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진 아티스트메이드 대표의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가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해외 컬렉션에서 활약하던 홍 디자이너는 2017년 F/W 시즌 '무한대(fOreVER)'를 콘셉트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안팎의 구별이 없이 무한대(∞)로 연결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모던과 클래식,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에서 상반된 요소가 공존하는 양면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시작이자 마지막, 처음과 끝인 알파(α)와 오메가(Ω)의 의미를 디자인으로 담아냈다고.

또 「더스튜디오케이」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면서도 '무한한 공간의 확장과 순환'을 표현한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얹어 컬렉션을 완성했다.

「더스튜디오케이」가 몇 시즌째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롱 슬립 드레스와 러플 블라우스, 슬립웨어 콘셉트의 상하의 세트와 슬릿을 넣은 롱팬츠 등 대표 아이템과 소재는 이번 시즌에도 역시 등장했다. 뫼비우스의 띠를 표현한 머플러나 리본, 안팎을 연결한 디테일으로 기존의 디자인을 변주해 선보인 아이템이 눈에 띄었고, 벨벳과 복실복실한 플리스 느낌의 아우터, 롱패딩 등으로 따뜻한 F/W 감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