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에프엔, 패션 벤처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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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11조회수 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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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자인재단 ‘신진 디자이너 온라인 유통 가이드’ 지원



    최근 들어 가장 유용한 콘텐츠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대형 백화점의 팝업 매장, 복합쇼핑몰, 중소 편집매장, 전문 패션몰, 온라인 종합몰… 어디서든 모셔 가기에 여념이 없는 바람에 갑자기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디자이너 브랜드다.

    유통에서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막상 이들 디자이너 브랜드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관심과 애정 공세가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알고 보면 중소기업에도, 영세기업에도 못 미치는 작고 열악한 상황에서 거의 1인기업에 가까운 규모로 초인적인 일정과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이들 디자이너 브랜드 기업의 실상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 근)이 온라인, 모바일 시장 확대와 글로벌 쇼핑 시대에 발맞춘 시범 사업으로 ‘신진디자이너 제조 온라인 생태계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상품을 온라인 시장에 진입시키고 향후 글로벌 마켓까지 진입시키기 위한 첫 사업이다.



    ‘신진 디자이너 온라인 유통 가이드북’ 출간

    이 사업의 대표 수행기관으로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 소울에프엔 센터(센터장 김복희)가 선정돼 신진 디자이너들의 온라인 사업 헬퍼로 나섰다. 최근 가장 기회가 많고 성공 가능성이 큰 온라인에 포커스를 맞춰 이들이 패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 이 가이드북은 온라인 사업의 프로세스와 함께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서이자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패션시장에서 창업하는 스타트업 디자이너들은 1인 창조기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금 부족, 시간 압박, 과중한 업무 등 3중고를 겪는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 디자이너 기업의 생존은 매출을 올리기 위한 유통 확보와 마케팅에 달려 있지만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통에 연계할 여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최근 정부나 각종 관에서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이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면에서 이 가이드북은 콘텐츠 제작, 유통, 마케팅, 제조 연계, 배포에 이르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프로세스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일정에서 시작해 유통에 상품을 등록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수출을 하기 위한 브로슈어와 라인시트를 제작하는 일정까지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서 배포까지 전 과정 프로세스화

    또한 상품 기획에서부터 생산, 유통 개발, 마케팅까지 일인 다역을 소화하는 신진디자이너들이 판매 시점을 놓치지 않고 상품을 개발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봄, 여름과 가을, 겨울로 나누어 최적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 등록 일정을 제안해준다. 온라인 콘텐츠를 처음 제작하는 스타트업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스테프와 공간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룩북과 상품 촬영 프로세스를 도표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각 단계별 작업 내용과 주의 사항도 담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나 민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사진, 동영상 촬영 스튜디오 정보를 수록해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어려운 스타트업 디자이너들이 무료로 장비와 장소를 활용해 스스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신진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유통 가이드도 수록했다.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콘셉트와 운영 여건에 맞는 유통에 입점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의 형태와 종류에 따른 입점 가이드도 제시한다.

    유통별 특징과 장단점, SNS 마케팅 방법도

    디자이너 편집몰에서 종합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자사몰 운영에 이르기까지 입점 과정, 상품 등록, 판매활동, 배송 등 유통형태별 특징과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SNS 마케팅과 유료 마케팅 방법, 신진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상품 생산과 원부자재 소싱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정보도 추가해 신진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아무리 유명한 디자이너 브랜드라 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출액은 기업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규모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엄청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디자이너이지만 알고 보면 적자투성이에 절대로 수익을 볼 수 없는 비즈니스 구조를 지속하는 디자이너도 적지 않다.

    하물며 스타트업들에게는 정확한 의사결정이나 수많은 거래 관행 중 무엇을 어떻게 취사선택해야 할지가 늘 어려운 일. 특히 온라인 유통은 채널마다 거래 프로세스나 관행, 영업 방식이 각기 달라 그들과 각개로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예비창업자와 OBM 봉제기업 패션시장 진입 도와

    그럼에도 비용이 적게 들고 시작하면 지속가능성이 오프라인보다 높은 데다 글로벌 진출에도 용이한 온라인 비즈니스는 영세한 디자이너 기업들에는 아주 좋은 기회의 장이다. ‘신진디자이너 유통가이드 북’은 신진 디자이너와 패션디자인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봉제기업이 패션시장에 신규로 진입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용성 검토와 내용 감수를 위해 산관학 전문가들로부터 내용을 보완했으며, 실제 온라인 사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디자이너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향후 서울디자인재단에서는 이번 가이드북에 이어 글로벌 온라인 마켓 입점을 지원하고 프로세스화하는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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