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구운 빵이 최고? 올 여름은 ‘콜드 브레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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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7.18조회수 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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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보수적인 감각이 미각이라고 한다. '미각은 이념보다 강하다'고 할 정도로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미각의 오랜 통념은 ‘빵은 따뜻해야 맛있다’는 것.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새로운 F&B 트렌드를 불러오고 있다. 제과 브랜드들이 앞다퉈 차갑게 먹는 빵 ‘콜드 브레드’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 작년 여름부터 불기 시작한 ‘콜드 브루’ 커피 바람이 올 여름 ‘콜드 브레드’ 열풍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콜드 브레드는 냉동고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가운 식감으로 즐기는 빵을 말한다.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면서도 아이스크림에서 얻을 수 없는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어 여름철 간식이나 식사로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국내 콜드 브레드 열풍의 원조, 근대골목단팥빵

    국내 ‘콜드 브레드’ 열풍의 원조는 대구 로컬 빵집 근대골목단팥빵의 ‘생크림단팥빵’, ‘녹차생크림단팥빵’, ‘딸기생크림단팥빵’ 등 생크림단팥빵 3종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생크림과 견과류가 가득한 고소한 팥소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SNS에 인증샷 열풍을 일으키며 전국구 유명 빵집의 반열에 오르게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터질듯 빵빵하게 채워진 생크림의 비주얼이 압도적이기 때문.

    또 냉동실에 넣어두고 얼려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여름철 대프리카로 불릴 만큼 더운 대구를 찾은 근대골목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다. 생크림이 부드러워서 얼려도 딱딱해지지 않고 마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국에 14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최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매장을 열어 서울 대형 쇼핑몰에서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SPC삼립 등, 편의점서 앞다둬 프리미엄디저트

    SPC삼립 카페스노우에서는 ‘블루베리 롤롤케익’, ‘치즈타르트’, ‘딸기요거트 조각케익’ 등 차갑게 먹는 프리미엄 냉장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블루베리 롤롤케익’은 상큼한 블루베리 시트에 블루베리를 섞은 크림을 올려 말은 롤케잌 타입의 디저트로, 상큼한 블루베리 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고급 베이커리나 디저트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었던 프리미엄 콜드 디저트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뚜레쥬르'는 CJ제일제당의 특허 받은 장 유산균 ‘CJLP-243’을 넣어 만든 ‘유산균 쿨패스트리’ 신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번 신상품은 생유산균과 패스트리를 결합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게 헤서 먹으면 맛과 영양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냉장 상태에서 패스트리의 바삭함과 유산균의 생명력이 더 오래 보존될 뿐만 아니라, 크림의 진한 풍미도 극대화된다.

    동원F&B에서 지난 6월 출시한 ‘수플레’는 수플레 빵에 크림치즈를 얹은 후 그 위에 과일이나 팥고물 따위를 올려 얼린 디저트다. 수플레는 거품을 낸 달걀 흰자에 치즈 등을 섞어 구워낸 프랑스 전통 빵이다. 각 음료 고유의 풍미와 함께 달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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