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Shopping Center 시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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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3.26조회수 5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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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쇼핑센터(이하 SC)개념이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 한국에서는 유사어로 쇼핑몰이란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지하상가 및 3평 남짓한 점포가 수직으로 밀집된 밀리오레나 두타 등의 패션빌딩, 그리고 아울렛에 이르기까지 전문점으로 구성된 상업시설을 모두 쇼핑몰로 부르고 있다. SC란 무엇인가. 일본에서는 SC에 대해 ‘하나의 단위로서 계획 개발 소유 관리 운영되는 상업·서비스 시설의 집합체로서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시설을 말한다. 입지나 규모 구성에 따라 선택의 다양성 편의성 오락성 등을 제공하는 등 생활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커뮤니티 시설로서 도시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로 정의한다. 이같은 정의에 비춰보면 강남의 코엑스몰을 SC로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현재 쇼핑몰을 구성하는 전문점이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본격적인 SC시대로 발전한 단계는 아니다. 한편 미국 및 일본의 SC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은 1940년대부터, 일본은 60년대부터 SC 개발이 본격화됐다. SC 개발 배경으로 공통적인 점은 교외 주택 개발과 자동차 발달이다. 소비자는 교외에 주택을 짓고 이른바 뉴패밀리를 형성해 주말에는 자가용으로 SC에 쇼핑하러 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했다. 일본의 SC는 미국의 SC를 선진 사례로 삼아 개발 발전해 왔다. 그러나 국토의 규모, 기후, 생활습관, 유통업계 등 환경이 다른 미국의 SC를 그대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 맞게 적용해 현재와 같은 SC업태를 구축해 왔다. 일본의 SC는 GMS(General Merchandize Store)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ent)로 하는 커뮤니티형 SC가 주류를 이루며 개발됐다. 그 이유는 일본의 SC가 대부분 GMS 기업의 주도로 개발됐으며 또 일본의 백화점은 도심 지향이 강해 교외 출점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SC는 미국과 같은 복수의 백화점과 패션을 중심으로 구성된 1백개 점포 이상의 전문점으로 구성된 리저널(regional)형과 슈퍼리저널(super regional)형과 같은 광역상권을 노린 대규모 SC 발전이 늦어졌다. 대신 주변 거주자(반경 3~5㎞권)를 시장으로 하는 커뮤니티형 SC가 교외주택지나 지방의 역전 재개발 등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일본에서 리즈널형 SC가 전혀 개발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며 지난 81년에 개발된 ‘라라포트 후나바시(船橋)’가 시초이다. 라라포트 후나바시는 1D1S(1D:1백화점 1S:1GMS)로 구성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몰형 SC였다. 그러나 그 후 일본에서 몰형의 SC는 ‘다이아몬드 시티’와 ‘이온몰’이 개발되는 90년대까지 발전이 정체됐다. 그 요인은 몰을 형성하는 전문점이 미성숙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몰은 동선의 형태상 점포의 안쪽 깊이가 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면적 규모의 전개가 가능한 전문점이 아니면 몰에 출점할 수 없다. 일본에서는 SPA(어패럴 제조 소매업)가 활발하게 개발됐던 것이 계기가 돼 전문점이 대형화함으로써 몰형의 SC 개발이 가능한 유통 환경이 갖춰졌다. 현재 일본에서는 리저널형 SC를 지향하는 몰형 SC와 식품 슈퍼마켓을 앵커 테넌트로 지역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네이버후드(Neighborhood)형 SC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종합 백화점식의 상품 구색에 빠져버린 GMS를 앵커 테넌트로 하는 70~80년대 한창 번성한 커뮤니티형 SC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SC 업태는 라이프스타일센터이다. 라이프스타일센터란 ‘주택 지구에 있으며 편의성과 커뮤니티성을 중시한 SC로서 지역과 밀착한 활기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너몰(inner mall)이 아닌 오픈에어(open air)의 공간’이다. 시설 내에는 광장과 테라스 등의 커뮤니티 공간 이외에도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타운의 외관으로 형성된 공간을 말한다. 라이프스타일 센터도 SC의 선진국인 미국에서 태어났다. 탄생의 배경은 도심 회귀(도시에 대한 동경)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시한 라이프스타일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돼 발전을 거듭한 미국의 SC 업태는 분화돼 거대화한 결과 소비자들은 집에서 수십㎞(수백㎞인 경우도 있다) 떨어진 대형 SC로 필요한 물건을 사러 일부러 나가야만 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탄생한 것이다.   당초 라이프스타일센터는 식품슈퍼 약국 생활잡화점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형 SC로 개발됐으나 현재는 백화점이나 멀티플렉스가 입점한 리저널형 SC 규모로까지 확대됐다. 대상으로 하는 상권은 광역이 돼 관광객이 찾아 오는 라이프스타일센터도 출현하게 됐다. 일본에서도 라이프스타일센터에 대한 연구·개발이 시작됐다. 일본 경우는 몰형 SC에 대해서는 휴먼스케일의 쾌적성을, 엔터테인먼트성이 적은 네이버후드형 및 커뮤니티형 SC에 대해서는 도시공간의 즐거움을 라이프스타일센터의 차별화 전략으로 검토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의 두 사례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센터의 사례(와카바 게야키 몰:2006년 봄에 개설, 가칭 도요타요코하마 北 복합상업시설:2007년 가을 개설 예정)인데, 두 시설 모두 백화점과 GMS를 거느리지 않고 식품슈퍼와 대형 전문점을 앵커 테넌트로 하는 몰형의 SC이다. 이 구성으로 알 수 있듯 라이프스타일센터는 ‘물건’을 단순히 제공만 하는 곳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센터는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장이며 지역주민의 생활 거점으로서, 또한 생활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연출하는 도시공간으로서 전개되는 ‘타운’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백화점, 마트, 패션빌딩이 각각 독립적인 시설로 개발돼 왔다. 그러나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와 더불어 진화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는 반드시 독립적 시설이 아닌 복합상업 시설, 즉 본격적인 SC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몰의 주역이 되는 전문점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SPA가 이미 서울 시내에 등장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몰 개발 환경이 정비돼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SC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번에 소개한 라이프스타일센터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 60년 이상의 역사와 함께 개발된 SC 업태를 연구해 단순히 그들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풍토와 입지 특성, 유통 동향, 더 나아가 상업공간의 시대성과 아시안 스타일에 기초를 둔 한국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쭦 지오아카마쓰(GEO_AKAMATSU)는 어떤 회사? 지오아카마쓰(대표 야마모토 아키라 www.geo-akamatsu.co.jp)는 1968년 일본 오사카시 주오구에서 설립된 쇼핑센터 개발 기획 전략회사이다. 자본금 8천8백만엔에 직원 95명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창업 이래 30년 넘는 기간 동안 시가지 재개발, 민간상업개발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각지에서 특유의 상업개발 이론과 도시개발 계획수법에 기초해 수많은 상업시설을 창조해 왔다. 복합 상업시설의 소프트 하드웨어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지오아마카쓰는 상권조사 수요예측 마케팅리서치를 비롯해 SC관리운영 지도 컨설팅 등과 경영대행 업무까지 진행하고 있다. ◆ 글 : 쓰지카와 마사하루 지오아카마쓰 상업환경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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