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2000억 골프웨어 2차 성숙기로

    곽선미 기자
    |
    18.07.31조회수 27431
    Copy Link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성장기에 돌입한 골프웨어 마켓이 심각한 양극화 속에서 2차 성숙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패션시장 전반이 저성장세인 데 반해 유독 스포츠와 골프웨어만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골프웨어는 폭발적이었던 아웃도어 붐을 이어받아 공격적인 급등세로 반전하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아웃도어와 골프웨어의 바통 터치는 원활하지 않았다. 아웃도어에서 갈 길을 잃은 4050세대는 골프웨어로 흡수되기보다는 SPA나 어덜트캐주얼로 자연스럽게 분산됐고, 새로운 소비자로 각광받은 2030세대는 비교적 고가의 올드한 핏을 가진 골프웨어보다는 훨씬 친숙하면서 가성비 좋은 스포츠웨어를 선호했다.

    그럼에도 골프웨어 마켓에는 신규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고, 아웃도어와 수출전문기업 등 자금력이 빵빵한 회사들이 카테고리 확장의 개념으로 발을 들였다. 실제로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매년 평균 10개 전후의 골프웨어 신규 브랜드가 탄생했다. 시장 규모는 아웃도어의 60~70% 수준이지만, 브랜드 수로는 2배 수준이다(2017년 기준 백화점 내 아웃도어 PC 평균 브랜드 수 15개, 골프웨어 PC 브랜드 수 27개).

    시장 규모는 작년 3조원을 넘어 3조1000억원대로 추정되며, 올해는 3조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매출은 비공개가 많아 백화점 골프웨어 PC와 공시된 골프웨어 전문기업의 매출 신장률을 참고해 낸 수치다. 스포츠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패션 전반의 저성장 대비 꾸준한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의 꾸준한 신장은 「타이틀리스트」를 필두로 5년 내 탄생한 신규 브랜드들이 이뤄낸 마켓 파이 확장 덕이다. 기존 브랜드들은 대부분 보합세이거나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죽하면 백화점 골프웨어 담당 바이어들은 “스포츠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퍼포먼스 중심의 신규 골프웨어 시장”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2018년 현재 골프웨어 시장의 현주소는 어떨까.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과 신성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짚어봤다. 실제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와 골프 인프라가 늘고 있는 것과 달리 골프웨어 시장의 붐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 대한 다양한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시장의 지속가능한 유지와 성장 방안을 함께 고민해 봤다.

    <편집자 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