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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탑텐」등 토종 SPA 3인방 올해 총 8000억!

Monday, Jan. 29, 2018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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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전개하는 대표 토종 SPA인 「스파오」 「탑텐」 「에잇세컨즈」가 올해 평균 13% 신장을 목표로 세웠다. 각자의 연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면 토종 SPA 시장은 올해 8160억원 규모가 된다. 이 세 브랜드의 작년 연매출의 합은 7360억원이었다.

올해 사업방향은 확장보다 효율에 무게를 둔 곳이 많다. 새로운 SPA 하나를 론칭해 시스템, 상품 등을 정비하는 데 통상 5년이 걸린다고 보는데 이들은 6~8년간 운영된 브랜드다. 그간 시장 안착을 위해 수 백억, 많게는 수 천억대 투자비용을 감수했다면 이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시점이다.

상품기획 면에서는 초반보다 상품 스타일 수를 줄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소수 아이템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통전략 역시 점별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기울었다. 홍보를 위해 가장 비싼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경쟁적으로 열었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다. 일례로 「탑텐」은 대형 플래그십스토어의 운영을 재검토했고 가로수길, 부산 광복점 등 일부를 전략적으로 폐점했다.

평균 7년 차 토종 SPA ‘이제 돈 벌 때’



*사진 설명:토종 SPA 2015~2018년(목표) 매출 및 매장 수(단위:억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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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PA 중 가장 규모가 큰 이랜드월드(대표 정수정)의 「스파오」는 작년과 같은 연매출 3500억원을 유지하면서 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3년간(15~17년) 「스파오」의 매장은 매년 서너 개씩 늘었는데 매출은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늘었다. 연평균 20% 신장을 보인 것. 올해는 매출 신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췄다.

상품은 특정 카테고리를 키우는 대신 '콜래보레이션'으로 가닥을 잡았다. 젊고 활기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상품으로 데려오고 있다. 작년에는 ‘키덜트’를 테마로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맨투맨 티셔츠, 잠옷에 캐릭터를 입히고, 인형을 세트로 구성해 출시하는 방식이 많았는데 곧잘 완판을 이뤄냈다.

포켓몬 콜래보레이션 상품은 출시 3시간 만에 1만장이 완판돼 일매출 3억원을 달성했다. 또 애니메이션 캐릭터 ‘어드벤처타임’ 상품 라인은 출시 주말 양일간 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짱구' 파자마 역시 반나절 만에 2만장이 팔렸다. 그렇다 보니 연매출 3500억원의 10%인 350억원가량을 콜래보레이션 상품으로 올렸다. 올해도 이러한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평균 20%↑ 「스파오」 3500억 규모로

신성통상(회장 염태순)의 「탑텐」은 2017년 2000억 대비 14% 신장한 올해 2280억원 규모로 도약하기 위해, 성인복 「탑텐」은 효율에, 아동복 「탑텐키즈」는 볼륨에 집중한다.

론칭 이후 매년 공격적으로 확장해 온 「탑텐」은 131개점(키즈 단독점 제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매장을 늘리기보다 영업이익 부진 매장을 철수하고 각 점포의 신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 대리점은 최소한의 재고만 보유하고 상품 회전이 빨라질 수 있도록, 점주가 주도적으로 상품 관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 수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매출은 작년보다 100억원 더 높이겠다는 것.

상품은 과거 「유니클로」처럼 베이직한 디자인, 기능성 상품을 낮은 가격대로 선보였다면 이제는 ‘패션성’이 가미된 실용적인 상품을 주력으로 한다. 상품 라인 조정을 통해 주 소비 연령층도 1020에서 3040 세대까지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발, 가방 등의 패션 액세서리와 디퓨저, 캔들도 매장 내 재미있게 곁들인다.

「탑텐」 성인 100억, 키즈 180억 UP 목표

반면 「탑텐키즈」는 현 30개인 단독 매장을 59개로 대폭 늘린다. 작년 150억원에서 120% 증가한 33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탑텐키즈」는 스타필드 하남,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등에서 월매출 1억2000~1억7000만원을 내는 등 최근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김유림 신성통상 부사장은 "「탑텐」은 지난 6년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발판이 다져진 상태다. 미얀마 공장에 대폭 투자하면서 생산 효율성과 퀄리티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한층 높인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지금부터는 그간 다소 부족했던 ‘패션성’을 강화해 도약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패션총괄 박철규)의 「에잇세컨즈」는 작년 1860억원에서 껑충 뛴 2380억원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에잇세컨즈」는 효율적 운영과 상품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을 정비했다. 일반 브랜드와는 SKU 규모, 기획 과정부터 다른 SPA특성을 감안해 평가지표를 새롭게 세우는 등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잇세컨즈」 슬랙스 등 호조, 올해 2300억

「에잇세컨즈」는 가두점, 복합쇼핑몰 중심이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백화점 영층으로 유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SPA=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에 백화점과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간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봤을 때 젊은층이 많은 상권의 백화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 그동안 새롭게 문을 연 백화점 점포는 현대 신촌 유플렉스, 롯데 본점 영플라자와 부산 본점 등이다.  

상품에서는 슬랙스, 코트·패딩, 콜래보레이션에서 좋은 반응이 있어, 올해도 이와 같은 아이템을 이어간다. 특히 작년 슬랙스가 시즌 매출을 책임지는 킬링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물량이 S/S시즌 10만장을 넘어 섰고 F/W시즌에도 11월 기준 6만장이 소진돼 연말까지 총 20만장 판매를 달성한 것.

작년 상반기에는 GD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하반기에는 캐릭터 위주의 새우깡, 오버 액션토끼 콜래보를 재미있게 진행했다. 다만 캐릭터 콜래보로 유입되는 고객이 10~20대 초중반에 머무르는 만큼 올해는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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