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여성복서 대히트!

    안성희 기자
    |
    18.01.03조회수 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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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신장률 44%에 B2B도… 코스닥에 상장



    여성복 강소기업 패션플랫폼(대표 박원희)이 성장가도를 달려 주목된다. 「레노마레이디」 「보니스팍스」 「헤라드레스코드」 등으로 500억원대 연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올 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코넥스 상장사였던 데서 신영스팩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며, 합병 비율은 1대 4.05다.

    그동안 비교적 조용히 사업을 전개해 온 패션플랫폼에 코스닥 상장 소식과 함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009년 FCL로부터 「레노마레이디」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패션사업을 시작해 후발주자에 가깝지만 10년도 되지 않아 여성복 전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탄탄하게 갖췄다.

    경영 성적표 또한 우수하다. 최근 3개년(2014~2016년) 평균 매출신장률이 44.2%에 이를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물론 여성복시장이 가장 어려웠던 2016년에도 매출액 554억원에 영업이익 66억4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 12%를 실현했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신장률 44.2%

    이 회사의 경쟁력은 다년간 의류 OEM 생산 프로모션을 운영한 박원희 회장의 제조 노하우에 있다. 박 회장이 1999년 설립한 메이븐에프씨는 국내 유명 여성복, 캐주얼 등 다양한 분야의 OEM을 맡아 현재까지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20여년간 생산 프로모션을 전문으로 한 박 회장의 주도로 글로벌 소싱력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안정된 품질을 실현하면서 경쟁 브랜드 대비 가격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아울렛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레노마레이디」는 동 업계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3040 여성들이 실용적으로 활용할 만한 폭넓은 상품군을 출시해 매출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00억원대 매출이 2016년 400억원대로 점프, 현재 같은 조닝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레노마레이디」가 자리를 잡자 백화점 유통을 겨냥해 「루드레노마(Rue de Renoma)」로 라인을 확장해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 편집 브랜드를 추구하는 「보니스팍스」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틈새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이 브랜드는 보이시와 섹시함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감성을 추구, 20대 후반~40대 초반을 흡수하고 있다.



    의류 OEM 모기업, 글로벌 소싱 경쟁력 ↑

    글로벌 SPA 브랜드가 침범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보니스팍스」의 개성 강한 디자인들이 미시층을 타깃으로 활발히 영업을 펼쳐 나간다. 자체 디자인 기획팀 외에 디자인 아웃소싱 개념의 외부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사입(또는 위탁)해 선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나가고 있다.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시중에 「보니스팍스」 같은 콘셉트의 브랜드가 없어 차별성이 확실하다. 가두점을 비롯해 백화점, 아울렛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추세다. 그리고 작년 F/W시즌 현대홈쇼핑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메인 유통채널로 하는 「헤라드레스코드」를 론칭, 김하늘을 모델로 해 커리어우먼들의 데일리 룩을 선보였다.

    패션플랫폼은 「헤라드레스코드」를 뉴 캐시카우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온 · 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볼륨화하는 가운데 중국, 일본 등 중소형 브랜드에 홀세일 비즈니스로 수출하겠다는 플랜이다.

    신규 「헤라드레스코드」 뉴 캐시카우로

    쉽게 말해 몇십 개의 매장을 갖고 있지만 디자인 기획 부서가 없거나 미흡한 회사에 ODM 형태로 판매한다는 것. 이를 위해 상시적으로 쇼룸을 운영하고 해외 페어 쇼에 참가해 아이템별 주문을 받아 베트남과 중국 등 생산 현지에서 B2B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자사 디자이너들의 디자인만이 아니다. 실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꾸준히 발굴해 이들의 디자인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다. 해외 홀세일은 이때까지 국내 브랜드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판매 방식이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박원희 회장은 “패션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국내의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게 됐다”며 “디자이너들은 더 좋은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우리는 판매를 대행해 주면서 상호 윈윈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올 F/W 덕 & 구스 다운 충전재 공급 본격화

    더불어 우모(덕 & 구스 다운 충전제)시장에도 진출한다. 올 F/W시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는 몇 년 전부터 기획한 사업으로 이번에 코스닥 상장과 함께 자금이 조달되면 바로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2~3년 내에 국내 점유율 1위를 내다볼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여성복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며 떠오른 패션플랫폼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신규 사업을 토대로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여성복 강소기업에서 글로벌 패션 컴퍼니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이 회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ini interview
    박원희 패션플랫폼 회장



    “B2B 등 성장동력 삼아 ‘패션 플랫폼’ 되겠다”


    2009년에 여성복 「레노마레이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여성복이 가장 어렵고 치열한데 왜 그 시장에 뛰어드냐고 만류하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치열한 만큼 가장 기회가 많은 마켓임은 분명하다.

    국내 여성 의류 매출 규모가 6조원대에 이르는데, 가격 경쟁력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무장하면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레노마레이디」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디자인 감도를 높이면서 동 업계 톱 클래스로 올라섰고, 「보니스팍스」는 차별화된 색깔로 니치마켓을 파고든 점이 주효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 몇 년간 효율 중심으로 경영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점이다. 의류 OEM 프로모션을 근 20여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더불어 직원들의 애사심과 일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 주기 위해 중소기업에서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의 복지를 제공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한 것도 한몫했다.

    작년에 「헤라드레스코드」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패션플랫폼이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이 브랜드로 중국 등 글로벌마켓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동안 국내 패션시장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던 B2B 홀세일 비즈니스도 포문을 열겠다. 온라인에서 거래가 일어나도록 B2B 온라인 몰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내의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그들의 제품도 중국, 동남아, 미주 등으로 팔릴 수 있게 판로를 열어 주겠다. 패션플랫폼이 사명 그대로 ‘패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Box. 우모사업 진출, 경쟁력 무엇?



    패션플랫폼 우모사업부는 품질의 우수성과 합리적인 가격, 안정된 자금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을 최대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세척된 원료를 베트남 하노이로 일괄 수입해 자체공장(하노이 흥옌 소재)에서 소팅, 믹싱하기 때문에 솜털/깃털의 혼용률과 필 파워의 성능을 정확하게 조절해 공급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최적기에 구매하고 베트남으로 일괄 수입해 바이어와의 계약 조건을 이행,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브랜드에서 계약한 구매량의 일괄 구매, 수입, 통관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베트남 인근 지역(박장, 박닌, 흥옌, 타이빈, 남딘, 닌빈, 타인호아 등) 현지 공장까지 직접 납품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시스템이며 급하게 물량 보충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품질의 안정성 - 베트남 자체 공장(FASHION PLATFORM SNS VINA Co., Ltd. 하노이 흥옌 소재) 활용 ▵신뢰성 - 코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최적기에 구매하고 베트남으로 일괄 수입 ▵시간 및 비용 절감 - 브랜드와 계약한 오더량의 일괄 구매, 수입, 통관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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