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쎄, 인터렉션 컬렉션은?
    브랜드 DNA 담은 협업… 이번엔 지속가능.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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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5.13조회수 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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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룩(대표 김재풍)에서 전개하는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아페쎄(A.P.C.)’가 고유의 인터렉션 컬렉션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인터렉션’이라 하면 생소하게 들리는데, 타 브랜드에서 말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의미한다.

    다만 아페쎄가 선보이는 인터렉션은 마케팅 수단의 이슈몰이나 판매를 올리기 위한 반짝 방법이 아니라서 주목된다. 아페쎄와 가치관을 나란히 하고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나 사람들과의 협업 문화로써 인터렉션을 진행한다.

    아페쎄 관계자는 “아페쎄는 다른 패션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며 철학과 미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브랜드 마니아층으로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라며 “이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터렉션 컬렉션은 아페쎄 팬덤을 설레게 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처음 시작, 키드커디 등 다양하게 진행

    2019년 처음 시작된 인터렉션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키드커디(Kid Cudi), 수잔콜러(Suzanne Koller), 브레인데드(Brain Dead), 자운드(JJJJound), 칼하트(Carhartt WIP), 사카이(Sacai) 등이 함께해 왔다. 창립자 장뚜이뚜(Jean Touitou)의 친구 또는 지인이 참여해 자신의 관점으로 아페쎄를 해석한 인터렉션 컬렉션이 쌓여 가면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을 더욱 명확히 보여주고 단단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1987년 론칭해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아페쎄는 조금 더 특별한 인터렉션 컬렉션을 준비했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제시카 오그덴(Jessica Ogden) 인터렉션 컬렉션은 이전의 컬렉션에서 사용했던 소재에 제2의 수명을 부여해 폐기물을 줄여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브랜드 창립자인 장뚜이뚜 본인과의 인터렉션을 계획 중이라고 밝혀 다시 화제를 모았다. 장뚜이뚜는 좋아하는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나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골프를 콘셉트로 활용한 제품 등 예상을 벗어난 위트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 론칭 35주년, 창립자 장뚜이뚜와도 협업

    이처럼 아페쎄는 시대의 변화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제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고유하게 지켜온 감성을 통해 35년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앞으로 계속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아페쎄의 국내 전개사인 아이디룩은 2016년부터 꾸준하게 브랜드 성장에 힘을 실으면서 현재 컨템퍼러리 마켓의 대표주자로 거듭나도록 서포트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15개점을 운영하며 점포별 고른 매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처음으로 ‘카페아페쎄’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선보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아페쎄골프웨어’를 론칭하면서 브랜딩 효과를 제대로 냈다.

    아페쎄골프의 경우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신규 브랜드임에도 매출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아페쎄 특유의 심플함과 클래식함을 기본으로 하면서 힙함과 자유로운 감성을 더한 스타일이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페쎄는 앞으로도 브랜드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패션을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BOX : 카페아페쎄, 브랜딩 효과 톡톡




    아이디룩은 지난해 8월 국내 첫 ‘카페아페쎄(CAFE A.P.C.)’ 매장을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오픈했다. 패션뿐 아니라 예술적 감성이 담긴 향초, 음반 등과 함께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온 아페쎄가 카페를 통해 고객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제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페아페쎄 공간은 아페쎄의 매장을 설계해 온 건축가 로랑 데루(Laurent Deroo)가 디자인했다. 내추럴한 톤의 우드 소재를 매장 전반에 활용했고, 12개의 목재 패널이 중앙 계산대를 둘러싸 독특한 12각형 공간을 연출한다. 천정에 연출한 목재 디테일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특별한 포토 스폿 역할을 한다.

    벽면 안쪽에 자리 잡은 오목한 형태의 소파 좌석은 ‘사적이고 독립된 소공간’을 뜻하는 프랑스 살롱문화의 ‘알코브(alcove)’에서 영감을 얻었다. 메뉴는 홈메이드 타입의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인다. 아페쎄 디렉터 장 뚜이뚜(Jean Touitou)와 그의 아들이자 파리의 셰프 피에르 뚜이뚜(Pierre Touitou)가 직접 제안하는 메뉴들이다.

    장 뚜이뚜가 딸과 여름 휴가를 보내며 즐겨 마셨던 ‘펜넬 티’ 장 뚜이뚜 집안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한 ‘베이크드 애플’ ‘애플크럼블’ 등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긴 색다른 메뉴들이다. 더불어 A.P.C.의 로고가 들어간 레터링 쿠키와 미니 로고 쿠키로 장식된 디저트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시그니처 메뉴 또한 존재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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