 오리지널 코스메틱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원재료부터 향, 케이스까지 개발하려고 했지만 결국 일본에서 오가닉 코스메틱을 만드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모아둔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점점 자금이 바닥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어려워졌다.  


‘메이드 인 재팬’ 오리지널 오가닉 상품 개발 주력


오가닉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성분도 복잡하다고 느꼈는데, 사실 소비자들은 그렇게 깊이까지 생각하고 구입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기 쉽게 쓸 수 없을까도 생각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던 중 케이스 디자인과 콘셉트에 공감한 브랜드를 찾게 된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코스메틱의 이념과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시작한 한 독일 코스메틱 브랜드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다.

나카모리 사장은 자신이 너무나 힘들게 고민하고 만들고 싶어 하던 오가닉 제품을 이미 누군가가 먼저 시작했고 더욱이 완벽하게 에코 콘셉트 상품을 알기 쉬운 메시지로 만들어서 전개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고 한다. 먼저 이 회사에 접촉한 후 직접 독일에 가서 그 비결을 물어 보고 점점 친분을 쌓았다.  

서로 하고자 하는 부분에 공감해 우선 일본에서 판매해 보기로 한다. 유기재료 성분 등을 구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 오리지널 브랜드를 일본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이 브랜드의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안심 안전 알기 쉬운 메시지로 홀세일 시작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물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만든 에코 코스메틱이다. 머리를 감을 때, 손을 씻을 때 우리는 물을 틀어놓는다. 예를 들어 샤워할 때 무려 1분 만에 약 1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생각하지도 못한 우리의 습관 때문에 물이 낭비된다.  

“나를 쓸 때는 물을 잠그세요”라는 심플하면서도 직접적인 메시지. 생활에 도입해서 절수하자는 캠페인을 전달한다. 동시에 이 브랜드는 제조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CO2)를 가급적 배출하지 않도록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 만들어진, 환경 선진국 브랜드다. 이 제품을 우선 일본 고감도 셀렉트숍에 홀세일하면서 비오톱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스타트했다.

홀세일을 진행 하면서 점차 라이프스타일 상품에 주목하는 마켓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거래하는 고감도 셀렉트숍도 증가했다. 그런 와중에 셀렉트숍 내부에서 팝업 전개 등을 하면서 우연히 뉴우먼의 관계자에게 이들의 연출력이 눈에 띄었다.  


“나를 쓸 때는 물 잠그세요” 물 아끼고 CO2↓


바로 뉴우먼의 지하 1층 이벤트 스페이스 약 100평의 공간에 4개월 동안 팝업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이들의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찬스가 생겼다. 지난해 4월8일부터 8월10일까지 ‘MINI LAB×BIOTOPE INC.’라는 매장을 오픈했다. 이때 비오톱에서 취급하는 브랜드 「Grown Alchemist」 「Laboratorio Olfattivo」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 「Mr.Smith」 「LA:BRUKET」 「TANGENTGC」도 함께 전개하면서 리테일러로 새로운 찬스가 찾아왔다.

미니멀한 공간과 실험실 같은 느낌의 깔끔하고 심플하면서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공간은 뉴우먼 내부에서도 독특한 공간으로 MINI LAB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팝업 기간 동안 나카모리 사장과 하야시 부사장은 직접 접객을 하면서 지금까지 자신들이 접하지 못했던 고객을 대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기존에는 헬시&뷰티 중심의 상품을 홀세일로 취급했는데 일반 손님 중 의외로 남성 고객들이 향수를 많이 찾았다. 물론 주변에 많은 코스메틱 숍들이 있지만 의외로 향에 대해 관심이 깊은 손님들이 많아 나카모리 사장은 새로운 수요를 발견하게 된다. 순조로운 매출로 뉴우먼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이 들어왔다. 바로 1층 에스컬레이터 옆 공간에 오픈 제안이다.  


뉴우먼 1층 100평 공간서 4개월간 팝업 성공


올해 초는 뉴우먼 매장에 뽑기 형식으로 손님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를 도입했다. 500엔 코인 하나를 넣고 운이 좋으면 인기 향수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뽑기다. 인스타그램 등의 영향으로 단 며칠 만에 1000명이 이를 시도했다고 한다. 매장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최근에는 워크숍도 진행했다.  

요즘도 고객에게 체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오리지널 상품을 만들고 싶은 꿈도 있어  계속 시도하는 중이다. 물건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한 가지 아이템을 고집스럽게 파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집념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본의 자연스러운 느낌과 조금 달라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공간 연출이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이 된다. 많은 정보 속에서 자신들만의 명확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갖고 있는 상품을 선별하고 이를 구별할 수 있는 판별력이야말로 비오톱의 강점이다. 이제는 큐레이션 능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다.


**패션비즈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