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여름 사냥 OK! 패션 미다스 손 누구
Friday, Aug. 12, 2016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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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우븐 슈즈로 승부
올여름 슈즈 대세는 역시나 우븐 슈즈다. 각 브랜드에서 저마다 우븐 슈즈를 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손으로 짠 듯한 직조 방식의 깔끔한 디자인과 경량화된 기능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신고 벗기 편하다는 장점과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른다는 특징으로 데일리 슈즈로는 물론 바캉스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우븐 슈즈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는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은 핸드메이드로 짠 167가지 다양한 컬러 배합의 스타일과 가성비를 무기로 전년 대비 150% 매출 성장을 예고한다.「골든구스」 「프리미아타」 「아라쉬75」 등 해외 글로벌 슈즈 브랜드를 직수입해 국내에 소개하고 OEM과 ODM도 진행하는 에스에프글로비즈의 공기현 대표가 국민 신발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 아래 만든 이 회사의 첫 PB가 「블루마운틴」이다. “해외 파트너들과 일하다 보면 ‘한국의 대표 신발 브랜드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마땅히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죠”라며 자체 브랜드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우븐 슈즈의 인기가 가시화되기 전인 2013년, 그는 왜 하필 우븐 슈즈를 택한 걸까.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버켄스탁」 샌들이 대세였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우븐 슈즈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장마가 있고 습한 한국의 여름 날씨에 통풍이 잘되고 건조가 빠른 우븐(Woven)이라는 소재가 적합하다고 생각해 체코에서 우븐 슈즈를 바잉해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입 & OEM 하던 신발 전문가, ‘국민 신발’ 만들다
소량이지만 첫해 체코에서 가져온 우븐 슈즈로 재미를 본 공 대표는 다음해에 수량을 늘려 주문했다. 하지만 본사에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여 부른 까닭에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게 됐다. 공 대표는 당시 호주에 거주하던 가족과 함께 시드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으로 나들이를 갔다. 그때 방문한 ‘블루마운틴’에서 브랜드명을 착안했다. 도심과 가벼운 레저 활동에서 모두 신을 수 있는 어번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잡은 것이다.
국내 우븐 슈즈 브랜드로는 선발 주자인 만큼 감당해야 할 무게도 상당했다. 공 대표는 “「블루마운틴」만의 노하우가 담긴 아웃 솔이 생산 공장을 통해 타 업체에 공급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주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과감하게 생산 공장을 바꾸고 더욱 차별화된 아웃 솔을 개발했죠”라고 다소 덤덤하게 말했다. 미끄럼과 충격 방지 효과가 강화된 DFS(Dynamic Friction System)라는 소재로 업그레이드했다.
탁월한 상품력을 바탕으로 론칭 이후 매년 평균 300%대로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브랜드 마케팅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걸그룹 ‘러블리즈’를 모델로 내세워 1020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면 올해는 인기 절정의 배우 서강준과 김새롬을 뮤즈로 발탁해 전 연령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공 대표는 “다양한 색상에 키즈 라인까지 출시하며 패밀리 슈즈로 제안해 온 국민이 신는 진정한 국민 신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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