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로, 온오프 어벤저스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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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8.01조회수 7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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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없는 쇼핑몰?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 눈이 번쩍 뜨인다. 판매와 수수료가 없는 쇼핑몰이라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반유니온(대표 안치성)이 동대문시장을 대상으로 뉴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곳은 ‘어바니썸’이라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전개하는 곳으로, 최근 동대문 기반 브랜드의 사입과 수주를 진행하면서 동대문 도매시장 쇼핑지원 프로그램인 ‘쇼핏(show fit)’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사진설명 :좌측부터 안치성 CEO, 김용채 COO(오프라인 총괄), 전주한 CWO(온라인 총괄), 김지훈 CPO(상품 총괄), 박용기 CTO(기술 총괄).

    수수료가 없는 가운데 이들이 생각한 수익모델은 ‘구독형 모델’이다. 예를 들어 ‘정기 이용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생각한 것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월 3만원대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플랫폼을 열어두고 동대문 브랜드들이 외부와 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치성 어반유니온 대표는 “저희가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을 세팅하던 중에 동대문 쪽을 겨냥한 ‘노 수수료’ 플랫폼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장’만 깔아 둔 개념이죠”라고 설명한다. 어반유니온은 롯데쇼핑의 유통채널인 롯데마트의 투자를 받아 지난 2016년 8월 설립된 곳으로 자체 PB인 「어바니썸」 외에도 동대문 인디 디자이너 플랫폼 브랜드를 모아 구성한다.

    90% 재고 소진, 매년 300% 성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롯데마트 안산 1호점 론칭 이후 작년 5월부터 매장 확장을 결정해 1년이 지난 현재 어반유니온은 총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9개의 롯데마트 매장이 월평균 7000만~1억원대를 올리며 상위권대 매출 그룹에 올라 있다.

    작년 335㎡(120평) 규모의 홈플러스 간석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롯데마트 대덕점 제주점 구미점 등에 입점해 있다. 또 홈플러스 목동점 등도 오픈하며 반응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벤처부의 기술 RND사업(정부 지원금 3억원)을 통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확보했고, 이미지 딥러닝(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및 자연어 검색을 통한 동대문 도매 플랫폼으로 도매를 온라인화하는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론칭 이후 매년 300% 성장하고 있는 이곳은 동대문 사입 SPA형으로 불리며 90%대의 재고 소진을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리오더와 대량 기획 생산 유통이 아닌 신상품 공급을 통한 매장의 구성으로 매일 새롭게 변하는 매장을 제안하는 것도 이곳의 강점이다.

    안치성 등 맨파워 살린 최적의 조합, 시너지↑


    현재 집중하고 있는 큰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는 하나는 시각센서를 활용한 이미지 인식 기술이다. 카메라를 마케팅 눈에 내장한 아이시(eyesee)를 출시해 소비자 분석을 해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이미지 분석 기술’을 통해 현재 70%의 정확성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내년에 시장에 이 프로그램(쇼핏)을 보급할 생각이다.

    어반유니온의 경쟁력은 또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이다. 안치성, 김용채, 전주한, 김지훈, 박용기가 저마다의 역할을 정확해 해내고 있어 이들의 조합은 곧장 시너지로 연결된다. 안치성 대표는 연세대학교를 나와 「타테오시안」 아시아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했던 실력가다. 또 김용채 COO는 원더플레이스 본부장을 지냈던 인물이고, 전주한 CWO는 여성쇼핑몰로 유명한 「바닐라민트」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김지훈 CPO는 사입 비즈니스를 맡고 있으며 박용기 CTO는 테크니컬에 대한 전반적 기획을 맡고 있다.

    안치성 대표는 “패션기업에서 뭐든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검색어가 아닌 이미지를 통해서 말이죠. 현재는 시작 단계이지만 저희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과 딥러닝 기술의 특화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이미지 하나’로 검색 가능한 기술 개발


    이미지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도매 전문 쇼핑 플랫폼 구축으로 모바일을 이용해 상품등록(인공지능으로 상품정보 입력 필드값의 90%를 자동으로 입력될 수 있는 이미지 분석 시스템)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우선 여성 마켓에서 테스팅한 후 단계적으로 남성복 · 잡화 · 액세서리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어반유니온은 국내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이미 중국 비즈니스 경험에 나서 전주한 CWO가 중국 마켓을 맡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CWO는 “현재 중국의 광저우 등에서는 한국 동대문과 유사한 패션 흐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동대문 시장의 복잡성과 상품데이터의 부재라는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요. 이를 해결해 주면서 한국 시스템을 조금씩 테스팅해 볼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어반유니온은 오는 2019년에는 국내시장 안정화와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 및 활성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K패션의 해외 유망 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동대문 상품 수출 전략으로는 아시아와 남미의 한류 열풍이 있는 곳에서는 실제 한국의 패션 상품을 유통하고자 하는 니즈를 가지고 있지만 직접 원하는 상품을 찾을 방안이 없어 중간 브로커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반유니온은 이러한 니즈를 캐치해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의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안치성 l 어반유니온 대표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허브 역할을”


    “오프라인 소매 판매업자의 경우 이를 이미지화해 관리하지 못하고 실제 어떠한 상품이 잘 판매되는지 모르고, 재주문 시 상품을 다시 탐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많은 사람들이 상품 선택에서 배송까지 모든 것을 사입 대행업자에게 의존하고 있죠. 제가 원하는 ‘동대문 도매의 상품을 쉽게 찾아 빠르고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그것이 바로 어반유니온이 하고자 하는 솔루션입니다.

    저희 서비스 플랫폼은 간단합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SOS(Sales and Operation Support) 서비스입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상품의 이미지를 분석해 상품을 데이터화합니다. 상품의 검색 시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준의 검색이 가능하며 자연어에 가까운 검색을 지원합니다. 상품의 세부 정보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SOS 서비스는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로, 이 서비스는 시장의 판매 정보를 분석해 판매자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UI(User Interface)를 통해 누구나 별도의 교육 없이 이용할 수 있죠. 동대문시장의 상품을 수출하는 데 우리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 해외 업체가 수많은 동대문 업체와 일일이 계약하지 않고서도 저희와의 거래 하나로 상품 유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작은 규모의 해외 업체에서도 동대문 상품의 직접 구매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실제 수출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0년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패션비즈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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