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인터내셔널, 부진 재고 ‘내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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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인터내셔널, 부진 재고 ‘내 손에’

Tuesday, July 3, 2018 |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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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 형식… 이미지 보호 • 수익 전환 해법

현대판 ‘물물교환’이라고 할까? 알면 돈이 되는 합리적인 재고 처리 방식인 기업 간 ‘바터무역(Barter Trade)’이 화제다. 액티브인터내쇼날(대표 전종환)이 ‘잠든 재고’를 깨우는 이 물물교환 처방전(?)을 들고 브랜드 이미지는 보호하고 부진 재고는 수익으로 전환하는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액티브인터내쇼날은 기업의 부진 재고 자산을 정상가(장부가+α)로 인수해 주고 장래에 발생하는 캐시 플로(현금 지출)를 줄여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을 제고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기업 간 무역회사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국에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종업원 수만 600명에 이른다.

지난 2017년 거래 실적 기준으로 기업 자산 매입액 총 취급규모 15억달러와 총 미디어 취급규모 12억달러로 같은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켓 셰어는 무려 55%이며, 지난 33년 간 2000여개의 고객사와 거래해 왔다. 특히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70% 이상이 이 회사의 기업 간 ‘바터무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액티브는 “재고는 쌓이기 전에 처리하라”고 역설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 터.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 생긴 것이 악성 재고다. 부진 재고가 쌓여 악성이 된 것을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불황과 경기 위축 등으로 생긴 기업의 부진 재고 처리를 위한 미봉책들로 ‘폭탄 세일’ ‘땡처리’ ‘출장 세일’ ‘체육관 세일’ 등을, 고육책으로 기부나 소각 등의 폐기 처분을 선택해 왔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존 매각 방식으로 처분 손실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을까?


‘악성 재고’ 쌓이기 전에 최우선 처리하라  


이 회사는 이에 대한 4가지 원칙을 정해 놓고 있다. 먼저 부진 재고 문제에 관해 고객사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부실 자산 처분 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있는 해법도 제시한다. 고객사의 부진 재고 자산의 가치를 최소한 장부가 이상으로 매입해 경제적 편익을 최적화한다. 또 매입한 자산을 고객사가 제시하는 제한 조건(판매 제한 지역, 유통채널 등)을 준수해 재판매한다.

여기에는 액티브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두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참여형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를 결합한 것과 양면시장 이론(Two-sided Market Theory)을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답이 있다.  

네트워크 효과란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자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그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과 편익이 더욱 증대된다는 것이다. 양면시장 플랫폼은 제공자 측의 시장과 사용자 측의 시장 양면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와 같이 공간을 제공할 이들이 더 많이 플랫폼에 참여할수록 더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 동시에 더 많은 사용자가 플랫폼에 참여할수록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공간 제공자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패션 기업 A사는 광고로, B사는 인쇄 • 포장으로  


이런 관점에서 액티브 비즈니스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공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서로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연결(Matching)해 주는 매치 마커(Match Maker)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기에 지난 7년의 짧은 시간 동안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액티브는 교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T/C(Trade Credit)를 사용한다. T/C는 일종의 교환권으로 액티브를 통해 광고 미디어나 제품, 기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구매권이다. 이 T/C는 TV, 신문, 옥외, 극장, 온라인, 디지털 등의 광고 미디어 영역과 액티브 거래 고객사의 물품은 물론 창고, 물류, 인쇄, 포장, 보험, 렌터카, 리스, 의료 검진 등의 서비스 영역까지 다양하다.

T/C 사용 일례로 패션기업 중 아웃도어 A사와 종합 패션기업 B사는 각사가 처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액티브의 바터무역을 활용한 컨설팅을 통해 말끔히 해결했다. A사는 부실 자산을 정상가로 넘기고 대신 광고 마케팅 미디어에 T/C를 적극 사용함으로써 캐시 플로(광고비 지출 등)에 도움을 얻었다. B사는 악성 재고를 넘기고 받은 T/C를 인쇄 및 포장 부문에서 활용해 경상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부실 자산을 매출과 현금 지출 절감으로


박찬일 액티브인터내쇼날 상무는 “기업 경영에서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재고”라며 “특히 다른 소비재에 비해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업종에서의 재고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상품의 사이클 주기가 2~3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패션 업종에서의 재고관리는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다. 이런 재고 문제를 간과한 중국 의류 업체는 물론 국내 주요 업체들은 지금 재고로 발생된 경영의 부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가 빈번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선진 경영 기법인 액티브 솔루션으로 풀어 가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당장의 현금이 필요하고 재고를 처분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굳이 우리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수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부진 재고의 전략적인 처리를 통해 재고자산의 가치를 정상가로 회복하고, 회복된 가치만큼을 향후 현금으로 조금씩 회수할 수 있는 컨설팅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하기에 좋은 ‘악성 • 부진 재고 소진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션비즈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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