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고태용「비욘드클로젯」

    sk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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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3.27조회수 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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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FW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런칭한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이 밀리터리의 진수(眞髓)를 선보였다. 고 디자이너는 20대 초반 군대 시절을 회상하며 소년과 성인 사이를 줄타기하고 고뇌하던 당시를 판타지의 요소를 섞어 무대에 올렸다. 「비욘드클로젯」은 밀리터리 스타일에서 꼽히는 컬러를 간결하게 사용했다.

    네이비 카키 브라운 베이지 그레이 등을 주로 사용했고 색을 섞기보다 각각 아이템에 입혔다. 여기에 액세서리를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오렌지 컬러는 액세서리에 사용했을 뿐 아니라 무대 장치, 피날레까지 전쟁을 암묵적으로 나타내는 매개체로 등장했다.

    참호를 파고 그 위에 텐트를 친 흑백 영상이 비춰지고 무대로 돌아온 주황색의 텐트 안에서 병정들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밀리터리의 키 아이템, 트렌치코트로 포문을 연 컬렉션은 배기 팬츠에 포켓과 견장이 달린 셔츠, 더블브레스트 블루종 등과 매치했고 오렌지 컬러는 모자 벨트 견장 머플러 등 다양하게 활용했다. 총 41벌의 의상이 무대를 채웠고 지난 시즌보다 니트 아이템을 추가했다.

    공간을 채웠던 팝 음악에는 총성 소리를 피처링해 밀리터리 의상과 제안했던 스토리에 판타지를 배가했고 피날레에는 ‘흘러간 시간이 고향을 부른다’라는 영상 속 메시지로 끝을 알렸다. 병정들은 의상에 빛 바랜 오렌지 컬러의 더플백을 메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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