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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IPO ‘속속’ 가치 시대로!
Saturday, Sept. 1, 2018 | 김숙경 발행인,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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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코르셋 상장 이어 크리스F&C, 까스텔바작 추진”
최고경영자가 ‘경영의 신’이라 칭송받을지라도 영업이익률 10%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흔치 않다. 그렇지만 패션업은 ‘잘만하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영업이익률 10~20%대 실현이 가능하다. 세계적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스페인의 인디텍스의 경우 지난해 32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률 13%를 실현했다.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도 지난해 20조원 넘는 매출에 영업이익률 14%를 달성했다.
정확한 생산수량 예측과 판매 적중률만 끌어올리면 패션업은 그 어떤 산업군과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비즈니스임이 분명하다. 멀리서 성공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지난해 최고의 경영 성적표를 기록한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605억원에 영업이익 981억원으로 18%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홈쇼핑 및 온라인을 주요 유통채널로 전개하는 코웰패션(회장 이순섭)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094억원에 영업이익 6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를 구현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패션업에 대한 외부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는 금융 투자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4~5년 동안 패션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진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실제 1~2년 사이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종결된 패션기업 숫자만 해도 20개사를 넘는다. 여기에 M&A사례까지 더하면 30~40개사가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졌다. 패션 경기가 최저점을 찍은 만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냐는 진단이다.
영업이익률 10%대 실현? “패션산업은 가능해!”
실력을 갖춘 패션기업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패션시장으로 뻗어나갈 경우 10배, 20배 성장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국내 패션기업이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여건은 무엇일까? 상품경쟁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자금과 뛰어난 인재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때문인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과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수단으로 최근 패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 Initial Public Offering)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4월 아동 슈즈 멀티숍 ‘토박스’를 전개하는 토박스코리아(대표 이선근)의 IPO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워터 스포츠 전문기업 배럴(대표 서종환 • 이상훈)과 여성복 전문기업 패션플랫폼(대표 박원희)이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했다. 성공적인 상장 작업 이후 이들 기업은 지속적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플랫폼 경우 자체 브랜드인 「보니스팍스」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으며, 우모공급 사업에도 새롭게 뛰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몇몇 패션 브랜드의 M&A 작업도 물밑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F 지난해 영업이익률 18%, 코웰패션 20%
최근에는 이너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대표 문영우)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공모(공모가 1만1500원)를 통해 유입된 신규 자금 240억원을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한 상표권 및 브랜드 인수 자금, 물류센터 이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엠코르셋의 상장으로 이너웨어 시장을 지배하는 메이저 기업 8개사 모두 상장하는 진기록도 만들어졌다. 계열사 포함 가장 규모가 큰 코튼클럽은 M&A를 통해 자회사가 된 코데즈컴바인을 통해 기업을 공개한 상황이다. 전통강호인 남영비비안 신영와코루 BYC 쌍방울에 이어 좋은사람들 코웰패션, 마지막으로 엠코르셋이 합류한 셈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필링크의 자회사인 크리스F&C(대표 우진석)의 코스닥 상장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6월 말 패스트트랙(상장간소화절차) 제도를 적용받아 심사 청구 30영업일 만에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기업공개 작업의 막판 변수로 등장한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도 벗어났다.
크리스F&C 공개 초읽기, 까스텔바작 연내 추진
이 회사는 기업공개의 가장 큰 걸림돌을 해소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공모에 착수해 IPO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크리스는 지난해 매출 2810억원에 영업이익 463억원을 달성, 16.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2016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3.3%P 개선되는 등 꾸준히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예상하면 F&F와 코웰패션처럼 매출액 대비 2배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적정 기업가치로 5000억원 규모의 ‘대어’로 평가받는 가운데 골프웨어 전문기업 중 첫 기업 공개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하는 까스텔바작(대표 백배순)의 행보도 숨가쁘다. 이 회사는 상장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최병오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정식 행사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백배순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위해 기업공개 성공 시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중 형지I&C가 코스닥에, 형지엘리트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 있다.
여성 의류 쇼핑몰 ‘난닝구(www.naning9)’를 전개하는 엔라인(대표 이정민)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차근차근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이정민 엔라인 대표는 올해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CCO와 함께 여성 패션 쇼핑몰 1세대 리더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1% 신장한 1041억원, 영업이익은 4.8% 성장한 88억원(영업이익률 8.5%)을 각각 기록했다.
이랜드그룹은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의 코스피 상장을 마친 직후 이랜드월드의 패션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해 프리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중인 이랜드그룹은 중장기 자본 안정화 방안으로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을 떼어내 상장하고, 이랜드월드는 순수지주사 성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 패션 상장사 기업 가치 현황
이제는 명실상부 기업가치 시대다! 패션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을 점검해 본 결과 영업이익률에 의해 기업가치가 좌우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5605억원이었으나 8월10일 종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으로 금융시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홈쇼핑 온라인 등 신유통 채널의 강자인 코웰패션(회장 이순섭) 역시 연간 매출은 3094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520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업가치를 외형매출 보다 훨씬 높게 평가 받았다.
지난해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8%, 20%의 호실적을 낳았다. 최근 상장사 가운데서는 국내 래시가드 NO.1 기업으로 평가받는 배럴이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53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3배인 1100억원 수준이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패션 상장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매출외형에도 못 미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제는 기업가치가 매출 외형이 아닌 이익률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인 만큼 브랜드사업도 ‘가격싸움’이 아닌 ‘브랜딩’에 주력해야 한다.
■ 이랜드리테일, 내년 상반기 IPO 확정
이랜드리테일(대표 정성관 · 김연배)이 내년 상반기 IPO를 확정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대어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시장과 약속한 부분으로,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모금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638억원에 영업이익 22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9%를 실현했다. 2016년에는 매출 1조9005억원에 영업이익 21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4%를 달성했다. 지난해 「모던하우스」 「버터」 등 홈리빙사업 부문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6435억원에 매각하고 이랜드월드 소속의 아동복 9개 브랜드를 양도받는 등 재무구조 개편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정비했다. 아동복사업부문은 기존 이랜드리테일 소속의 PB 7개, 1500억원 규모와 합하면 연매출 400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로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전국적으로 50여개의 도심형 아울렛과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어 현금 창출력과 수익성이 뛰어나다. 연간 에비타(EBITDA: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가 3000억원 수준으로, 10배의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
이랜드그룹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올해 초 단행하려고 했으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이슈 등이 터지면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대신 지난해 프리 IPO를 진행하면서 큐캐피탈을 포함해 5곳으로 구성된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지분 69%를 6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때 수혈 받은 투자금으로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매각, 종속기업에서 제외시켰다.
금융 전문가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잇따른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몸집을 줄인 뒤에도 이전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IPO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연기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회사인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리츠코크렙)를 지난 6월 코스피 시장에 먼저 공개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임차한 NC백화점 야탑점을 비롯해 5개 알토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에서 첫 진행한 IPO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으며 8월9일 기준 시가총액은 293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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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가 ‘경영의 신’이라 칭송받을지라도 영업이익률 10%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흔치 않다. 그렇지만 패션업은 ‘잘만하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영업이익률 10~20%대 실현이 가능하다. 세계적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스페인의 인디텍스의 경우 지난해 32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률 13%를 실현했다.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도 지난해 20조원 넘는 매출에 영업이익률 14%를 달성했다.
정확한 생산수량 예측과 판매 적중률만 끌어올리면 패션업은 그 어떤 산업군과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비즈니스임이 분명하다. 멀리서 성공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지난해 최고의 경영 성적표를 기록한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605억원에 영업이익 981억원으로 18%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홈쇼핑 및 온라인을 주요 유통채널로 전개하는 코웰패션(회장 이순섭)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094억원에 영업이익 6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를 구현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패션업에 대한 외부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는 금융 투자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4~5년 동안 패션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진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실제 1~2년 사이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종결된 패션기업 숫자만 해도 20개사를 넘는다. 여기에 M&A사례까지 더하면 30~40개사가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졌다. 패션 경기가 최저점을 찍은 만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냐는 진단이다.
영업이익률 10%대 실현? “패션산업은 가능해!”
실력을 갖춘 패션기업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패션시장으로 뻗어나갈 경우 10배, 20배 성장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국내 패션기업이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여건은 무엇일까? 상품경쟁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자금과 뛰어난 인재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때문인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과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수단으로 최근 패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 Initial Public Offering)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4월 아동 슈즈 멀티숍 ‘토박스’를 전개하는 토박스코리아(대표 이선근)의 IPO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워터 스포츠 전문기업 배럴(대표 서종환 • 이상훈)과 여성복 전문기업 패션플랫폼(대표 박원희)이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했다. 성공적인 상장 작업 이후 이들 기업은 지속적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플랫폼 경우 자체 브랜드인 「보니스팍스」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으며, 우모공급 사업에도 새롭게 뛰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몇몇 패션 브랜드의 M&A 작업도 물밑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F 지난해 영업이익률 18%, 코웰패션 20%
최근에는 이너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대표 문영우)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공모(공모가 1만1500원)를 통해 유입된 신규 자금 240억원을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한 상표권 및 브랜드 인수 자금, 물류센터 이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엠코르셋의 상장으로 이너웨어 시장을 지배하는 메이저 기업 8개사 모두 상장하는 진기록도 만들어졌다. 계열사 포함 가장 규모가 큰 코튼클럽은 M&A를 통해 자회사가 된 코데즈컴바인을 통해 기업을 공개한 상황이다. 전통강호인 남영비비안 신영와코루 BYC 쌍방울에 이어 좋은사람들 코웰패션, 마지막으로 엠코르셋이 합류한 셈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필링크의 자회사인 크리스F&C(대표 우진석)의 코스닥 상장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6월 말 패스트트랙(상장간소화절차) 제도를 적용받아 심사 청구 30영업일 만에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기업공개 작업의 막판 변수로 등장한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도 벗어났다.
크리스F&C 공개 초읽기, 까스텔바작 연내 추진
이 회사는 기업공개의 가장 큰 걸림돌을 해소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공모에 착수해 IPO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크리스는 지난해 매출 2810억원에 영업이익 463억원을 달성, 16.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2016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3.3%P 개선되는 등 꾸준히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예상하면 F&F와 코웰패션처럼 매출액 대비 2배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적정 기업가치로 5000억원 규모의 ‘대어’로 평가받는 가운데 골프웨어 전문기업 중 첫 기업 공개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하는 까스텔바작(대표 백배순)의 행보도 숨가쁘다. 이 회사는 상장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최병오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정식 행사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백배순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위해 기업공개 성공 시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중 형지I&C가 코스닥에, 형지엘리트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 있다.
여성 의류 쇼핑몰 ‘난닝구(www.naning9)’를 전개하는 엔라인(대표 이정민)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차근차근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이정민 엔라인 대표는 올해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CCO와 함께 여성 패션 쇼핑몰 1세대 리더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1% 신장한 1041억원, 영업이익은 4.8% 성장한 88억원(영업이익률 8.5%)을 각각 기록했다.
이랜드그룹은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의 코스피 상장을 마친 직후 이랜드월드의 패션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해 프리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중인 이랜드그룹은 중장기 자본 안정화 방안으로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을 떼어내 상장하고, 이랜드월드는 순수지주사 성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 패션 상장사 기업 가치 현황
이제는 명실상부 기업가치 시대다! 패션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을 점검해 본 결과 영업이익률에 의해 기업가치가 좌우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5605억원이었으나 8월10일 종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으로 금융시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홈쇼핑 온라인 등 신유통 채널의 강자인 코웰패션(회장 이순섭) 역시 연간 매출은 3094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520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업가치를 외형매출 보다 훨씬 높게 평가 받았다.
지난해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8%, 20%의 호실적을 낳았다. 최근 상장사 가운데서는 국내 래시가드 NO.1 기업으로 평가받는 배럴이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53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3배인 1100억원 수준이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패션 상장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매출외형에도 못 미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제는 기업가치가 매출 외형이 아닌 이익률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인 만큼 브랜드사업도 ‘가격싸움’이 아닌 ‘브랜딩’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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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리테일, 내년 상반기 IPO 확정
이랜드리테일(대표 정성관 · 김연배)이 내년 상반기 IPO를 확정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대어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시장과 약속한 부분으로,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모금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638억원에 영업이익 22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9%를 실현했다. 2016년에는 매출 1조9005억원에 영업이익 21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4%를 달성했다. 지난해 「모던하우스」 「버터」 등 홈리빙사업 부문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6435억원에 매각하고 이랜드월드 소속의 아동복 9개 브랜드를 양도받는 등 재무구조 개편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정비했다. 아동복사업부문은 기존 이랜드리테일 소속의 PB 7개, 1500억원 규모와 합하면 연매출 400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로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전국적으로 50여개의 도심형 아울렛과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어 현금 창출력과 수익성이 뛰어나다. 연간 에비타(EBITDA: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가 3000억원 수준으로, 10배의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 .
이랜드그룹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올해 초 단행하려고 했으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이슈 등이 터지면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대신 지난해 프리 IPO를 진행하면서 큐캐피탈을 포함해 5곳으로 구성된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지분 69%를 6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때 수혈 받은 투자금으로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매각, 종속기업에서 제외시켰다.
금융 전문가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잇따른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몸집을 줄인 뒤에도 이전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IPO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연기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회사인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리츠코크렙)를 지난 6월 코스피 시장에 먼저 공개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임차한 NC백화점 야탑점을 비롯해 5개 알토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에서 첫 진행한 IPO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으며 8월9일 기준 시가총액은 2936억원에 달했다.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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