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사장 "저 놈(?)을 본 순간 강렬함에 매료됐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16.10.14 ∙ 조회수 8,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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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사장



"제가 이걸 처음 본 것이 7~8년 전 독일입니다. 그때 제가 저 놈(?)을 딱 보고 너무너무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브랜드를 해본 사람은 알겁니다. 심볼이 주는 느낌, 좋은 심볼을 보는 순간 생기는 소유욕 같은 것. 저 놈을 딱 보는 순간 '정말 강렬하고 좋은 놈이다. 갖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사장의 열렬한 고백 속 '저 놈'은 바로 내년 론칭하는 「다이나핏」의 로고를 말한다. 어제(13일) 열린 「다이나핏」 사업 설명회에서 정 사장은 스포츠 브랜드 성공의 주요 조건으로 '심볼'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포츠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브랜드 포지셔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심볼이 주는 느낌인데요, 이것이 굉장히 큽니다. 단언컨대 내년 「다이나핏」을 론칭하고 브랜드가 공개되는 순간 전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스포츠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봅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이투코리아는 현재 국내 스포츠 시장의 중요한 두 가지 흐름을 주목했다. 하나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스포츠 문화가 농구 축구 등 팀 스포츠 위주에서 러닝, 피트니스, 요가와 같은 개인 스포츠 위주로 전환된다는 것, 또 하나는 상품의 범용성보다는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하나의 상품으로 멀티 유즈(multi-use)' 하는 것이 선호됐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목적에 따라 옷을 착장하는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도 이런 두 가지 흐름이 크게 보이고 있는 이 때,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 중 이 흐름에 맞는 브랜드가 몇 개나 있을까요? 실제로 소비자들이 백화점에 가서 고를 수 있는 브랜드가 별로 없습니다. 수가 적으니 60~70% 만족도에서 선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며 「다이나핏」을 론칭하는 이유를 밝혔다.

강렬한 심볼과 국내 스포츠 시장의 두 가지 흐름, 여기에 케이투코리아가 「다이나핏」의 성공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조건은 바로 '마케팅'이다. 정 사장은 "앞서 말한 두 가지 강력한 조건이 있더라도 마케팅이 따라주지 않으면 스포츠 브랜드의 성공은 어렵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회사는 마케팅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죠. 론칭 첫 해에 1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풀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저는 「다이나핏」의 성공을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전 품평회에 220여명의 대리점주가 참석을 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갈증을 느낀 점주분들이 「다이나핏」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제가 「다이나핏」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한강에 가겠다는 농담을 했습니다. 이야기하고 나서 '정말 가게 되면 어쩌나'하고 살짝 후회는 했지만(웃음), 그래도 그 정도로 자신이 있습니다. 내년에 우리나라 스포츠뿐 아니라 패션쪽에도 「다이나핏」이 굉장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케이투코리아는 스키 오리진이 강한 「다이나핏」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스포츠의 본질인 러닝과 트레이닝 등 신체 단련에 중점을 둔 젊은 감성 브랜드로 개편했다. 타깃 소비자는 25~35세이며, 성별 상품 비중은 남성 65%, 여성 35%로 구성할 예정이다. 유통 채널은 백화점과 로드숍을 3:7 비중으로 공략하며 상품 구성은 의류 75%, 신발 20%, 액세서리 5%로 제안한다.

첫번째 매장은 빠르면 올해 말에 오픈하며 론칭 첫 해 플래그십스토어 포함 60개 매장을 열고 300억 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3년차인 2019년까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관 기사 보기 -> 케이투코리아, 「다이나핏」 3년내 1000억 목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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