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커밍홈」 등 온라인 브랜드 런칭

    김숙경 발행인
    |
    07.03.16조회수 11810
    Copy Link
    이젠 인터넷쇼핑몰을 겨냥한 패션브랜드 런칭이다? 오프라인에 이어 TV홈쇼핑을 겨냥한 패션브랜드 런칭이 봇물을 이루더니 이젠 인터넷쇼핑몰을 정조준한 브랜드 출시가 뒤따른다. 패션전문 온라인쇼핑몰 ‘하프클럽닷컴(www.halfclub.com)’과 ‘오가게(www.ogage.co.kr)’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트라이씨클(대표 최형석 www.tricycle.co.kr)이 온라인 패션브랜드 「모리스커밍홈」과 「엘리트모델스패션」을 전격 런칭했다.

    온라인 패션시장 3조6000억 규모

    이 회사는 급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쇼핑몰 시장에서 자체 온라인 패션브랜드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 올해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1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의류 패션부문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작년 2조7000억원 대비 33% 신장률로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마켓은 급팽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패션브랜드 수준은 초보자급이다. 감성과 트렌드 지향만 강했고 제대로 브랜드력 상품력 퀄리티를 갖추고서 누리꾼이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브랜딩 전략을 펼치는 경우란 극히 드물었다.

    패션회사들의 연합체로 운영되는 트라이씨클은 두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톰보이 출신의 상품기획 디렉터인 채희정 이사를 영입했다. 채 이사는 지난 86년부터 디자인 작업과 후배들의 교육 활동에 전념해 온 전문가로서 지난해 9월 트라이씨클에 합류했다.

    트라이씨클은 온라인 브랜드 런칭을 위해 오프라인의 브랜드 런칭 수순과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 브랜드별로 디자이너도 채용했고, MD 영업관리 홍보 담당자도 결정했다. 오프라인의 영업팀을 대신할 웹디자인과 촬영 담당자들도 새로 세팅했다. 오프라인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시 요구되는 최소 인원 30명의 절반 수준으로 적정 인원 구성을 끝마치고 「모리스커밍홈」과 「엘리트모델스패션」의 본격적인 브랜드 런칭 작업에 돌입했다.

    「모리스커밍홈」은 90년대 중반 여성복 마켓에서 인기를 누렸던 브랜드. IMF 때 부도로 오프라인에서 사라졌지만 트라이씨클은 「모리스커밍홈」의 브랜드 네임 밸류를 노려 온라인 전개권을 5년간 임대했다. 이를 통해 탄생된 「모리스커밍홈」은 모던한 도시 라이프스타일과 감각적인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도시적인 온타임용 트렌디 여성캐주얼로서 메인 50%에 스폿 50%로 MD를 짰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런칭한 「엘리트모델스패션」은 모던한 감성의 트렌드를 지향하는 유니섹스캐주얼로서 20대 초·중반의 남녀를 타깃으로 한다. 패스트패션을 제안하는 실용적인 캐주얼로서 남녀 상품구성비는 65:35, 메인:스폿의 상품구성비는 60:40으로 각각 설정했다. 100% 자체 기획을 통해 디자인은 뽑아내며 생산은 동대문 생산업체와 완사입 업체를 적극 활용한다.

    오프라인 브랜드의 50%↓가격대

    두 브랜드 모두 온라인상에 런칭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는 기본이다. 오프라인 대비 절반의 인원으로 신규 브랜드 런칭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운영에 따른 제반관리 비용이 전무한 만큼 이를 가격적인 메리트로 소비자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마크업 역시 최소화했다. S/S시즌은 2.5배수, F/W시즌은 2.7배수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브랜드 볼륨 확대에 따른 코스트 절감과 소싱처 개발을 통해 3배수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해서 설정된 가격이 가장 비싼 재킷 기준으로 「모리스커밍홈」 6만5000~8만9000원, 「엘리트모델스패션」 3만9800원(여)과 4만7800원(남)이다. 블라우스/셔츠는 「모리스커밍홈」 3만4000~4만9000원, 「엘리트모델스패션」 1만8800~2만3800원(여), 2만2800~2만5800원(남)에 포진한다. 브랜드력과 상품력, 퀄리티를 갖추고서 가격대는 오프라인 브랜드의 50% 이하로 선보인다.

    트라이씨클은 런칭 초기에 자체 하프클럽을 비롯해 디앤샵 CJ몰 GS이샵 현대홈쇼핑 롯데닷컴 신세계몰 G마켓 등 8~9개 사이트에 입점해 매출을 집중키로 했다. 이곳에서 검증을 거쳐 점진적으로 23개 사이트로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의 유통전략과 똑같은 수순으로 온라인 마켓을 점령할 태세다.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라 물류센터도 새로 마련한다. 지금까지는 1700평을 임대해서 사용했는데 경기도 안성에 3000평 부지를 매입하고 올 가을 착공식을 거쳐 연건평 4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브랜드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150억원, 2009년에는 400억원, 2010년에는 15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올해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누리꾼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면 내년부터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확신이다. 트라이씨클은 이미 상표권을 매입한 「도라뉴욕」 등 온라인 마켓을 겨냥한 브랜드 런칭 작업은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급팽창하는 인터넷 쇼핑환경에서 신규 브랜드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온라인 브랜드로 2010년 1500억 목표

    이는 지난 5년간 10배 성장을 일궈낸 트라이씨클의 자신감에서도 비롯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100억원 매출에서 2003년 15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05년 350억, 2006년 595억원, 2007년 올해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2010년에는 5000억원으로 도약할 청사진도 세웠다.

    김재현 상무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고속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조700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했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앞으로도 연평균 20%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30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의류 패션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1조6000억원에서 2006년에는 2조7000억원으로 급팽창했다. 올해는 33% 신장한 3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0년에는 5조70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급팽창하는 인터넷 패션시장에서 트라이씨클은 하프클럽닷컴, 오가게, 온라인 브랜드 등 각각 차별화 전문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희망적인 견해를 밝힌다.

    트라이씨클, 인터넷 패션 강자로

    지난 2001년에 오픈한 유명 브랜드의 이월재고 판매 사이트인 하프클럽닷컴은 올해 6년차에 접어들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의 인기도 순위를 매기는 랭킹닷컴에서 하프클럽닷컴은 전문몰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거래금액도 지난해 520억원에서 올해에는 750억원을 예상한다. 거래 브랜드수는 오픈 초기 21개에서 지금은 800개에 달하는 등 6년만에 40배 성장을 일궈냈다. 운영 형태는 보관판매 35%, 대리판매 50%, 사입판매 15%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에 오픈한 오가게는 마이너 브랜드를 메이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너끈히 해내고 있다. 대부분의 트렌드 쇼핑몰이 오픈마켓 형태의 P2P이지만 오가게는 하프클럽닷컴의 노하우가 접목된 B2C 트렌드 쇼핑몰로서 250개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다. 운영 형태는 거래처를 통한 대리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오가게는 첫 해 75억원 거래금액에 이어 올해 200억원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프클럽닷컴 6년만에 40배 성장

    한편 트라이씨클은 오가게를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빠른 트렌드와 신속한 상품 공급이 강점인 동대문 상품은 미국 중국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IT 강국인 한국의 인터넷 노하우와 결합시켜 온라인 마켓으로 진출하면 무궁무진하게 시장을 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최형석 사장은 중국 미국 출장을 오가며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법인 설립과 함께 사이트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엘리트모델스패션」 온라인 브랜드는?

    CONCEPT
    모던한 감성의 트렌드를 지향하는 편안한 유니섹스캐주얼

    STYLERING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트렌디한 요소를 적절히 믹스.
    패스트패션을 제안하는 실용적인 캐주얼

    IMAGE TARGET
    트렌드센스를 즐기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과 합리적인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20대 초·중반의 남녀

    TARGET
    Main- 22~26세 SUB- 18~28세

    상품기획포인트
    감도- 오프라인의 브랜드 컨셉 추구
    가격- 「요셉」+20~30%↑ 「코데즈컴바인」 60~70%↓
    상품구성비 남:여=65:35, 메인:스폿=60:40

    「모리스커밍홈」 온라인 브랜드는?

    CONCEPT
    도시적 감성의 온타임 트렌드 여성복

    STYLERING
    브랜드 네임밸류의 스타일리시한 감각적 상품을 온타임에 공급하는 트렌디 여성캐주얼

    IMAGE TARGET
    모던한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감각적인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

    TARGET
    Main- 24~28세, Sub- 23~35세

    상품기획포인트
    감도- 브랜드 컨셉추구
    가격- 「솔로이스트」 가격대 구성, 「쉬즈굿닷컴」- 40%

    상품구성비
    여성 100%, 메인:스폿=50:50


    트라이씨클은 어떤 회사?

    트라이씨클의 전신은 지난 97년 성도(現 톰보이)가 인수한 메트로시스템즈이다. 톰보이 전산실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다가 인수한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네트워크 유지보수 기능을 갖춘 정보통신회사였다. 2001년 쇼핑몰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유명 브랜드의 이월재고 판매 사이트인 하프클럽닷컴을 오픈했다. 2002년에는 트라이씨클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쌈지 데코 슈페리어 대현 등 굵직굵직한 패션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해 커다란 이슈를 낳기도 했다. 2006년에는 패션트렌드 쇼핑몰 오가게 사이트를 추가 오픈했다. 올 초에는 기존 주주사 대상으로 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9억50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늘렸다. 이번 증자를 통해 모인 유입자금은 트라이씨클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사용될 계획이다.

    최형석 트라이씨클 사장

    올 초 증자와 지분정리 등을 통해 트라이씨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최형석 사장. 트렌드 쇼핑몰인 ‘오가게’ 사이트를 중국 미국 등에 진출시키기 위해 해외 출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