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먼트 니트 「마이어」 순항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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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17조회수 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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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솜, 작년 2월 론칭 가성비 ‘톱’



    미솜(대표 이두원)이 홀가먼트 니트 브랜드 「마이어(maille)」를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년간 OEM, ODM 전문 기업으로 홀가먼트 니트를 생산해 온 두산산업(대표 이봉화)이 지난해 2월 별도 법인을 통해 브랜드에 도전한 것으로 일단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홀가먼트 니트 한 분야지만 다양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해 3040 여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디자인, 3040 여심 공략

    홀가먼트 니트 전문 디자이너를 두고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면서 「마이어」만의 특화된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조 라인을 옆에 두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샘플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며, 잘 팔리는 상품은 바로 리오더로 연결해 판매 적기를 놓치지 않은 점도 매출을 일으킨 요인이다.

    「마이어」는 AK플라자 분당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과 진주점에 정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겨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 충청점 등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월등한 성적을 냈다. 정규매장은 월평균 8000만~9000만원, 팝업 스토어에서는 일평균 500만~600만원을 꾸준히 올려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다.

    홀가먼트는 편직 기계에서 한 벌의 옷을 완성하는 것으로 봉제선이 없다. 그래서 입었을 때 껄끄러운 부분이 없어 편안하고 촉감이 부드럽다. 원래 앞판, 뒤판, 소매 등을 따로 편직한 후에 봉제를 하는 것과 달리 홀가먼트는 봉제 없이 한 벌의 옷을 통째로 만들기 때문에 3D 프린터와 같은 방식이다.

    기계 30대 보유, 새로운 디자인 개발 적극 나서

    미솜은 모회사인 두산산업을 통해 홀가먼트 기계를 30대 보유하고 있다. 기계들을 24시간 가동했을 때 니트(상의) 24벌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성이 높지 않아 대부분 고가 의류 브랜드에서만 일부 선보여 온 홀가먼트 니트를 「마이어」는 상의 10만원대 중후반대에 내놨다. 최상급 울, 캐시미어 혼방 등을 사용해 소재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두원 미솜 대표는 “홀가먼트 니트를 한번 입어 본 사람은 꼭 다시 찾을 만큼 편안하고, 피부에 닿는 감촉 면에서 일반 스웨터들과 비교할 수 없다”며 “앞으로 홀가먼트 니트 하면 「마이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Box. 신세계 강남점 팝업 일평균 600만원 기록



    「마이어」는 올겨울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 스토어에서 매출 성과가 좋았다. 여성 커리어 조닝이 모여 있는 5층 에스컬레이터 앞에 자리 잡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홀가먼트 니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계 1대를 갖다 놓고 직접 편직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곳에서 일매출 600만원씩 꾸준히 올려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마이어」는 기본적으로 많이 찾는 라운드넥, V넥, 터틀넥 등 스웨터를 비롯해 원피스, 스커트, 팬츠류도 오직 홀가먼트 니트로만 만들고 있다. 여름 시즌에는 리넨을 활용한 홀가먼트 니트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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