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에프엔’ 인큐베이터로!

    s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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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1.14조회수 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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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너 비즈니스가 유례 없이 주목받는 가운데 디자이너 인큐베이터로 소울에프엔(SoulFN)을 주목할 만하다. 수많은 디자이너에게 대형 유통에서 손짓을 하고 디자이너와 대기업들의 콜래보레이션도 활발하지만 막상 디자이너 콘텐츠를 비즈니스화하는 결집된 플랫폼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한성대학교 RIS사업단(단장 이창원)의 서울패션네트워크센터가 운영하는 소울에프엔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부각되고 있다.

    서울패션창조지구 육성을 위한 디자이너 & 제조 네트워크 브랜드로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RIS(지역연고육성시스템)사업의 일환으로 (주)멀티베이, 서울패션봉제협동조합, (주)오르그닷이 참여기관으로 활동한다.
    소울에프엔은 디자인 역량을 갖춘 신진 디자이너를 수혜 디자이너로 선발해, 스타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제품 개발, 생산, 유통, 마케팅 등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원한다.

    창의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 육성 목표
    올해 소울에프엔의 수혜 디자이너는 이무열, 박윤희, 이대겸, 신혜영, 조은애, 송창덕, 황은나, 고은주, 박화목, 김문수 등 10인. 이처럼 매년 창의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서울 소재의 패션 봉제기업과 연계함으로써 서울시 패션사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패션 인력과 패션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양성하고 △공정한 노동과 친환경 의식을 지향하는 패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소울에프엔은 다양한 사업 이슈를 구체화했다. 우선 소울에프엔 및 수혜 디자이너 브랜드 유통망 확대다. 온라인 유통망으로 공식 온라인 쇼핑몰(www.soulfn.com)을 개편, 강화했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핫 컬렉션을 제안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지향하는 소울에프엔 사이트는 수혜 디자이너 브랜드 이외에 2030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16개를 추가 입점시켰다.

    「어거스트얼라이브」 「바이은」 「바이로디」 「시잉카프롬잉카제국」 「다엘」 「디그래프」 「플라잉삭스」 「에르노마스와이」 「자렛」 「준」 「레프트엑스엑스엑스」 「멜팅글로우」 「레디」 「롬버스」 「써」 「화이트샌즈」 「지퍼즈」 등이 그것.





    이무열 박윤희 이대겸 신혜영 조은애 등 10인
    잡화, 액세서리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입점을 추진 중이다. △시즌별 흥미로운 테마 상품군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획전 페이지를 강화하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웹페이지 디자인으로 개편하며 △쇼핑 팁 & 스타일 트렌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SZINE’을 구성한다.

    더불어 ‘소울에프엔’ ONLY 상품을 개발, 판매했다. 소울에프엔 수혜 디자이너 3인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맨투맨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참여 디자이너는 이무열 「유저」 실장, 송창덕 「와드로브」 실장, 박화목 「피스피스」 실장 등. 이들은 소울에프엔에서 수혜 디자이너의 콜래보레이션 맨투맨을 사입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며 소울에프엔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 익스클루시브 라인으로 판매했다. 소울에프엔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도 출시했다.

    해외와의 교류도 시작했다. 중국 알리바바 B2B 사이트 ‘www.1688.com’에 입점했으며 현재 「써」 「레프트XXX」 「준바이분더캄머」 「와드로브」 「피스피스」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브랜드들은 각각 「유저」 「까르네듀스틸」 「분더캄머」의 세컨드 브랜드로 실력이 입증된 디자이너들의 세컨드 라인이라는 면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中 알리바바 B2B 사이트 입점, 자체 몰도 강화
    특기할 사항은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개설해 소비자와 유통가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 지난 12월4일(금)~6일(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5층에서 「유저」 「그리디어스」 「분더캄머」 「은주고」 「엔엔에이」 「자렛」 「어나더플래닛」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자렛」은 소울에프엔 수혜 디자이너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번 팝업 스토어 기획 의도에 적합한 브랜드로 판단돼 입점.)

    주요 판매 아이템은 코트, 니트, 원피스 등 겨울 아우터 & 이너, 주얼리였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연말 모임을 앞둔 여성들의 패션 니즈를 만족시켜 줄 만한 감성 아이템들이 대거 선보였다.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는 「유저」의 블랙 오버사이즈 코트나, 소재의 믹스 매치가 돋보이는 「그리디어스」의 코트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분더캄머」의 페이크 퍼 베스트나 울 100% 본딩 소재로 형태감을 살린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코트는 여성미를 감각적으로 연출하기에 좋아 높은 판매를 나타냈다. 이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도 진행 예정이다.

    해외 전시회 지원도 활발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미국 뉴욕 진출(및 유통망 확대)을 목표로 뉴욕 중심의 해외 전시회 지원을 확대했다. 뉴욕 코트리의 경우 지난해 2월 「소울에프엔」 「까르네듀스틸」 「앤」, 9월에는 「그리디어스」 「까르네듀스틸」 「유저」 「엔엔에이」가 참가했다. 이 전시회에서 「그리디어스」는 지난 2014년 9월 뉴욕 캡슐쇼에서 만난 3NY가 지속적으로 상품을 바잉했으며 「까르네듀스틸」은 일본 바이어가 블라우스 등 상의류를 바잉했다.





    「그리디어스」 등 현대百 팝업 스토어 ‘성공적’
    올해 2월 뉴욕 코트리 전시 참여도 준비 중으로 현재 컨템포러리관에 「그리디어스」, 투머로우관에 「분더캄머」 「티백」이 심사 중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 북미수출상담회에 「와드로브」 「티백」이 참여를 준비 중이다. 국내 전시회의 경우 인디브랜드페어(「엔엔에이」), 2015 지역희망박람회(「와드로브」 「티백」), 2016 S/S 패션코드(「은주고」) 참여를 지원했다.

    올해는 수익형 협업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제조, 유통,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 연계를 추진, 소울에프엔 수혜 디자이너 브랜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익형 사업 모델을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아이스타일24와 콜래보레이션 한 코트.

    한세실업의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와의 협업으로 「르샵블랑」 겨울 코트를 출시했다. 소울에프엔 디자이너 3인(박윤희, 송창덕, 고은주)이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아이스타일24에서 생산, 판매를 전담했다. 가격대는 13만9000~17만9000원으로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 대비 합리적인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타일24와 아이스타일24가 입점한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망, 소울에프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한세 아이스타일24와 협업으로 「르샵블랑」 론칭
    소울에프엔 사업의 참여기관인 (주)오르그닷과의 친환경 단체복 사업도 추진했다. 소울에프엔 디자이너가 단체복을 디자인해 오르그닷이 샘플 제작 후 단체복 희망 기업에 샘플을 제시하고 판매(선주문 후생산)하는 형태. 오르그닷이 단체복 디자인 참여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로열티를 지급한다. 참여 브랜드는 「유저」 「까르네듀스틸」 「티백」 「은주고」 등이다.
    주요 패션 관련 매체 홍보를 비롯해 소울에프엔 쇼핑몰 ‘SZINE’, 블로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타일쉐어) 마케팅을 진행했다. 한성대 RIS사업단을 필두로 쏘와이컴퍼니, SJ컴퍼니와 세종대학교 유통프랜차이즈연구소 등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다채널 통합 마케팅도 추진했다.

    소울에프엔은 향후 직영 온라인 쇼핑몰을 더욱 강화한다.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점을 확대하고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에 편집숍 형태로 입점한다(백화점 관련 온라인 쇼핑몰, 디자이너 브랜드 관련 대형 쇼핑몰 중심). 해외 유통 판로 확대와 함께 제조, 물류,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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