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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정용진∙유경 남매 '신세계 뷰티' 시대 연다

Tuesday, Dec. 26, 2017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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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뷰티 편집숍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헬스앤뷰티스토어 부츠와 시코르 국내 확장에 나서며 일명 ‘신세계 뷰티’ 시대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이미 올리브영이 국내만 1000개점을 가져가는 뷰티 편집숍 포화 상태다. 신세계 뷰티는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장 최근 서울 강남역에1061㎡ 규모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시코르는 마치 국내 백화점 1층 화장품 조닝을 옮겨놓은 MD로 주목받았다.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시코르 론칭 당시 '한국의 세포라'를 외친 만큼 이들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 MD로 자기 색깔을 만들었다.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코스메틱을 시코르가 단독으로 유치했는데, 색조 「립스틱퀸」부터 스킨케어까지 해외에서는 유명한 아이템이지만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직구템’을 가져왔다.

시코르는 플래그십스토어는 강남역이 1호점이지만 이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오픈과 동시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테스트마켓을 거쳤다. 당시 오픈 100일만에 목표매출 150%를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시코르가 들어서면서 일명 ‘시코르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뷰티로 인한 고객 유입에 성공했다.



*사진은 최근 오픈한 시코르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시코르 효과’ 강남 다음은 코엑스 개점 앞둬

특히 시코르에 입점한 브랜드가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로 포지셔닝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1층이 아닌 지하 1층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우려와는 달리 시코르가 들어서기 전 20대 소비자 기준 화장품 매출 기준은 7.1% 였지만 시코르 오픈 후 15%대까지 오르면서 ‘시코르 효과’를 증명했다.

시코르로 인해 현재 신세계 강남점은 지하 1층으로 「샤넬」 「맥」 등 지상 1층 터주대감이었던 코스메틱들이 세컨드 매장을 속속 냈다. 내년 초에는 「조르지오아르마니」도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현재 시코르는 강남점까지 포함해 대구, 고양, 광주 등 전국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삼성역 코엑스에 곧 신규 매장을 연다.

시코르 측은 “뷰티 편집숍이 국내에 포화인 상태에서 시코르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특히 강남점은 시코르 PB를 선보이는 매장이 될 것이다. 기존 카테고리에서 퍼퓸,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를 10개까지 늘렸으며 특히 퍼퓸 조닝을 강화해 니치 마켓 잡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스타 인생샷 조닝~체험형 카테고리 제공

국내 패션 매장뿐만 아니라 뷰티숍도 이제 공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최대 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SNS의 사각프레임을 채울 이색 공간 구비는 브랜드의 필수사항이 됐다. 시코르도 ‘인스타그램 존’을 놓치지 않았다. 강남점은 곳곳에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VMD를 구성해 부담스럽지 않은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개장 당일 매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겉에서 보기엔 백화점처럼 약간의 부담스러움을 느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었다”며 “마음껏 화장품을 테스트할 수 있고 셀프로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었다. 계속 오고 싶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시코르 마케팅 관계자는 “우리가 20대 여성 소비자에게 신세계 강남점과 마찬가지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강남 플래그십스토어는 공간이 커서 2030대 여성들이 원하는 ‘핫플레이스에서 사진찍기’라는 니즈를 뷰티숍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코르' 강남점은 매장 곳곳 포토조닝과 체험존을 만들어 젊은층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 부츠, 올리브영에 ‘프리미엄’으로 승부



*부츠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총 4개층으로 구성됐다.

한국형 드러그스토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국내 드러그스토어는 빠질 수 없는 뷰티 유통 채널이 됐다. 올해로 론칭 18주년을 맞이한 올리브영이 국내에 자리 잡는 데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당시 원 브랜드 숍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여러 뷰티 브랜드가 모인 토털숍은 소비자에게 생소했기 때문.  지금은 드러그스토어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H&B숍이 비슷비슷해 재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레드오션 상황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프리미엄 H&B숍'을 외치며 부츠의 체급 키우기에 나섰다.  




우선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2조1000억원대로 마감을 예상하는 가운데 올리브영이 전체 2조100억원, 영업익 1110억원이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드러그스토어계 유통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GS왓슨스는 왓슨스코리아 지분을 50% 인수했고 롭스도 국내 100점 오픈을 앞두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

이러한 분위기 속에 부츠는 영국 최대 드러그스토어로 이마트가 국내 독점 운영권을 따내면서 국내에 등장했다. 지난 5월부터 스타필드 하남점을 시작으로 최근 서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부츠의 경우 명동점을 제외하고는 이마트, 스타필드 등 대형 유통 내 입점한 방식이기 때문에 로드숍 위주의 올리브영과 상권이 아직까지는 크게 겹치지 않는다.

드러그스토어 2조 시대, 부츠 파이 키울까

문제는 명동처럼 상권이 겹치는 곳에서 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부츠가 취하는 태세다. 부츠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론칭 초기부터 내세웠다. 실제로 부츠는 최초로 뷰티브랜드 「맥」부터 「슈에무라」 「베네피트」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백화점 브랜드의 유통 틀을 깼다. 부츠는 최근 여의도 IFC몰과 김포 트레이더스에 들어가면서 총 10개 유통을 운영 중이다.

부츠 상품기획 관계자는 “부츠는 출점 당시부터 올리브영 등 국내 드러그스토어와는 나아갈 방향이 다르다”며 “부츠의 경우 고급 PB 개발부터 커스터마이징, 뷰티 전문숍의 모습을 지향한다. 절대적인 유통수보다 시장 내 부츠만의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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