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인동FN, 여성복 리더로!
    쉬즈미스 · 리스트 이어 시스티나까지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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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조회수 1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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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인동에프엔이 하반기 신규 브랜드 ‘시스티나’를 론칭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쉬즈미스와 리스트 2개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대 알짜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이 회사는 앞으로 탄탄한 소싱력을 기반으로 한 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쉬즈미스와 리스트를 전개하는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장기권 대표가 1990년에 설립해 줄곧 오너십 경영을 펼치며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현재 두 개 브랜드로 2020년 연매출 2700억원을 목표로 할 만큼 탄탄하게 성장했다.

    인동에프엔은 동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여성복 알짜기업이다. 베트남 소재의 자체 생산라인을 통해 모든 물량을 직접 핸들링하고 있으며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디자인 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쉬즈미스는 고감도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스트는 모던 & 시크 감성의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패션마켓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성복 전문기업들의 파워가 예년에 비해 약해진 가운데서도 인동에프엔은 장 대표가 뚝심 있는 경영철학을 갖고 상품 개발과 생산파워 증진에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여성복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매출 2700억, 하반기 신규 론칭도

    올 하반기에는 아우터를 특화한 여성복 ‘시스티나’를 새롭게 론칭해 여성복 시장에 활기를 더할 계획이다. 시스티나는 이 회사의 강점인 재킷, 트렌치코트, 코트류 등을 메인 아이템으로 한 B2B2C 브랜드다. 장 대표가 2~3년 전부터 시장 내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해 왔으며 이번 가을 시즌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쉬즈미스와 리스트는 외형과 효율을 동시에 잡아나가는 전략을 계속해서 가동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백화점과 아울렛, 복합쇼핑몰까지 다각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전략을 펼치면서 지난해부터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해 전 유통채널을 넘나들며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시스티나, 아우터 특화 B2B2C 브랜드

    매출외형으로는 이미 여성복 중견기업으로서 안정궤도에 진입한 인동에프엔은 2020년 고감도를 새로운 승부수로 띄우며 브랜드별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쉬즈미스는 모던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스트는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다시 잡고 상품 감도를 높였다.

    먼저 쉬즈미스는 브랜드 뮤즈 한혜진을 통해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한다. 한혜진과 함께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에 비중을 두며 월별 · 제품별 바이럴과 이슈를 만들어 판매와 연결하고 있다.

    또 백화점 컨템퍼러리 조닝에 안착하기 위한 상품력 제고에 힘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라인을 20% 비중으로 구성했다. 하이퀄리티 소재를 사용하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핏과 온화하고 따뜻한 컬러 위주로 감각적인 상품군을 제시하고 있다.


    쉬즈미스, 컨템퍼러리 · 프리미엄 강화

    더불어 실용적으로 테일러링된 아우터를 30% 비중으로 가져간다. 슬림 & 클린한 보디라인을 살린 셋업물과 모노톤의 차분하고 모던한 컬러를 활용해 세련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활용도가 높은 데일리 라인을 50% 비중으로 선보인다. T.P.O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스트레치 소재로 기본에 충실하지만 트렌디한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 주요 점포에서는 ‘컨템 데일리 & 컨템 포멀’이라는 별도의 라인을 만들어 좀 더 컨템퍼러리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또 매장 내부에 한혜진 스타일 섹션을 마련해 이에 맞는 상품을 구성으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박재한 총괄 전무는 “블랙 & 화이트의 임팩트 있는 콘셉트, 컨템퍼러리한 무드의 루킹, 한혜진 특유의 매력이 조화롭게 더해져 고감도 비주얼을 완성했다”면서 “안정적인 퀄리티를 기반으로 상품의 라인별로 명확한 콘셉트를 연출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캐릭터 · 컨템퍼러리 조닝 이동 반응 좋아

    쉬즈미스는 유통 전략에서도 확실한 변화를 준다. 백화점의 경우 기존에 커리어 조닝에서 벗어나 캐릭터 · 컨템퍼러리로 이동한다. 이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 상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며 백화점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쉽게 말해 가성비에서 가심비까지 갖춘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고 전한다.

    백화점 유통에서는 리뉴얼한 쉬즈미스의 콘셉트와 매장 연출을 보고 MD개편에 맞춰 조닝 이동을 결정하고 있다. 아울렛 또한 프리미엄아울렛 유통망을 확대하고, 복합쇼핑몰은 여성 캐릭터 · 컨템퍼러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매장 환경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리뉴얼하고 있다.

    리스트는 전년 대비 무려 20% 이상 매출 신장세로 올해 1100억원을 자신하고 있다. 여성 영캐주얼 조닝에서 리스트만큼 급격하게 상승무드를 탄 브랜드가 없어 동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뿐 아니라 복합쇼핑몰에서 매출 반응이 좋아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업그레이드했다.

    1000억대 영 브랜드 리스트, 성장률 우세

    올가을 리스트는 트렌디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영 캐주얼과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트렌치코트와 핸드메이드코트 등 시그니처 아이템들은 소재와 봉제 품질을 높여 기존 밸류 브랜드의 중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고 전한다.
    리스트는 ‘영 시크 & 영 컨템퍼러리’를 캐치프래이즈로 내세웠다. 매장에서도 브랜드 감성을 극대화한 상품 연출과 새롭고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을 살린 디스플레이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성하면서 메이저 점포를 통한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밸류 이미지에서 벗어나 영캐주얼로 터닝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쉬즈미스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아울렛 유통망을 확대하는 대신 비효율적인 아울렛 매장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백화점부터 가두 대리점까지 오프라인 유통을 총망라한 인동에프엔은 자사 온라인 ‘아이디에프몰’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PC보다는 모바일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이 70% 비중으로 확 늘어나면서 모바일 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자사 온라인 ‘IDF몰’ 활성화에 적극 나서

    여성 패션 쇼핑몰로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아이디에프몰은 온라인 단독 상품 ‘골드라벨’을 추가로 론칭해 또 한번 파격적인 가격대를 제안해 재방문율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

    사이트의 편의성도 좋아지고 있다. 가격이나 인기순으로 검색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체 스마트 검색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조건값을 브랜드 · 가격 · 사이즈 · 색상으로 세분화해 찾기 쉽다. 한편 인동에프엔은 앞으로 ‘지속가능패션’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재활용 섬유나 환경 개선에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윤리적 가치소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는 곧 가치있는 브랜드로서 위치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한 디자인과 최상의 품질로 소비자 만족과 여성들의 니즈를 반영해 가성비, 가심비를 충족시키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여성복 전문기업 인동에프엔이 30년간의 노하우와 더불어 브랜드 파워 증진과 업계를 선도해 나가며, 한층 더 성숙된 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BOX. 지속 가능 패션에 대한 모색

    인동에프엔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환경보호에 대해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2018년부터 천연, 생분해 가능한 섬유인 ‘메리노울’을 사용해 ‘니트 컬렉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앞으로 친환경, 재활용 섬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여성들이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하지만, 현대적인 감성의 옷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자원낭비, 지속가능성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환경 개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돼 친환경적, 윤리적 ‘가치소비’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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