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Womenswear >

‘체크 · 벨벳 · 롱’ 키 아이템으로!

Friday, Nov. 10, 2017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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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스타일 히트
「시스템」 「톰보이」 「베네통」 …




올 F/W시즌 여성 영 캐주얼마켓에서 1990년대 스타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체크대란’이라 할 만큼 확실한 메가트렌드로 오면서 오랜만에 히트 상품이 대거 배출됐다. 날씨가 반짝 쌀쌀해지면서 각 브랜드는 히트한 체크 재킷의 두께감만 달리한 코트로 겨울 시즌 채비까지 마쳤다.

벨벳 소재 아이템도 매장마다 메인으로 디스플레이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롱 코트와 롱 블라우스 등 이너와 아우터도 기장을 늘려 복고 느낌을 더했다. 체크, 벨벳, 롱 이 세 가지 베스트 아이템을 바탕으로 영 캐주얼 브랜드는 관련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많게는 2배 이상 늘리고 물량도 10~15% 이상 추가 생산했다. 일부 브랜드는 레트로 디자인의 겨울 아우터 상품 출고일을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겼다.

한 여성복 디자인 관계자는 “장기불황으로 소비 주체였던 1970~1980년대생 세대의 리즈 시절이자 황금기였던 1990년대에 대한 향수가 젊은 세대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사 백화점 여성 캐주얼 매입부 관계자들 또한 “체크 슈트와 재킷 무드가 S/S시즌부터 F/W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날이 추워지면서 두께감이 있는 벨벳 소재도 빨리 소진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보브」 체크 롱 재킷 5일 만에 100장 판매고

무엇보다 올해 영 캐릭터와 캐주얼 조닝에서 체크 아이템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메이저 3사 백화점 입점 기준 영 캐주얼 16개 전 브랜드가 체크 상품을 출시, 확연히 이 디자인이 올 F/W의 메인 트렌드임을 증명했다.

올해 한섬(대표 김형종)의 「시스템」과 「SJSJ」도 체크를 입었다. 두 브랜드 모두 8월 중순에 가을 체크 상품을 출시해 한 달간 각각 397장, 421장씩 소진했다. 복고 무드에서 영감을 얻은 체크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의 영 캐주얼 「보브」 「지컷」은 체크 디자인 아이템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브」 체크 테일러드 롱 재킷은 지난 8월 말에 출고해 5일 만에 100장을 판매, 약 60%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봄부터 이어진 체크의 인기로 간절기에 입기 좋은 두께와 기장으로 재탄생해 판매고를 올렸다.

「지컷」 트위드 재킷 초도물량 90% 소진

「보브」는 이 레트로 무드에 대해 ‘캐주얼스포티 무드’가 회귀했다고 전했다. 즉 최근 이슈로 떠오른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의 무드를 복고스럽게 표현하고 웨어러블하면서 트렌드를 담은 레트로 아이템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체크 디자인이지만 「지컷」은 트위드 재킷으로 만들어 귀여운 루킹을 제안했다. 마찬가지로 8월 말 생산해 두 달간 460장 중 420장을 판매, 초도물량 대비 90%대 소진율을 기록했다. 「보브」 디자인팀 관계자는 “독특한 트위드 체크 원단과 니트 배색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탄생해 유니크함을 연출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 아이템은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면서 270장 추가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컬러풀한 스웻 셔츠, 빅 로고 티셔츠, 힙색, 베레모 등 복고풍 아이템이 두루 선택을 받으면서 이제는 유행에 뒤처진 아이템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어필하고 있다.



「스튜디오톰보이」 재킷 이어 코트까지 완판

신세계톰보이(대표 고광후)의 「스튜디오톰보이」는 8월 말 선보인 핀글렌 코트를 10일 만에 300장 모두 판매했다. 날씨가 반짝 쌀쌀해지면서 가을 재킷을 찾는 니즈도 많아졌으며 베이직 아우터보다 독특한 느낌을 담은 체크 아우터가 호조를 보였다. 레트로 열풍 덕분에 올여름엔 비수기임에도 목표 대비 130%의 수치를 기록했다(8월 기준).

인기에 힘입어 최근 체크로 구성한 가을 컬렉션도 론칭했다. 코트 등 아우터류뿐만 아니라 스커트, 팬츠, 슈트, 머플러까지 토털 패션으로 선보였다. 디자인은 짙은 그레이 색상 울 재킷, 남성복에 주로 쓰이는 글렌체크, 체크 트렌치 등 오버핏 아이템을 메인으로 제안했다.

영 우먼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도 올 하반기 체크 아이템만큼은 매니시하고 시크하게 풀어냈다. 한 달 만에 600장의 판매고를 올린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탑걸」은 파워풀한 1980~1990년대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담은 매니시 체크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특유의 남성적인 스타일을 페미닌하게 풀어낸 체크 재킷과 코트를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탑걸」 「티렌」 「EnC」 등 ‘체크’ 로 매출 쑥쑥

엔씨에프(대표 설풍진)의 「티렌」은 체크 더블 재킷이 14일 만에 매진(200장)됐다. 핫 트렌드인 체크 원단을 롱 더블 재킷에 대입해 여성성을 강조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체크에 집중하면서 브랜드만의 색깔을 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야 했다”며 “기장을 늘려 시크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으로 색을 입혔다”고 전했다.

이랜드월드(대표 정수정)의 「EnC」는 관련 아이템이 출고 10일 만에 정상판매 기준 60%대 판매율을 보였다. 여성스러운 컬러 믹스의 체크 소재를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박선준 「EnC」 디자인팀 이사는 “1990년대에 대한 열광이 패션에 반영됐다”며 “과거 스타일에 숨어 있는 가치를 찾아 현대의 신선함을 더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복고 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보다 자카드나 벨벳, 가죽으로 레트로 트렌드에 도전장을 던진 브랜드도 있다. 베네통코리아(대표 조형래)의 「베네통」은 2017년 레트로 트렌드를 자카드 패턴 카디건과 로고 플레이 니트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두 아이템은 출시 한 달 만에 500장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을 레트로 무드에 걸맞은 컬러로 세련되게 풀어낸 점이 주효했다.



「베네통」 자카드 ~ 가죽 재킷 2주 만에 매진

이 브랜드는 모던한 디자인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레트로 패션으로 위로했다. 과거에 대한 익숙함과 포근함, 그리움을 「베네통」만의 감성으로 풀어내 판매고를 올렸다. 윈터 아이템으로는 체크 코트와 실키한 우븐 아이템, 볼륨 다운 패딩으로 매출 견인에 나설 예정이다.

엔씨에프(대표 설풍진)의 「나이스크랍」은 가죽 아이템으로 하반기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태리 레더 재킷으로 유명해진 이 아이템은 8월 초에 입고, 14일 만에 500장이 팔렸다. 빈티지하면서 묵직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으로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의 속도감과 불안함을 레트로 패션만의 친숙함과 편안함으로 가라앉히고 생기를 불어넣었다.

늦가을까지 체크와 벨벳, 롱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겨울 메인 아이템도 제안한다. 여러 브랜드가 2017년 겨울 캐시카우로 무스탕, 다운, 패딩 등 스테디셀러를 선보인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무스탕은 무채색이 아닌 버건디, 브라운 등 컬러감을 더해 출시할 예정이다. 다운 코트도 캐주얼스포티 무드를 더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한다.



올겨울 캐시카우 아이템? 무스탕 & 다운 대세

지난해 「시슬리」가 선보인 겨울 무스탕은 쇼트 기장의 버건디 디자인이 특징인데 출시 3일 만에 완판됐다. 함께 선보인 하프 기장 무스탕 코트 스타일은 같은 기간에 판매율 50%를 선회했다. 지난해 무스탕에 대한 마켓 테스트를 거쳐 올해는 다양한 기장과 디자인, 컬러의 상품으로 겨울 매출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나이스크랍」은 베치 코트 다운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더욱 강세를 보일 아이템으로 판단해 소재와 보온성은 강화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제안해 여심 저격에 나선다. 「스튜디오톰보이」와 「지컷」은 가을에 선보인 체크 트렌드를 겨울에도 이어 간다.

특히 「스튜디오톰보이」는 솔리드 스타일의 코트부터 체크 코트가 매출 주도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 「스튜디오톰보이」 시그니처 아이템을 체크로 재해석할 예정이며, 고급 소재 사용으로 생산이 쉽지 않아 리미티드 버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조기 품절을 기대한다.








**패션비즈 2017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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