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Trend >
不시대, 최선의 소비각 찾아라
Sunday, Feb. 1, 2015 | PFIN,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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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불(不)황으로 촉발된 망가진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반성과 함께 화두로 등장한 불(不)평등의 문제, 더 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소비자들의 불(不)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불(不)의 시대, 2015년 소비자들에게서 등장할 4개 트렌드를 PFIN의 2014년 하반기 FIBA(Fashion Index of Behavior and Attitude : 서울 시내 주요 상권 방문 소비자 13~59세 남녀 1200명 대상) 조사결과를 통해 짚어 본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CONSUMER TREND 1 ‘무기력 탈진사회’
불평등 자각, 더 무기력해진 탈진사회!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전면에 부각시킨 소득 불평등의 문제가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불(不)황과 피케티 신드롬이 맞물리며 불(不)평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각 수준이 높아지고, 불(不)만도 증가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문항에 대한 동의율이 70.2%로 최근 3년간 같은 시기의 조사 중 최고 수치로 나타났으며, ‘부모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물려받느냐가 인생 전체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문항의 동의율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49.8%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달 생활비 중 ‘자녀교육’과 ‘저축·보험·연금’ ‘식비’가 3년째 1, 2, 3위를 차지하고, ‘세금·대출·이자’와 ‘육아’ 지출이 상승하며, 환경과 스트레스로 ‘건강’이 가장 큰 관심사이자 실제 생활비 지출 비중도 커지는 등 소비자들의 삶은 너무나 척박하다.
게다가 해야 할 일에 쫓겨 자투리 시간조차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겨우 점심시간을 줄여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하는 등 ‘시간’조차 빈곤한 상황이다. 이런 이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휴식과 잠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척박한 삶을 살며, 무기력하고 탈진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5년에는 주거문화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더 중요하게 부상할 전망이다.
CONSUMER TREND 2 ‘방랑평객’
평판 따라 떠도는 노마드* 소비자
다각도로 고려하는 앵글 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구매 결정장애가 또 하나의 쇼핑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또한 이용자 평점이나 구매후기가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휴가 계획 시 ‘평점이 가장 높은’ 숙소를 선택하고, ‘소문난’ 맛집을 찾아 다니며(57.3%), 주위에서 많이 쓰는 ‘검증된’ 제품 또는 브랜드를 사는 등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기보다는 평판에 따라 떠도는 노마드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SNS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지고,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통의 화두가 됨에 따라 소비자의 ‘입김’은 올해 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 노마드(Nomade) : ‘유목의, 유랑의’라는 뜻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진 소비 행태를 지칭한다.
CONSUMER TREND 3 ‘앵글(angle)소비’
취향, 대세, 실용… 다각도로 고려해 득템
불황은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성장기에 이룩된 소비자들의 높은 취향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여전히 ‘트렌디한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PFIN의 조사에서 ‘요즘 뜨는 장소나 새로운 브랜드, 신제품 등에 대해 항상 관심이 많다’ 문항의 동의율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최근 식(食)문화가 트렌드를 주도한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맛집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는 출연자 박수진, 김성은의 패션과 함께 트렌디한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정보처 역할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즐긴다’ 문항의 동의율은 최근 3년간 상승 추세이며, 특히 이번 조사 결과 20대 후반에서 높게 나타났다. 외식 빈도 또한 20~30대가 타 연령에 비해 높다.
불황과 함께 ‘실용주의’도 트렌드로 등장했다. 의류와 인테리어 제품, 식품 구입 시 ‘가격’의 중요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향후 거주하고 싶은 집으로는 ‘주상복합’과 ‘다세대 주택’의 응답이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외식비를 아끼기 위해 먹던 ‘집밥’도 이제는 트렌드로 등장해 시골에서 밥해 먹는 TV 프로그램 ‘삼시세끼’가 인기를 얻는가 하면, 멋있게 집밥을 한 상 차릴 수 있는 레시피와 반찬, 테이블웨어에 대한 정보들이 백화점 리플렛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트렌디한 것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대세 아이템은 연일 등장하고, 나의 경제수준과 취향의 교차점을 찾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이런 니즈를 해외직구나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핫딜을 이용한 ‘득템’으로 해소한다. PFIN의 조사 중 ‘나는 저렴하게 럭셔리 소비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잘 활용하고 있다’ 문항의 동의율은 30.1%로 최근 3시즌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해외직구 규모는 해마다 커져 2014년 2조원을 돌파했으며 그 규모는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취향과 실용, 대세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득템하는 ‘앵글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CONSUMER TREND 4 ‘탈전형의 시대’
전형에서 탈피한 마이너적 가치가 메이저로!
이 시대 소비자들이 선택한 또 다른 트렌드는 ‘탈전형’적 삶이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교육열도 다소 잦아드는 듯하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 문항에 대한 30, 40대 여성의 동의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각각 11%, 6%). 이러한 경향은 교육뿐 아니라 육아에서도 나타난다. ‘전투육아’ ‘닥치고 군대 육아’ 등 최근 발간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육아 블로거들의 저서는 맹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육아도 쿨내 나게 하는 젊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공에 대한 인식도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성공의 척도는 얼마나 돈을 벌었는가이다’ 문항의 동의율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여기에는 취업을 앞둔 20대 후반의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2012년 대비 14% 감소). 물질의 소유에서도 소비자들은 유연해졌다.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누리는 것’에 더 집중하는 소비 행태가 등장한 것이다.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중고제품이라도 크게 상관없다’ 문항의 동의율이 64%에 이르고, 셰어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은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친숙한 이들은 대학 내 ‘빌리샘’ 등 렌털 서비스를 통해 최신 디지털 기기들을 누리는 등 탈전형적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CONSUMER TREND 1 ‘무기력 탈진사회’
불평등 자각, 더 무기력해진 탈진사회!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전면에 부각시킨 소득 불평등의 문제가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불(不)황과 피케티 신드롬이 맞물리며 불(不)평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각 수준이 높아지고, 불(不)만도 증가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문항에 대한 동의율이 70.2%로 최근 3년간 같은 시기의 조사 중 최고 수치로 나타났으며, ‘부모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물려받느냐가 인생 전체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문항의 동의율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49.8%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달 생활비 중 ‘자녀교육’과 ‘저축·보험·연금’ ‘식비’가 3년째 1, 2, 3위를 차지하고, ‘세금·대출·이자’와 ‘육아’ 지출이 상승하며, 환경과 스트레스로 ‘건강’이 가장 큰 관심사이자 실제 생활비 지출 비중도 커지는 등 소비자들의 삶은 너무나 척박하다.
게다가 해야 할 일에 쫓겨 자투리 시간조차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겨우 점심시간을 줄여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하는 등 ‘시간’조차 빈곤한 상황이다. 이런 이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휴식과 잠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척박한 삶을 살며, 무기력하고 탈진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5년에는 주거문화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더 중요하게 부상할 전망이다.
CONSUMER TREND 2 ‘방랑평객’
평판 따라 떠도는 노마드* 소비자
다각도로 고려하는 앵글 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구매 결정장애가 또 하나의 쇼핑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또한 이용자 평점이나 구매후기가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휴가 계획 시 ‘평점이 가장 높은’ 숙소를 선택하고, ‘소문난’ 맛집을 찾아 다니며(57.3%), 주위에서 많이 쓰는 ‘검증된’ 제품 또는 브랜드를 사는 등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기보다는 평판에 따라 떠도는 노마드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SNS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지고,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통의 화두가 됨에 따라 소비자의 ‘입김’은 올해 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 노마드(Nomade) : ‘유목의, 유랑의’라는 뜻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진 소비 행태를 지칭한다.
CONSUMER TREND 3 ‘앵글(angle)소비’
취향, 대세, 실용… 다각도로 고려해 득템
불황은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성장기에 이룩된 소비자들의 높은 취향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여전히 ‘트렌디한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PFIN의 조사에서 ‘요즘 뜨는 장소나 새로운 브랜드, 신제품 등에 대해 항상 관심이 많다’ 문항의 동의율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최근 식(食)문화가 트렌드를 주도한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맛집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는 출연자 박수진, 김성은의 패션과 함께 트렌디한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정보처 역할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즐긴다’ 문항의 동의율은 최근 3년간 상승 추세이며, 특히 이번 조사 결과 20대 후반에서 높게 나타났다. 외식 빈도 또한 20~30대가 타 연령에 비해 높다.
불황과 함께 ‘실용주의’도 트렌드로 등장했다. 의류와 인테리어 제품, 식품 구입 시 ‘가격’의 중요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향후 거주하고 싶은 집으로는 ‘주상복합’과 ‘다세대 주택’의 응답이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외식비를 아끼기 위해 먹던 ‘집밥’도 이제는 트렌드로 등장해 시골에서 밥해 먹는 TV 프로그램 ‘삼시세끼’가 인기를 얻는가 하면, 멋있게 집밥을 한 상 차릴 수 있는 레시피와 반찬, 테이블웨어에 대한 정보들이 백화점 리플렛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트렌디한 것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대세 아이템은 연일 등장하고, 나의 경제수준과 취향의 교차점을 찾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이런 니즈를 해외직구나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핫딜을 이용한 ‘득템’으로 해소한다. PFIN의 조사 중 ‘나는 저렴하게 럭셔리 소비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잘 활용하고 있다’ 문항의 동의율은 30.1%로 최근 3시즌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해외직구 규모는 해마다 커져 2014년 2조원을 돌파했으며 그 규모는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취향과 실용, 대세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득템하는 ‘앵글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CONSUMER TREND 4 ‘탈전형의 시대’
전형에서 탈피한 마이너적 가치가 메이저로!
이 시대 소비자들이 선택한 또 다른 트렌드는 ‘탈전형’적 삶이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교육열도 다소 잦아드는 듯하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 문항에 대한 30, 40대 여성의 동의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각각 11%, 6%). 이러한 경향은 교육뿐 아니라 육아에서도 나타난다. ‘전투육아’ ‘닥치고 군대 육아’ 등 최근 발간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육아 블로거들의 저서는 맹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육아도 쿨내 나게 하는 젊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공에 대한 인식도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성공의 척도는 얼마나 돈을 벌었는가이다’ 문항의 동의율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여기에는 취업을 앞둔 20대 후반의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2012년 대비 14% 감소). 물질의 소유에서도 소비자들은 유연해졌다.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누리는 것’에 더 집중하는 소비 행태가 등장한 것이다.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중고제품이라도 크게 상관없다’ 문항의 동의율이 64%에 이르고, 셰어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은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친숙한 이들은 대학 내 ‘빌리샘’ 등 렌털 서비스를 통해 최신 디지털 기기들을 누리는 등 탈전형적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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