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섭 실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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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0.30조회수 1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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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Seal)’ 분야 최고 지향”



    “처음부터 꿈은 해외에 뒀어요. 초창기 회사 이름이 ‘글로벌챌린지’였는데 막 설립한 회사치고는 거창하게 느껴졌지만 이름에 대한 바이어들의 반응이 괜찮아서 그대로 갔죠. 이후 지금의 이름 ‘실론’으로 바꿨어요. 우리 대표 상품인 ‘실(Seal)’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차진섭 대표가 2002년 설립한 실론은 국내외에서 대표적인 무봉제 심실링 테이프와 웰딩 필름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에 지사와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지사에서는 벌써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현지인 직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수년간 도전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이제 파트너 없이 직접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단계다.

    간접 수출까지 포함하면 연 매출액의 약 75%가 해외서 나오고 있어 초기의 꿈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만큼 매년 해외 전시회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 중 하나인 ISPO에서는 3년 연속 TOP 10에 들었다. 국내 부자재업체로서는 단독으로 ISPO Top 10/ Selection을 수상한 것.

    차 대표는 “매년 12개, 많으면 20개의 전시회에 갑니다. 계속해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거래선을 넓히기 위해서예요. 9월부터는 ‘프리미에르비종파리’ 등 그동안 잘 가지 않았던 패션 캐주얼 쪽 전시회에도 참가합니다. 기존의 스포츠, 아웃도어의 기능성 소재, 부자재뿐 아니라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경영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실론은 친환경과 시스템에 강점이 있다. 친환경 면에서는 섬유 관련 인증 규격 중 가장 상위 레벨인 ‘블루사인(Bluesign)’, 원료와 중간 제품, 완성품에 대해 유해물질을 검사하는 ‘오코텍(Oeok–Tek)’을 획득했다. 섬유뿐 아니라 생산 과정이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재료와 공정만으로 이뤄졌음을 보증하는 글로벌 인증 마크다.

    점점 환경에 관한 규제 수준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 맞춰 올해도 ‘에코 프렌들리’ 상품 개발에 더욱 힘을 싣는다. 그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 마크를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변화하는 이 기준에 맞춰 뒤에서 노력하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굉장히 많다. 어렵지만 친환경은 놓쳐서 안 되는 현재와 미래의 이슈이기 때문에 계속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모든 생산 공정을 시스템으로 체계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분은 사람이 관리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하드웨어 부분은 기계가 체계적으로 관리,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4차산업혁명’이 시대적 키워드가 되고 있는 요즘,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2017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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