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듀」, K 주얼리 대표선수로

    s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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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2.09조회수 1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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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미엄으로 승부수를 띄운 해외 명품 주얼리, 데일리 아이템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패션주얼리까지 주얼리 마켓은 점점 세분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화점 내 주얼리 시장의 단연 1등은 준보석 시장이다. 금 제품을 판매하는 준보석 시장은 백화점 전체 주얼리 매장의 40%를 차지하며 당당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군분투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준보석 시장에서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여자들의 마음을 채워 준 국내 최초의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대표 이건일)를 주목하라. 1조4000억원의 메이저유통 주얼리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쉽지 않은 1000억원대 매출을 뛰어넘었다. 또한 다들 어려움을 나타내는 이때 5개년 평균 14%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산으로만 인식되던 보석의 가치에 패션이라는 문화를 삽입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총 85개의 유통망을 확보, 지금의 주얼리 시장을 이끌었다. 그 비결에는 △‘모닝듀’와 같은 스테디셀러 아이템 출시를 위한 디자인 개발 △세공연구소에 이어 아틀리에까지 갖춘 세공 품질 투자 집중 △시대에 맞춰 진행된 차별화된 마케팅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가 손꼽힌다.






    8만개 팔린 ‘모닝듀’ 이어 스테디셀러 지속

    「골든듀」의 스테디셀러 ‘모닝듀’는 2002년 첫 론칭 후 12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판매 개수는 8만개에 다다른다. 다이아몬드의 대중화에 발맞춰 이슬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다이아몬드를 더한 상품으로 당시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상품이다. 이어 10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디자인의 ‘미니듀웨이브’도 지금까지 월 300개 이상 팔리며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미니멀한 디자인의 선호를 반영한 ‘스윗봉봉’ ‘스윗베리’, 30대 이상의 고객을 타깃으로 올해 출시한 ‘루첼라’도 ‘모닝듀’ ‘미니듀웨이브’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각 세그먼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에도 총력을 가한다. 기존 디자인팀 외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국내 디자인 관련학과 학생들과의 교류는 물론 디자인마켓 공모전과 같은 활동을 계속적으로 진행한다.

    대표 아이템이 확실히 존재함에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동일 부분에서는 판매가 두드러지지만 전체 아이템으로 보면 각 세그먼트의 판매율은 고른 분포를 보인다. 이는 어느 아이템 하나 고객들에게 외면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디자인과 세공에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





    R&D 집중, 디자인 세공연구소 이어 아틀리에도

    브랜드 자체 세공기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04년 세공연구소 설립에 이어 올해 아틀리에까지 갖췄다. 세공연구소가 원본(Prototype) 제작과정과 디자인 프로세스의 컴퓨터화에 투자한 것이었다면 아틀리에는 제조 공정까지 가능해 직접 첨단 세공기술을 익혀서 테스트해 보고 제작과정상의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디자이너가 원하는 디자인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빠르게 시행해 볼 수 있으며 한 단계 발전된 단계로의 변화도 이뤄진다.

    더 좋은 퀄리티의 상품을 위해 최신 세공기법을 연구하고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낌없는 연구를 계속한다. 최고의 광택을 위해 100% 미러피니시가 가능하도록 22배 초정밀 기계를 이미 10년 전에 도입했을 정도다. 아틀리에를 관장하는 김수현 소장은 “최고 34년 경력의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이퀄리티의 주얼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론칭부터 오로지 「골든듀」의 상품만을 제작해 온 ‘화인주얼리’는 오랜 기간 동반 성장해 온 협력업체다. 공방을 이끄는 손광수 대표는 2013년 대한민국 명장 중 보석 및 금속공예 명장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최고의 세공 기술과 장인정신이 입증된다. 그의 손에서 ‘모닝듀’ 등 브랜드의 대표상품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공방과 골든듀는 서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품질향상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왔다.

    꾸준한 매출의 부분을 차지하는 웨딩 외에 프로포즈용 기프트, 패션주얼리, 웨어러블 하이주얼리 등 일반 주얼리의 판매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 한 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이러한 흐름이 잘 나타난다. 제1의 판매로 손꼽히던 예물의 비중은 26%에 그치며 선물용이 18%, 본인 착용을 위한 구입이 56%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해 매출 1000억 돌파, 5년 내 2000억 간다!

    예전에 비해 간소화되는 예물시장은 주춤한 반면 주얼리를 패션으로 받아들이고 직접 착용을 위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단발성으로 수익이 나는 예물시장보다 패션시장이 커져 간다는 것은 호재로 여겨진다. 더 많은 잠재고객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각 수요층에 맞는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든듀의 매출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유통망의 점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적재적소에 상품을 배치해 회전율을 높인다. 또한 새로운 시도도 계속한다. 국내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면세점을 통해 최대한 브랜드를 어필할 예정이다. 이후 해외진출도 고려 중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5년 내 2000억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한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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