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모 vs LG, 여성 뉴마켓에 베팅!

    sy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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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2.08조회수 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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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움츠리고 있는 불경기 속에서 대기업의 움직임은 무척 공격적이다. 그동안 남성복 영역에서 자리를 잡아온 제일모직(대표 제진훈)과 LG패션(대표 구본걸)의 여성복 사랑(?)이 더욱 과감해지고 있는 것. 두 기업의 특징은 대기업의 자본력과 시스템, 그리고 지난 2~3년간 열정으로 몰아온 여성복 마켓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시장에 베팅한다는 점이다. 일모는 축소된 마담시장을 재조명한 머추어 캐릭터 「르베이지(LE BEIGE, 가칭)」를, LG패션은 여성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을 지향하는 「TNGTW(우먼)」을 각각 런칭한다. 이와 함께 두 기업 모두 각자의 포트폴리오상에서 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도 국내 여성복 마켓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모는 「구호」로 국내 패션마켓에서는 대기업이 해낼 수 없다던 디자이너 캐릭터 영역에서 신화를 만들었다. 「구호」를 비롯해 영캐주얼 「컨플릭티드텐던시」, 컨템포러리 「띠어리」 「이세이미야케」 「플리츠플리츠」 「하트」 「빈폴레이디스」까지 캐릭터 마켓과 컨템포러리 마켓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일모는 2008년에는 2500억원대 규모로 외형을 2배 가까이 늘렸다. LG패션도 여성복 사업 강화에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닥스」를 비롯해 「헤지스레이디스」 「모그」 「안나몰리나리」 「블루걸」 「블루마린」까지 지난 2~3년간 브랜드 수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LG는 야심차게 도전한 캐릭터 캐주얼 「모그」가 단기간 내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 주효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파워풀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LG를 주목해야 한다. 이번 신규 브랜드는 에이지리스(Ageless)를 지향하며 약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이다. 여성복 몸집 키우기 경쟁 속에서 제일모직과 LG패션이 내놓은 이번 신규 브랜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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