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훈 대표 “온라인 강소기업, 직원 150명 이름 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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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2.23조회수 6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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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이 오프라인과 가장 다른 점은 실시간으로 성공, 실패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회사의 대응도 빨라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되도록 그 자리에서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합니다.”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는 빠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직원 150명의 이름부터 외웠다. 올해 그가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의 리더가 되자마자 한 일이다.

    ‘하프클럽’ ‘보리보리’ ‘오가게’ 등 패션 온라인몰 전문 회사인 만큼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트라이씨클은 지난 2001년부터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해 2013년에 연간 거래액 38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패션 전문몰 중 독보적인 규모를 갖고 있다.

    주력인 토털 패션 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 몰 ‘보리보리’의 선전으로 올해 보다 공격적으로 움직인다. 특히 '보리보리'는 유∙아동 전문몰이라는 전문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탄탄한 거래선을 구축하고 있고, LF 관계사인 파스텔세상(대표 박 연)의 「헤지스키즈」 등 자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소호 사업으로 론칭한 「미니제이」 「캔키즈」 등으로 자사 브랜드를 강화한다. 특히 최근 론칭한 PB 「타티투펩」을 통해 토들러 시장을 확대한다. 「타티투펩」은 협업 제조사가 생산하고 트라이씨클이 단독 유통한다. 직접 상품을 기획, 생산하지 않는 플랫폼 사업의 경우 수익성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보완에 나선 것.

    또 아이를 키우는 30~40세 엄마가 주 타깃인 만큼 사이트 BI부터 서비스까지 감성적으로 꾸몄다. 커뮤니티 페이지인 ‘좋아요맘’을 열고 ‘보리 아동 모델’을 선발하는 등 소비자들의 감성을 노크한다. 향후 패션을 넘어 유∙아동 종합 몰로의 확장을 목표하기 때문에, 아동 도서 서점 ‘개똥이네’를 여는 등 유아 용품 비중도 늘려 가고 있다.

    하프클럽의 경우, 올해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상품력을 강화하고 고객 동선 기반의 UI∙UX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CRM을 깊숙이 파고든다. 권 대표는 “각 사업에 대한 타깃을 정교화해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추천할 계획이다. 모든 상품이 아니라 고객 각자가 관심 있는 상품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내 곳곳에 걸린 ‘차가운 결정, 뜨거운 실행, 과감한 개선!’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그가 패션 온라인 몰 강소기업으로 트라이씨클을 움직여 갈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권 대표는 LG산전, LG전자 등에서 사업부 기획 관리 등의 분야와 GS홈쇼핑 상품 총괄자로 활약한 경력이 있고, 올해 7월부터 트라이씨클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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