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부터 패션 디자인과 타투, 그라피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던 김지만 디렉터가 2013년 그 간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론칭한 「만지(Man.G)」. 이 브랜드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하는 사람, 그라피스트(Graphiste)로 활동 중 생겨나는 모든 것에서 얻는 영감과 디자이너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철학이 가미된 그래픽 기반의 유니섹스 캐주얼이다.

특히 그림 그리는 창작 행위 자체를 브랜딩 하면서 시작된 「만지」는 디자이너 개인의 인생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직관적이고 주관적으로 해석한다. 거창하고 의미 없는 서브컬처가 아닌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라는 슬로건을 통해 유니크하고 위트 있는 콘셉트로 다가가고 있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의 프리 한 직업을 가지거나 유니크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비중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다.

국내 첫 런웨이가 된 이번 2018 S/S 하이서울패션쇼에서는 술집이나 지저분한 골목길 벽에 푼돈을 받고 싸구려 그림을 그리는 벽화 공들에게도 그들만의 예술적 신념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옷에 페인트와 물감이 튀고 손에 묻은 가지각색의 색들을 옷에 닦아 내기도 한다. 「만지」는 그것들을 진정성 있게 날 것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김지만 디자이너는 “지저분하게 흐트러져 있는 물감과 자재들에서 영감을 얻어 인위적으로 한 시즌 찰나를 거짓으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닌 그라피스트 「만지」만으로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면서 “그 현장에서 그것들을 표현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 거짓된 서브컬처를 운운하며 새로움만을 선보이기 급급하기보다는 직접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하며 느꼈던 모든 것들에 「만지」만의 재해석과 철학을 아주 조금 더 오버랩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만지」 아이템들의 특징은 오버 핏의 원 사이즈 제품으로 전체적인 제품들은 어깨 라인이 드롭되어 남녀 모두 자연스럽고 프리하게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의정부 소재의 본사 쇼룸과 두타, 에스팩토리, 레벨5 코엑스점, 플루보 가로수길점 등과 에이랜드 명동점과 가로수길점, 홍대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대구점)과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에도 입점해 있다.

해외는 중국 롯데백화점(청두점, 심양점, 위해점, 문화중심로점, 동마로점)과 일본 하라주쿠(CODONA DE MODA), 호주 멜버른(KOJI COLLECTION) 등에 진출해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은 국내 자사몰과 무신사, 더블유컨셉에서 전개하고 있다.

*본 기사는 패션비즈가 함께하는 글로컬(Golcal=global+local) 성장 지원 프로젝트(Growing Up Project)인 ‘DDPF(Designer Dream Project by Fashionbiz)’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지난 10월 중순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하이서울쇼룸(Hi Seoul Showroom, 구 차오름)에서 열린 각 디자이너 브랜드 ‘2018 S/S 하이서울패션쇼(HiSS)’의 풀 버전 리뷰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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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만 디자이너 「만지」 프로필 *

2017년 10월 하이서울패션쇼(2018 S/S HI SEOUL FASHION SHOW_SEOUL FASHION WEEK OFF SHOW) 참여
2017년 3월 중국 CHIC(China International Fashion Fair) 참여
2016년 11월 일본 패션월드도쿄(FASHION WORLD TOKYO 2016) 참여
2016년 7월 인디브랜드 우수업체 6인 선정
2016년 4월 2016 F/W 인디브랜드페어 참여
2014년 3월 온라인 패션몰페어 참여
2013년 「그라피스트만지」 론칭
2005년 인덕대학교 만화예술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