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평안L&C, 패션 3000억 기업으로!

Monday, May 1, 2017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 VIEW
  • 4740


여성 ~ 스포츠, 패션 잡화까지

패션 전문 기업 평안엘앤씨(대표 조재훈 · 김형숙)가 2020년까지 밸류 어덜트 캐주얼부터 스포츠, 패션 잡화 등 복종은 물론 가두부터 백화점, 온라인까지 유통을 종횡무진하는 4000억원대 종합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기존 전개하던 「PAT」에 지난해 합병한 팰앤엘의 「엘르골프」와 「엘르스포츠」, 역시 작년 인수한 43년 된 여성복 전문 기업 데미안을 더해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확대하게 된 것.

여기에 최근 「PAT」 내부 라인으로 전개하던 액세서리 브랜드 「라이노」를 온라인 전문 브랜드로 독립시켜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올해 하반기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등 복종과 유통 영역의 한계를 넘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패션과 주변 사업 영역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사업부를 새로 세팅하며 70주년을 맞이해 세운 새로운 기업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을 공개했다. 주요 브랜드인 「PAT」 「데미안」 「엘르」를 각 브랜드 사업부로 개별 운영하면서 경영지원본부와 브랜드전략본부 2개의 지원부서를 둔 것이다. 성격도, 전개 방식도 모두 다른 3개 브랜드의 각 사업부를 구성해 특성에 맞게 업무 집중력을 높이고, 신규 사업이나 고객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을 잘할 수 있는 전문 사업부별 효율성을 강화한다.

로드 ~ 백화점, 어패럴 ~ 코스메틱 등 BIZ 다각화
평안엘앤씨 하면 그동안 주황빛 코뿔소 로고의 「PAT」가 워낙 강렬한 이미지를 전해 오랫동안 변함없이 어덜트캐주얼을 선보이는, 어찌 보면 조금은 ‘올드’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2015년 「PAT」의 BI와 슬로건을 리뉴얼하면서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 흐름을 기업 전체로 넓혀 약 2년 반 사이에 이 회사는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 냈고,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실 「PAT」의 성공적인 리뉴얼 외에는 아직 대부분 사업이 검증 중이거나 시스템부터 새롭게 리빌딩하는 중이라 이들의 움직임은 더더욱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모두가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여성복 기업 데미안을 인수한 부분일 것이다. ‘왜 하필 수많은 브랜드 중 「데미안」이었나?’

조재훈 평안엘앤씨 부회장은 “성장이나 전략을 먼저 생각했다면 사실 의아한 결정일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오래된 토종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회사 운영 면에서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개하는 유통은 다르지만 「PAT」와 「데미안」의 실질 소비자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부분에서 서로 배울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너지를 낼 만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데미안 등 인수, 기업 간 생산 및 시스템 시너지
예를 들면 ‘생산’에 대한 부분이다. 「PAT」는 대물량 선기획 시스템으로 전량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한다. 「데미안」은 한 아이템당 양이 많지 않아 소물량 반응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생산 역시 100% 국내에서 진행한다. 「PAT」는 가격을 매력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선기획의 정확도가 떨어지면 대량의 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데미안」은 소량 국내 생산으로 정확도와 빠른 반응생산이 가능하지만 가격 제안에 제한이 있다. 이 두 브랜드의 장단점을 호환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올해는 인수한 기업과의 조화와 신규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면서 평안엘앤씨 전반에 퍼진 브랜드 노후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고 고객의 새로운 니즈를 받아들이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평안엘앤씨는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물류와 전산 등 내부 관리 시스템은 탄탄한 편이다. 여기에 소비자 편의를 위한 ‘모바일’ 시스템을 더할 생각이다.

4월부터는 페이코와 협력해 모바일페이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 옥외 광고나 TV 광고 혹은 오프라인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던 광고 마케팅 방식도 모바일로 옮길 예정이다.

2세 경영과 전문 경영의 하모니, 성장 이끌어
조 부회장은 “새로운 먹거리,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생각 중이다. 투자와 동시에 내실을 탄탄히 하면서 브랜드들의 재도약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급선무다. 그대로 흘러가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2013~2015년에 평안엘앤씨는 비교적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2015년부터 투자와 리브랜딩 작업을 시작해 작년에는 정체되던 「PAT」의 매출도 오르고 회사 전반적으로 리프레시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총 4개 브랜드로 2550억원 매출을 목표로 달린다. 전년 2024억원 대비 약 26% 신장한 수치다. 2016년은 2014년 대비 2.4% 신장에 그쳤지만 2년 반 동안 꾸준히 달린 결과 26%까지 신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2세 경영을 하며 과거의 것에만 매달렸다면, 또는 전문 경영으로 성과에만 집착했다면 절대 얻어낼 수 없었을 결과다. 고희를 맞이한 최장수 기업으로서 2세 경영과 전문 경영의 훌륭한 하모니를 보여 주고 있는 것. 올해 평안엘앤씨와 4개 브랜드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mini interview

조재훈 l 평안엘앤씨 부회장
“변화에 대처하는 리스크 관리 주력”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회사의 중심 브랜드인 「PAT」의 안정화에 주력했다. 2013년 이 회사에 왔을 때 「엘르골프」는 안정적이었지만 「PAT」는 상품 리뉴얼을 강하게 진행해 좋지 않은 결과를 얻고 있을 때라 안정화가 시급했다. 이제는 안정이 됐고,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긴다.

브랜드 관점으로 봤을 때 우리는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시도하고 시행착오와 성공을 경험해 왔다.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가 상당히 빠른 데 반해 상품이 정체된 경향이 있었고, 지금은 그 갭을 줄이는 과정에 있다. 그래야 상품도 변하고 신규 고객도 유입시킬 수 있다. 새로운 투자인 「데미안」은 오랫동안 새로워질 시기를 놓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리프레시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이후 기업과 기존 브랜드에 미칠 좋은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유통 부분에서도 온라인이나 백화점, 편집형 매장 등 기존에 하지 않던 색다른 분야를 개척할 생각이다. 과거에는 모든 상품을 직접 제작해 코뿔소 로고를 박아 선보였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한 브랜드만 취급하는 매장은 이제 재미가 없다. 「PAT」는 콘셉트가 맞는 수입 브랜드와 소싱해 제작하는 브랜드 상품을 편집해서 매장을 운영한다. 액세서리 「라이노」로는 온라인을 테스트하고 있고, 「데미안」과 「엘르골프」로는 백화점을 공략한다.

우리 고객들은 대부분 연령이 높다 보니 쇼핑 경험이 제한적이다. 우리 역시 새로운 고객들을 맞이할만한 채널에 대한 경험이 깊지 않다. 앞으로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테스트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배우는 기분으로 도전할 생각이다. 변화에 맞춰 가기 위해 꾸준히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사업 발굴도 할 예정이다.”

김형숙 l 평안엘앤씨 사장
“‘섬싱 뉴’ 지속 수혈,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평안엘앤씨는 외부에서 볼 때 보수적으로 보이기 쉽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투자와 시행착오, 성공사례 등 굉장히 많은 변화와 발전을 기록해 온 회사다. 「PAT」로 국내에서 최초로 대리점 체제를 시행했고, 1980년부터 1998년까지는 법정관리라는 긴 시련을 겪어 냈다. 「네파」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워 매각한 이슈도 있었다. 현재 끈질기게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근성은 이러한 바탕이 있기에 가능하다.

「PAT」는 70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화하고 있다. 교육자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할아버지께서 「독립문」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시작했을 시기에는 한강이 얼 정도로 추웠을 때였다고 한다. 처음 상품을 출시할 때는 누구나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건강’을 생각하는 브랜드였다. 그다음 「PAT」로 넘어오면서는 누구나 ‘품질’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최근에는 품질 위에 디자인과 감도, 고객의 경험 등을 반영하며 진화 중이다.

여성복 「데미안」을 인수하면서 고민하는 부분은 ‘에이지리스’에 대한 것이다. 감도와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이 브랜드와 기존 우리 회사의 브랜드들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감도 높은 에이지리스 브랜드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종 브랜드지만 글로벌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1/4 page 2/4 page 3/4 page 4/4 page

본 기사와 이미지는 패션비즈에 모든 저작권이 있습니다.
도용 및 무단복제는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므로 허가없이 사용하거나 수정 배포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