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역시 「슈프림」! 이젠 지하철 카드 만들다

    백주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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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2.27조회수 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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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의 「슈프림」은 스케이트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영역을 넓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패션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슈프림」은 이번 SS17시즌 상품으로 뉴욕 지하철 카드를 선보인다. 「슈프림」 매장에서만 직접 판매하려던 처음 계획과 달리 뉴욕 철도청과의 협력으로 실제 지하철 역에 배치된 벤딩 머신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졌다.

    「슈프림」이 적힌 지하철 카드를 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선을 일으켰다. 경찰까지 동원됐고 이틀간 약 3000장의 카드가 팔렸다. 카드의 가격은 5.5달러(두번 탑승가능, 머신 구매시 1달러 추가)였으나 리세일 가격은 적게는 40달러대에서 100달러 넘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이 카드는 라파예트 스트리트 역, 125가 역, 퀸즈 플라자 역, 마씨 애비뉴 역 애틀란틱 애비뉴, 프린스 스트리트 유니온 스퀘어역 등 총 7개의 지정된 역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제 거의 신성한 성역의 위치까지 올라가 버린 「슈프림」. 그들은 멋있고 때로는 괴기한 액세서리류를 출시 해왔다.

    자전거 체인, 손전등, 캠핑 의자, 재떨이, 야구배트, 망치, 계산기, 국 그릇 수저 세트등을 비롯해 지난 F/W16시즌에는 심지어 음각으로 「슈프림」이라고 새겨진 벽돌을 만들어 팔았다. 몇 주전 있었던 「루이비통」의 FW17 런웨이 쇼에는 「슈프림」이 등장해 럭셔리 마켓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번 SS17이 공개됐을 때 모두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러면서 또 '역시 「슈프림」'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던 아이템은 바로 뉴욕 지하철 카드다. 그것 마저 「슈프림」의 것을 써야 하느냐며 사람들은 「슈프림」과 소비자들을 '뻑보이(fuccboi: 유행하는 것만 골라 사는, 자신의 테이스트는 없는 소비자들)'라 욕했지만 「슈프림」은 오직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들의 저력을 그대로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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