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ㅣ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일본경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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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8.01조회수 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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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성장,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본을 거울 삼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한국 산업 전반은 물론 특히 패션·유통 관계자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인구절벽에 따른 소비절벽이 시작된다. 과거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저성장’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하지만 현실로 곧 다가올 미래다.

    1990년대 초반까지 10% 전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던 한국 경제가 최근에는 2%대 경제 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경제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2018년까지 앞으로 2년, 제로 성장이 예측되는 2020년 후반까지는 10여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잘만 대응하면 경제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

    저성장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과 유럽이 저성장을 경험하고 있고, 세계 경제를 견인하던 미국마저 다가올 저성장을 걱정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나 러시아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마저 저성장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뉴노멀(New Normal)이나 퍼펙트스톰(Perfect Storm)과 같은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했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뉴노멀이란 단어는 매체를 통해 알고 있지만 이 단어의 실체는 전혀 모른다. 위기가 눈앞에 닥쳤는데도 그만큼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뉴 노멀’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던 과거가 비정상(abnormal)이라는 얘기다.

    일본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성장 시대를 맞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중에는 성공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실패한 기업도 있고, 하루아침에 사라진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최고의 수익을 올린 제품도 있다.

    한국은 잃어버린 20년을 겪고 있는 일본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저성장 시대의 생존 전략은 우선 새로운 시대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바로 저성장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함께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생존 전략에 포커싱해야 한다.

    이에 따른 시장 전략으로 기존 시장 사수와 함께 국내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조직 전략으로는 원가 혁명과 가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여기에 기민성 확보와 함께 영업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정면 돌파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고객가치’ ‘창조적 발상’ ‘리더십’ 등을 키워드로 그 해법도 모색해 보아야 한다.

    대응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발상의 전환이다. ‘자신의 생존은 자신이 챙긴다’는 발상으로 저성장기에 대비해야 한다.

    ■profile
    · 서울대 경영대학, 동 대학원 졸업
    · 게이오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 박사
    · 일본 나고야 상과대학 조교수, 쓰쿠바 대학 부교수 역임
    · 現 서울대 국제대학원 일본경영 교수
    · 한국 공인회계사

    · 저서 :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 출판된
    30여권 있음.
    · 2015년 하반기 출간한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_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는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로 유명세를 탔음.
    · 일본 월드패션, 이세탄백화점, 동경디즈니, 미쓰비시 그룹,
    토요타자동차 등 컨설팅.
    · 국내 현대백화점과 한섬, 삼성물산(구 제일모직),
    AK플라자(구 애경) 등 패션 · 유통 업계와 아모레퍼시픽,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의 업체에 방향성 제시.
    · 現 저성장 시대 돌파 전략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음.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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