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美 슈즈 `수프라` 인수

Today's News

< 브랜드 >

이랜드그룹, 美 슈즈 '수프라' 인수

Monday, May 11, 2015 | 함민정 기자, sky08@fashionbiz.co.kr

  • VIEW
  • 7292
이랜드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미국 스케이트보드 운동화 브랜드 「수프라(Supra)」를 인수한다. 이랜드와 도미누스는 「수프라」와 의류 브랜드 「KR3W」을 전개하는 윈디스트리뷰션이라는 기업의 자산을 약 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이랜드가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3년 케이스위스를 2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두 번째다. 이랜드는 당시 케이스위스 인수를 통해 현재 공격적으로 전개 중인 라이프스타일 슈즈 편집숍 ‘폴더’의 MD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케이스위스가 전개했던 「팔리디움」 「피엘디엠」 「오츠」 등도 함께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 역시 ‘다음 비즈니스’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프라」의 브랜드 포지션이 익스트림스포츠& 스트리트 캐주얼 등이라고 불리는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만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같은 예측을 위해 「수프라」 라는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인지 살펴봤다.

「수프라」는 8년전 캘리포니아에서 앤젤 카바다(Angel Cabada 좌측 사진 참조)라는 설립자를 통해 론칭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수요가 많은 스타일, 혁신적인 실루엣, 특유의 단색 제품 라인 덕분에 빠른 시간 내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와 팬이 신었던 점도 회자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가격대는 운동화 기준으로 110~130달러 수준이다.

이 브랜드의 전체 매출 중 90%는 스케이트보드 신발에서 발생한다. 엔젤 카바다는 “「수프라」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가 아니다. 그것은 스케이트에서 태어난 신발 브랜드다”라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는 5년 전 스케이트보드라는 익스트림 스포츠 장르에서 ‘운동화’를 활용해 패션을 강화한 구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수프라」 특유의 스트리트 착장 문화를 만들었고 대중화를 이뤄 인수 전 1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제품 별 세분화(segmentation)을 실시하며 '캐주얼 슈즈' 분야로 확대를 꾀했다. 앤젤은 “물론 스케이트보드는 우리의 유산의 일부다. 이 점은 비즈니스에서 훌륭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 점을 잘 이용해 브랜드의 색깔 & 정체성을 지키며, 대중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캐주얼 슈즈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프라」 는 국내 시장에서도 전개된 바 있다. 아이콘서플라이(대표 최성환)을 통해 국내 스트리트 패션 전문 숍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전개했었지만, 당시엔 마니아를 대상을 삼았던 만큼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이 같은 이 브랜드의 경쟁력을 미뤄보건데, 이랜드는 슈즈 시장을 단순히 스포츠와 캐주얼에 한계를 두지 않고 강력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의 DNA를 활용해 새로운 착장 문화를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슈즈 시장 역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품목 중심의 분류가 아닌 콘셉트나 스타일 중심의 분류로 새로운 유통 모델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수 발표 바로 전날 6일 미국 ‘풋웨어뉴스(footwearnews)’에서 ‘외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앤젤은 “그런 종류에 대한 이야기는 몇 년간 계속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That kind of talk] has been going on for years, but the right amount of dollars hasn’t happened yet. Show me the money.)”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공 www.suprafootwear.com & footwearnews.com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