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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붐, 홈퍼니싱 빅뱅

Thursday, Mar. 8, 2018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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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이어 MBK · 신세계그룹 속속 가세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목전에 둔 2018년, 유통 대기업들이 홈퍼니싱 브랜드와 손잡으면서 빠르게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저가 생활용품부터 가구를 아우르는 홈퍼니싱 업계에는 그동안 전문 기업들이 우세했다. 「이케아」 「한샘」 「다이소」 등 카테고리별 톱을 차지하는 이들은 리빙 상품을 직접 개발 · 소싱하며 유통도 초기에는 가두점 중심으로 스스로 갖춰 왔다.

그러나 홈퍼니싱 시장이 커지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라이프스타일을 점찍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통 대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이 시장에 쏟으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년간 홈퍼니싱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혔다. 신세계(대표 장재영)는 까사미아(대표 이현구)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경영권과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를 100% 진행했다. 1837억원을 들여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취득함에 따라 최대주주는 기존 이현구 회장 일가에서 신세계로 변경될 예정이며, 까사미아는 신세계 자회사로 편입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별 리빙 브랜드 갖춰

신세계가 이마트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자주」는 2013년 이후 매년 150억원 정도 볼륨이 성장해 작년 2000억원에 근접했다. 이번 인수 · 합병(M&A)으로 가정용 가구 「까사미아」의 디자인이나 제조라인까지 흡수해 「자주」의 성장속도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36년간 축적된 제조사업 인프라를 갖고 있는 회사로, 가구 전문 「까사미아」를 중심으로 전국에 7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매출 1220억원, 영업이익 93억원 규모다. 작년 6월부터 주방 사업에도 진출했다.

기존 가구뿐 아니라 종합인테리어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세계의 자본과 유통 파워를 통해 움직일 계획이다. 신세계와 손잡은 「까사미아」는 기존 가두점 중심에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한다. 「한샘」 「현대리바트」 「이케아」 등의 브랜드와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까사미아」 제조력 흡수, 「자주」 육성

신세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계열사별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모두 갖추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이 「자주」를 운영하는 가운데 이마트(대표 이갑수)는 수입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 「메종티시아」를, 지난해에는 수납용품 중심의 브랜드 「라이프컨테이너」까지 론칭해 스타필드 고양점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3500종 수납 용품 중심의 신규 브랜드 「라이프컨테이너」는 연내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코엑스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자체 제작뿐 아니라 기존 리빙 브랜드를 카테고리별로 ODM해 편집한 형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윌리엄스소노마」 등 윌리엄스소노마그룹 브랜드 4개의 한국 판권을 확보하고 작년부터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를 통해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윌리엄스소노마그룹의 가구, 소품 브랜드 「포터리반」, 아동 전문 「포터리반키즈」, 키친웨어 「윌리엄스소노마」, 중저가 홈퍼니싱 「웨스트엘름」을 10년간 국내에서 전개한다.

현대리바트, 윌리엄스소노마 발판 B2C로!

현재 매장은 「포터리반」 2개점, 「포터리반키즈」 3개점, 「웨스트엘름」 3개점, 「윌리엄스소노마」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백화점 · 로드숍을 중심으로 울산, 광주, 충청 등 지방 점포까지 확대한다. 연내 온라인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현대리바트의 B2C 사업 확장을 발판으로 「윌리엄스소노마」 등의 브랜드가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후 B2B에서 B2C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계속해서 B2C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B2C사업부장(상무)은 “B2C를 2018년까지 50%로, 2020년에는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홈스타일 전문 브랜드 「리바트홈」과 리빙 소품이 많은 ‘리바트 스타일샵’을 적극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개의 자사 브랜드에서 아쉬웠던 소품 디자인력이나 스타일 수를 윌리엄스소노마 그룹의 브랜드들이 채워 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던하우스」 홈플러스 손잡고 확장

엠에이치앤코(대표 오상흔)의 「모던하우스」는 홈플러스와 손잡고 올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운다. 엠에이치앤코는 이랜드리테일이 전개하던 「모던하우스」를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작년 5월 인수하면서 신설한 법인이다. 「모던하우스」와 「버터」는 총 7000억원에 매각됐고, 매각 당시 이랜드 유통을 중심으로 63개점을 운영하며 연 3000억원대 규모였다.

이랜드가 운영해 온 매장은 매각 시점부터 10년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다. 여기에 새 주인이 된 엠에이치앤코가 올해 홈플러스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크게 늘린다. 「모던하우스」는 현재 57개점, 「버터」는 1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두 브랜드를 합쳐 총 5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연다.

이에 따라 「모던하우스」와 「버터」의 2018년 연매출 규모도 5000억원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소품의 비중이 절대적인 여타 중저가 리빙 브랜드와 달리 「모던하우스」는 MD의 20%를 철제가구로 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객단가와 매출 파워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현재 대형점포에서는 월매출 10억원 이상을 찍는 등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 광명 · 고양 아울렛 「이케아」 효과?

롯데백화점(대표 강희태)은 직접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론칭하는 대신 글로벌 홈퍼니싱 공룡 「이케아」와 공조하고 있다. 다만 「이케아」의 지분을 롯데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건물을 쓰는 방식으로만 협업하고 있어서 큰 시너지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작년 하반기 고양시에 오픈한 「이케아」 국내 2호점은 「이케아」 건물의 1~2층만 롯데아울렛이 임대하는 형태다. 「이케아」로 인한 내점 효과는 있으나 소비자 타깃층은 다른 상황이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6호점을 오픈할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 소재지로는 서울시 강동구와 용인시 기흥구, 부산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3호점으로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시계획시설 사업신청서를 내고 인가받은 상태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내 공사에 들어가 내년 오픈하게 된다. 이 점포의 경우에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인접한 거리지만, 광명점이나 고양점과는 달리 개별 건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리빙 편집숍 「엘리든홈」도 최근 신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엘리든홈」은 롯데가 기존 운영하는 리빙 편집숍 「르보헴」의 변경된 이름이다. 해외 리빙 브랜드를 갖춘 해외 직매입 편집숍으로, 특히 북유럽의 상품을 3000개 이상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TIP. 「무인양품」 ~ 「미니소」 생활용품 시장 후끈
「무인양품」부터 「미니소」까지 중저가 생활용품 브랜드들도 계속해서 경쟁의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무지코리아(대표 나루카와 다쿠야)의 「무인양품(이하 무지)」은 10년 전 국내 진출 이래 가장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오픈한 매장 수가 2017년까지 20여점이었으나, 올해 많으면 10개점을 더 오픈해 30개점 이상 운영하게 된다.

특히 2월 말에는 서울 마포구 신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신촌 플래그십은 5층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타일 수를 보여주는 초대형 매장이다. 「무지」는 복합쇼핑몰 내에서 월 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성다이소(대표 박정부)의 「다이소」는 2016년 1조3000억원, 작년에는 연매출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작년에 오픈한 명동 대형점은 백화점 식의 점포 구성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저가 생활용품 쇼핑몰 ‘타케야(TAKEYA)’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이런 형태의 「다이소」 매장이 늘어난다면 브랜드 파워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 공룡이 된 「다이소」가 신규 중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작년부터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가벼운 생활소품이 주를 이루는 미니소코리아(대표 고민수)의 「미니소」는 2016년 하반기 론칭 후 매달 쉼 없이 매장을 내고 있는데, 2017년 56개점에서 550억원의 연매출로 마감했다. 올해는 100개점까지 더 출점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미니소」는 작년 말까지 7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었는데, 당초 계획보다 10개점 이상의 출점을 줄였음에도 매출액 목표는 550억원은 달성했다. 이는 히트 상품의 역할이 컸다. 2017년 전반적으로 완구류의 판매율이 고공비행했고 특히 「미니소」에서 인형은 물량이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아이템이다. 그밖에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디지털군이 차별화 상품이다.

또 다른 저가 생활용품숍인 캔두코리아(대표 박덕수)의 「리빙도쿄」와 디퍼런스메이커(대표 김암인)의 「언더텐달러」도 올해 출점을 늘린다. 「리빙도쿄」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숍인숍, 백화점, 쇼핑몰에 40개점을 추가한다. 이 브랜드는 1호점인 한티역점 등에서 월 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 론칭한 「언더텐달러」는 현재 6개점을 운영하며 연내 8개점을 추가 오픈한다. 「언더텐달러」는 이랜드 출신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다.





**패션비즈 2018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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