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 블랙홀 ‘첼시 우드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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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8.01조회수 16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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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구치」에서 「폴로」「갭」까지



    첼시 그룹(Chelsea Property Group)의 명품 아울렛 ‘우드버리 커먼스’가 날로 확장되고 있다. ‘없는 브랜드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드버리커먼스는 놀라운 확장세로 블랙홀처럼 전세계 고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1985년 말 오픈한 이래 1993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장을 확장했지만 최근에도 브랜드의 숫자는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올 봄에만 해도 프리미엄 진 브랜드인 「AG」 「G-Star Raw」를 비롯해 「캐롤리나 헬레나」 「캘러웨이 골프」 「키플링」 「로체스터 빅 앤 톨」 등 수많은 브랜드가 입점했다. 가격과 브랜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은 가히 유통의 신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신세계와 공동합작회사 설립하면서 한국에서도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주에 착공되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내년 한국에 들어서게 되면 선진 유통의 막강한 파워는 유통업계 판도를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세계와 합작 한국에도 진출

    국내에는 생소한 기업인 첼시 그룹은 「샤넬」 「구치」 등 명품 브랜드를 총망라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부동산 업체이다. 미국 내셔널 브랜드를 취급하는 일반 아울렛과는 달리 ‘프리미엄 아울렛’을 표방하며 명품 유통의 새로운 업태를 개척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전국에 38곳이 있으며 동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뉴욕 주에 위치한 우드버리 커먼스(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s, www.premiumoutlets.com )이다.

    우드버리 커먼스는 뉴욕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아울렛 집적단지이다. 면적은 80만 평방피트(약 2만2천여평)로 초대형인 만큼 몇 개 매장만 정해놓고 구경하더라도 하루가 부족하다. 1985년에 오픈한 이래 알뜰한 쇼핑족을 위한 쇼핑센터의 역할 뿐 아니라 뉴욕에 온 해외 여행객들이 좋아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일본인과 한국인은 우드버리 커먼스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구치」는 매출의 60%, 「막스마라」는 매출의 50%가 일본인 고객에게서 나온다고 한다. 한국인의 쇼핑파워도 막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인지 「버버리」의 맞은 편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분식점이 생겼을 정도이다. 뉴욕 쇼핑객과 해외에서 날아온 관광객을 위해 32가 한인타운과 42가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우드버리로 가기 위한 버스가 항상 대기 중이다.

    전국에 38곳 유통 신혁명 주자

    우드버리 커먼스의 아울렛 매장 수는 무려 240여개. 「루이 비통」「티파니」를 제외한 패션 명품은 거의 다 입점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넬」「구치」「디오르」「조르지오 아르마니」등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폴로」「갭」「제이크루」등 캐주얼 브랜드까지 망라돼 있다. 「애버크롬비」「아메리칸 이글」이 없는 것이 약간 아쉽다.

    이외에도 고급전문점의 재고처리센터인 「니만 마커스 라스트 콜」「오프 핍스 삭스 핍스 애비뉴(off 5th Saks fifth avenue)」를 비롯해 「프라테시(Pratesi)」「빌레로이 앤 보흐(Villeroy & Boch)」등 침구류와 식기류, 화장품과 가전제품, 장난감 등을 갖추고 있고 가격은 정상가에서 25~65% 정도 싸게 판매된다.

    평상시에 싼 가격에 판매하는 우드버리 커먼스 아울렛이지만 세일 행사를 할 때가 있다. 가장 큰 것은 11월 넷째주 추수감사절 주간이고 크리스마스와 독립 기념일 때도 대규모 세일에 들어간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미국인들은 쇼핑으로 하루를 보낸다. 연중 매출이 제일 좋다는 의미에서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 일컬어질 만큼 수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이날, 아울렛은 새벽 6시부터 오픈하고 몰려드는 고객들로 아울렛 전체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루이뷔통」 「티파니」 빼고 다 있다



    우드버리 커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큰 매장은 역시 정통 아메리칸 캐주얼 「폴로 랄프 로렌」매장. 가장 넓은 위치를 차지한 「폴로 랄프 로렌 팩토리 아울렛」은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항상 미국인들로 북적댄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검은 금요일에는 세일과 얼리버드(early bird, 오전 쇼핑객) 세일 행사의 두 가지 혜택을 받으려는 알뜰한 쇼핑족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폴로」의 인기를 가히 실감할 수 있는 날이다. 새벽 6시부터 매장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는 수많은 인파와 함께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빽빽한 인구밀도에 한번 놀라고 옷을 사서 겨우 매장을 빠져 나오면 3-4시간이 벌써 지나갔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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