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구치」, 주식시장에서 날다!

    nahyunko
    |
    16.03.07조회수 1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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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치」 「이브생로랑」 「보테가베네타」를 소유한 프랑스 제2의 럭셔리 그룹 케링이 달라졌다. 크레이티브 디렉터와 CEO를 동시에 교체한 파격적인 그룹의 선택에 이어 지난해 상승 무드의 3/4분기 매출 결과가 발표된 이후다. 지난해 9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바이어들의 극찬을 받은 이후 2016 S/S 컬렉션까지 새로운 「구치」의 행보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기다려져 온 소식이다.

    발표된 케링의 수익은 28억9000만유로(약 3조6300억원)로, 이는 3.1% 성장, 전년대비 12% 상승이다. 「구치」의 실적은 미미한 0.4%의 상승률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대비 +8.6%의 기록이다. 이렇게 가벼운 정체를 보이는 그룹 실적에도 발표 당일(10월 23일) 오후 케링의 주가는 11.3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케링그룹의 메인 브랜드인 「구치」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보여 준다. 실제적으로 현재 발표된 실적은 새로운 컬렉션에서 성사된 계약의 아주 제한적인 일부만을 반영한 것으로, 새로운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도착 이후 형성된 새로운 「구치」의 변화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낙관론 물결이 이어졌다.



    낙관론의 시발점은 2016 S/S 여성복 컬렉션 ‘핫’
    지난 2016 S/S 여성복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지휘하는 새로운 「구치」를 향한 신뢰를 한껏 높여 주었다. 이전의 「구치」와는 완전히 다른 「구치」를 선보였다고 평가된 이번 컬렉션에 대해 국내외 바이어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밀라노 패션위크의 가장 핫한 쇼로 평가된 이 컬렉션으로 오랫동안 판매율 저조를 겪던 브랜드의 영광이 다시 돌아왔다.

    “새로운 「구치」가 패션위크 전체를 빛냈다”고 말한 네이맨 마르쿠스의 패션 디렉터 켄 다우닝은 헤리티지와 빈티지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두 브랜드로 「구치」와 「프라다」를 지목했다. 모스크바 보스코 디 칠리에지(Bosco di Ciliegi)의 예카테리나 모이세바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치」가 새로운 럭셔리를 보는 눈을 열었다. 소재와 작업의 완성도는 놀라웠으며 액세서리들은 눈부셨다”고 말했다.

    뉴욕 버그도프굿맨의 린다 파고는 “그 누가 새로운 구치걸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오르미나 파리지의 판크라지오 파리지는 “한층 더 로맨틱하고 여성적이며 또한 여행자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2015 영국패션어워드 올해의 디자이너상 수상
    멀티 이탈리아 브랜드들을 위한 바잉 컨설턴트 티베리오 펠레그리넬리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길 원하는 여성은 더 이상 조립되길 허락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많은 쇼가, 주악상과의 불협화음과 미학이 깨어지는 것 같은 순간이지만 사실은 새롭게 창조된 성공적인 하모니를 추구했고 미켈레의 「구치」가 그러했다”고 평가했다.

    알레산드로의 지휘하에 치루어진 5번의 컬렉션 이후 「구치」는 패션계의 영향력있는 이름으로 재등장, 소비자들의 호감을 끌어내고 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 효과는 브랜드 직영점들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서유럽과 일본의 단일 브랜드 직영점들은 만족스러운 상승 결과를 보여줬다.

    이어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지난해 영국패션어워드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다. 「구치」를 이끈지 10개월만에 영국 패션계를 사로잡은 것이다. “한해를 마감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다. 2015년은 정말 완벽한 한해였다"라고 소감을 밝힌 미켈레는 이날 「구치」의 2016 프리폴(pre-fall) 의상을 입고나와 화제가 됐다. 아이보리 색상의 꽃무늬가 수놓인 실크 자카드 턱시도였다.


    **패션비즈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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