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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탠디, 슈즈 시장 이끄는 토종 빅 6

Wednesday, Mar. 7, 2018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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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화 · 고급 남성화가 KEY


금강제화(대표 김경덕)는 직영매장 간 통합, 「클락스」 등 수입 브랜드의 분리를 통해 효율성과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 메인 상권에 위치한 금강제화와 「랜드로바」를 하나의 매장으로 합쳐 운영하고 있다. 두 매장이 위치한 빌딩이 자사 건물이지만, 높은 지가에 따른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 대리점 등 유통 채널에 입점하지 않은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미 포화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의 입장에서는 신규 매장 오픈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직영매장에서부터 변화를 꾀하는 것. 유통사 입점 스토어의 경우도 수수료가 아닌 임대 매장으로 꾸려 매장 매출이 본사의 영업 이익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효율 디자인과 라인을 대폭 정리했다.

지난 2005년 외형 매출 6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금강제화는 이후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경기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조직을 간소화해 유연성을 높여 왔다. 수입 라인 중 대표 브랜드인 「락포트」를 계열사인 스프리스(대표 김정훈)로 이전해 운영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클락스」와 「왈라비」의 비중을 점차 줄이며 자체 제조 브랜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남성 프리미엄 수제화 판매율 전년비 상승

이중 남성 프리미엄 수제화의 약진이 눈에 띈다. 「헤리티지」는 작년 한 해 동안 7만 켤레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 족당 49만90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에도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내부 반응도 고무적이다.

이러한 고급 수제화의 판매 증가는 획일화된 구두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도를 느낀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타인의 주목도가 높은 고급 수제화를 찾고, 수집하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초 「헤리티지」가 처음으로 스니커즈 라인까지 선보인 것도 전체 판매 증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결혼 등 특별한 날을 위해 수제화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스스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작은 사치 트렌드에 맞춰 수제화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를 통해 느끼는 만족이 큰 상품에는 아낌없이 돈을 지출하는 반면 큰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종류의 물건은 가성비 위주로 구매하는 ‘가치 소비’ 문화가 확산된 것도 고급 수제화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원인 중 하나로 본다”고 전했다.

2군 점포서 상품 소진율 80% 이상, 재고 최소화

남성 수제화 라인의 호조세 외에 또 다른 강점으로는 가성비 라인을 꼽는다. 핸들링하는 브랜드가 많고 자사 부천 공장을 통해 직접 제조가 가능해 규모의 경제를 시행할 수 있다. 유행성 상품을 지칭하는 ‘패드 상품’과 캐주얼화 중심의 ‘시즌 상품’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연간 물량이 확보되다 보니 미드솔 · 까래 등 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대물량을 생산하지만 재고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재무 건전성이 확보되고 있다. 특히 「리갈」 등 신사화의 경우 백화점 같은 1군 매장에서 60%가 소진되고 정상판매의 마지노선인 2군 아울렛에서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여 3군 매장까지 상품이 이월되지 않기도 한다. 「르누아르」를 주축으로 하는 여성화의 경우에도 2군 스토어에서 80% 이상 재고를 떨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온라인 비즈니스다. 현재 자사몰 이외에 영업에 집중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의 10%가 이곳에서 나오고 있다. SNS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2030소비자의 유입을 이끌고 있으며, 작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문화 쉼터’를 테마로 소통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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