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펭수 이펙트! 패션 시장 강타

Wednesday, Mar. 4, 2020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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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뉴발란스와 협업··· 품절 대란 행진





2019년 혜성처럼 나타나 최근 구독자 200만명을 단숨에 넘은 이 시대의 아이콘 펭수(자이언트펭tv 유튜버, EBS 연습생 소속)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미 패션 · 라이프스타일 · 식품 등 전방위에 걸쳐 수많은 국내 기업은 물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국가 기관까지 펭수와 함께하는 콘텐츠 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펭수 파워는 패션업계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해냈다. 그중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됐던 것이 바로 스파오와 펭수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이다. 1차와 2차로 나눠 상품을 푼 스파오는 ‘펭수 옷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펭수와 관련된 다양한 모티프를 상품으로 출시했다.

출시 첫날 온라인 이랜드몰에 동시 접속자만 6000명이 몰렸다. 스파오 컬래버레이션팀 담당자는 “10분 만에 한 품목의 전 스타일, 전 컬러 완판은 스파오 컬래버레이션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해리포터 등 그간의 글로벌 캐릭터들을 크게 넘어버리는 인기에 회사 내부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품절된 상품 외에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니즈를 캐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오 컬래버레이션, 30분 만에 전 상품 동나

2차 협업 상품 중 최고의 인기를 보였던 펭수 수면바지는 2월 중 판매할 물량까지 모두 동이 났다. 스파오는 컬래버레이션의 명가답게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다양한 상품 세분화를 통해 1020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펭수와의 패션계 첫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온라인에서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제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펭수의 남극 유치원 졸업사진, 신이나 스웻셔츠, 펭러뷰 스웻셔츠 등 단순한 디자인에 펭수의 이미지와 감성을 듬뿍 담아 낸 것이 포인트다. 스웻셔츠 컬러 또한 펭수 얼굴색 · 몸통색 · 부리색 등 세분화된 컬러로 제안했으며 파자마 세트, 귀마개 등 다른 아이템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무신사에서만 선보인 남극유치원 졸업사진 스웻셔츠를 래플로 단독 판매했으며, 래플에 당첨이 되지 않은 고객은 구매가 불가한 방식을 이용해 이색적인 이벤트도 곁들였다. 무신사 래플에는 500장 한정에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리며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뉴발란스 키링으로 이랜드 펭수 2연타 성공

뉴발란스 또한 백팩 사은품으로 증정한 펭수 키링의 폭발적인 판매로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뉴발란스 직영점 강남점과 홍대점을 포함해 총 182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함께 홍보한 뉴발란스 투픽 백팩의 인기도 높다. ‘펭수 가방’으로 신학기 백팩을 찾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만족시켰다.

뉴발란스 측은 펭수 키링 재생산을 통해 신학기 백팩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외에도 현재 펭수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접촉하는 패션업체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곳에서 펭수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펭수의 거침없는 성격과 긍정적인 에너지에서 찾을 수 있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만 절대 상대방이 불쾌하지 않게, 어른 아이 할머니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펭수의 아이덴티티란 그야말로 놀랍다. 이에 펭수의 행동, 말 하나하나에 치유받고 행복을 얻고 있는 이들이 ‘펭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펭수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토대로 지친 국민들에게 사랑을 나눠 주고 있다. ‘힘내라’는 말보다 ‘사랑해’라는 말로 꼬마부터 어른까지 치유해 주고 있는 펭수 덕에 많은 이들이 웃음을 얻는다.

펭수 데뷔 1년 만에 펭클럽 구독자 200만명

‘엣헴송’ ‘요들송’ 등 다양한 분야의 노래를 스스럼없이 소화해 내고 최근에는 꿈에 그리던 BTS와 무대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다. 현재 유튜브 콘텐츠 기본 조회 수는 평균 80만회 이상이다.

처음 유튜브에 데뷔했을 때는 10만도 채 되지 않았던 조회 수가 1년 만에 100배 넘게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초반에는 펭수의 자체 콘텐츠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국가기관과 대기업들의 넘치는 요청으로 함께 협업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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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펭수는 패션 외에도 동원참치, 붕어싸만코, 정관장, GS25 등 다양한 식품 및 유통업계와 협업하며 출시 직후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펭수만 넣으면 책도 다 팔리고, 판매 효과도 2배 이상 뛴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자이언트펭TV 측은 이제 1년이 넘은 펭수의 신드롬을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롱런시키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원참치, 정관장, GS25 등 러브콜 ‘속속’

업계에서는 펭수효과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사람이 아닌 동물이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킨 것은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이후 처음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 펭수는 내일의 계획도, 오늘의 목표도 정해 놓지 않는다. 다만 지금 이 순간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지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래서 펭수는 ‘펭수’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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