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 드로우핏 노이어…
    손대면 잭팟! 박부택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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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5.20조회수 2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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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한 지 1년 만에 250% 신장한 노이어, 드로우핏 역시 150% 신장. 미다스의 손 박부택 대표가 낸 성과물이다. “이번 시즌 좀 색다른 골프웨어 전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굿즈 개발은 필수죠.” 연이은 미팅과 F/W 시즌 구상으로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는 박부택 오픈런프로젝트 대표. 그는 패션시장에서 일명 ‘대세남’으로 불리며 마켓 내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핫 피플이다.

    지난해 초 설립한 오픈런프로젝트 네임에 대한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달려야죠(웃음).” 현재 전개중인 브랜드는 총 9개, 앞으로도 5~6개의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오픈런프로젝트는 작년 1월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전개 중인 9개 브랜드에 지분 50~60% 비중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전개 중인 브랜드는 쿠어 드로우핏 노이어 미나브 빅유니온 블로드나인 오드스튜디오 이터 엠니 등이다. 특히 노이어의 경우 인수 당시 매출 5~6억원대에서 밑돌던 브랜드가 지금은 18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드로우핏도 박 대표의 투자로 호흡을 맞추며 남성복 외에 진, 잡화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와 자신 있는 행보를 보이는 박 대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매의 눈’에 더해진 철저한 실행력이 비결

    “저요? 운이 좋았죠. 많은 고객이 찾아주고 알아주셨던 게 저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라고 겸손함을 보이지만 패션을 향한 그의 열정은 누구도 막지 못했다. 의류학과를 나온 박 대표는 첫 직장으로 여성복 아이올리(현 JC패밀리)에 들어간다. 이후, 기획MD로 일했던 그는 캐주얼 베이스 컴퍼니 MK트렌드를 거쳐, 케이브랜즈에 들어갔다. 그는 여전히 패션 비즈니스에 목말라 있었다.

    또래 친구들이 동대문을 무대로 일하는 것을 보며, 그는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 당시 33살, 동대문에서 첫 론칭한 브랜드는 비니콜라, 아이템은 진이었다. 95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상품 공급을 쳐내기에 턱없이 부족한 자본이었다. 물건을 모두 판매 후 셔터를 내리고 철수, 다음날도 물량이 부족해 또다시 모두 판매하고 철수, 비니콜라의 이러한 ‘조기 클로즈’는 입소문이 나며 ‘매장에 일찍 가야 살 수 있다’로 인식되며 손님들이 서둘러 사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제품이 부족해 가게 문을 닫았는데, 그것이 솔드아웃이라는 소문으로 퍼졌어요. 행복한 해프닝이죠. 그때 돈을 좀 벌었습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그는 비니콜라에 이어 남성 진 브랜드 밥진(밥슬레이진)을 론칭한다. 이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등에 내놓기가 무섭게 러브콜이 들어왔고 “당신이 만든 진은 진짜 멋져요. 우리 슈즈와 컬래버해요”라며 바이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홀로서기 결단, 도전은 나를 성장시키는 힘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중 하나가 지금의 반스였죠(웃음). 아쉽지만 그때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제반 비용까지는 무리였습니다”라고 회상한다. 박 대표는 세계 곳곳의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여하며 브랜드를 테스트해 가며 알려갔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브랜드에 대해 반응이 올 때 기뻤어요”라고 전하는 그는 “힘든 것이 오히려 브랜드 비즈니스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여겨졌죠”라고 패션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면서 그는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된다. 케이브랜즈의 모기업이기도 한 대명화학 권오일 회장의 원픽으로, 대명화학이 2017년 인수한 브랜드 피스워커의 법인인 PWD(현재 어센틱브랜즈코리아) 대표로서 본격적인 패션 비즈니스를 맛보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어센틱브랜즈코리아 법인 내의 피스워커, 바나나핏, 가먼트레이블 등의 브랜드는 물론 온라인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M&A 하며, 온라인 헌터로도 이름을 알렸다. 20여개의 브랜드를 핸들링하면서 그는 기획 영업 판매에 이르기까지 올 라운드 플레이로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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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개 신규 브랜드 론칭 ‘기대해 달라’
    그때에 대해 박 대표는 “당시 참 많이 배웠죠. 온라인 생태계와 오프라인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보게 된 기회가 됐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박 대표는 홀로서기를 결정한다. 패션시장 내에서 스트리트 패션이 주축으로 움직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간 대명화학의 크고 작은 M&A 작업에서 코어 역할을 했던 터라 마켓의 관심은 컸다.

    이제 다시 홀로 패션마켓 최전선에 선 박 대표는 모든 것을 새롭게 세팅 중이다. 올해 시작하는 브랜드는 도미넌트 레더리 아워데이즈 니그루 이로이 등 총 5개다. 이 외 골프 브랜드도 추가 론칭하며 오픈런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중 니루르는 여성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론칭한다. 이로이는 뷰티 전용 브랜드로 선보이며, 아워데이즈는 진캐주얼을 중심으로 전개하며 레더리는 토털 잡화로 시장에 내놓는다.

    “골프웨어 시장도 소비자들의 니즈가 달라지고 있고, 그 안에는 반드시 또 다른 틈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박 대표의 맵은 이미 그려진 눈치다. “기대해 주세요, MZ세대에게 딱인 브랜드가 나올 테니까요.”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길, 이후 연이은 스케줄로 상기된 그의 모습에 패션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느껴진다. 박 대표의 행보가 K-패션에도 힘을 실을지 패션시장의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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