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피제이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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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7.29조회수 7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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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서 걸어보세요, 오른쪽이 기울어져 있네요. 밸런스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늘 손님 곁을 떠나지 않고 꼼꼼히 발과 보행의 균형을 체크하고 있는 박정호 피제이튠(www.sidasfoot.co.kr) 사장은 매일같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 업체에서 전개 중인 「시다스」는 신발 인솔(깔창)을 다루는 비즈니스이기에, 고객을 대할 때 항상 무릎을 반쯤 접어 앉아서 응대해야 함에도 박 사장은 항상 친절하고 최선을 다한다. 유소년층부터 실버층까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이곳은 이미 입소문이 퍼져 유명 스포츠 선수는 물론 건강에 관심 있는 대기업 오너들까지 찾곤 한다. 최근에는 복서로 변신한 배우 이시영까지 방문해 「시다스」 마니아를 자처했을 정도다. 이곳에서는 각 개인의 특성에 따른 입체적인 발 모양에 맞게 피팅해 기능성을 향상시켜준다. 기존 인솔 대신 「시다스」 인솔로 바꿔 끼우기만 하면 되는데 스키부츠, 골프화, 일반 신발에 이르기까지 어디든 활용할 수 있다. 기능성 첨단 소재를 사용하는 「시다스」 인솔은 자신의 발 모양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보행 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솔이 부드러우면 발이 불안정하며 불필요한 근육의 쓰임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너무 딱딱하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한 「시다스」 인솔은 적당한 강도로 발을 지지해주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박 사장과 「시다스」의 인연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하게 만난 일본 지인으로부터 이 브랜드를 접하게 됐고, 국내 비즈니스를 스타트하게 된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난 2002년 숍인숍에서 출발한 「시다스」에 대한 수요는 놀라웠다. 두 달 만에 200명이 이 상품을 맞추기 위해 몰려왔고, 맞춤제작으로 효과를 본 고객들의 재방문도 줄을 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맞춤 인솔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시기에,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박 사장은 “소비자 니즈가 있는 곳이라면 뭐든 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후 2006년에는 숍인숍 유통채널 형태에서 단독 사업으로 뛰어든다.

    그는 스포츠광이다. 대학 시절, 스키부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스키실력이 수준급이고, 골프 또한 그가 즐기는 운동 중 하나다. 인솔(깔창) 비즈니스를 하면서 그가 운동했던 많은 경험들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인연이 돼 현재 13년차에 들어선 「시다스」 히스토리를 어떻게 그려갈지 고민하고 있는 그는 단순히 인솔 사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한 라이프를 위한 필수 제품으로 어필할 생각이다.

    박 사장은 “이 사업을 하면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내 사명이라고나 할까. 이 사업이 단순해 보이지만, 건강의 기본이 되는 발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섬세하고 까다로운 비즈니스다. 따라서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해야 하는 것은 물론 메디컬과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상 중이다”고 설명한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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