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월부터 대기업 최초 주 35시간 근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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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2.11조회수 6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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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내년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 우리나라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며, 유럽 등 해외 선진기업에서는 주 35시간 근무형태를 시행하고 있다.

    OECD 발표에서 대한민국 연간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연간 근로시간을 OECD 선진국 수준인 1800시간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9-to-5제’ 시행, 휴식 있는 삶 롤모델 제시

    주 35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 신세계 임직원은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되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제’에 따르게 된다.

    또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한다. 점포의 경우 근무스케줄을 조정해서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장시간 근로, 과로사회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과감히 제공한다는 취지다. 쉴 때는 제대로 쉬고 일할 때는 더 집중력을 갖고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단 얘기다.

    신세계 근로시간 단축의 가장 큰 특징은 임금의 하락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것이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함은 물론이고, 이에 더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임금인상 역시 추가로 진행한다.

    임금의 하락 없는 근로시간 단축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임금 하락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섣불리 시행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세계는 근로시간이 단축되어도 임금이 오히려 증가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한편 근로시간만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되고, 업무 생산성이나 집중도, 업무의 질 등이 기존 수준에 머무른다면, 기업의 경쟁력은 오히려 더 떨어지게 되고 결코 성공적인 제도 개선이 될 수 없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임직원들에게 혜택이 큰 만큼, 임직원들도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근무문화 구축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금번 근로시간단축은 2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 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고, 선진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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