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FASHION FORECAST >
니치 마켓 트렌드 '작은 취향이 대중성 잡는다'
Tuesday, Jan. 7, 2020 | PFIN,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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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인류라는 의미로 ‘포노사피엔스’라는 말이 등장했을 만큼 모바일은 라이프스타일에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주류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비슷한 관점을 공유하던 생활이 아니라 각자의 손안에서 세상을 본다.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하고 비슷한 사람들과 연대를 만들어 간다. 인디(Indie)보다 매스(Mass)의 흥행이 더 어려운 세상이 됐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강력하게 부상한 문화가 소수를 인정하는 ‘포용성(Inclusive)’에 대한 요구다.
주류에서 소외됐던 마이너들이 강력하게 연합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작은 취향과 니즈가 연결되며 대중성을 뛰어넘는 시대다. 일부 혹은 한 사람을 위한 마케팅이 그들의 연대를 따라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놓치고 있었던 다수의 특별한 그룹, 가려진 세대의 잘못 이해했던 특성, 규범 때문에 드러나지 못했던 새로운 욕구 등 지금까지 주목하지 못했던 니즈를 짚어 본다.
■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놓쳤던 특별한 다수 ‘시니어 · 장애인’
점점 확대되고, 니즈가 세분화되는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성장해 2020년 약 1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평균 수명이 증가했지만 건강수명은 오히려 하락세라는 점이다. 유병기간이 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 특히 조심스러워진 거동으로 생기는 특별한 니즈에 초점이 맞춰진다.
무엇보다 편견과 달리 시니어들이 젊은 세대, 동시대와의 소통을 원하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학생과 노인을 연결해 주는 파파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고, FIBA 소비자조사에서는 인공지능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5059세대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특수한 니즈를 갖고 있지만 소통을 중시하는 시니어와 유사한 니즈를 갖고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장애인 시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6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장애인 인구가 13억명. 이들의 가처분 소득은 8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들은 신체적 어려움보다 편견을 깨고 싶은 니즈가 크며, SNS 등 세상 밖으로 연결되기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PFIN 조사 결과 장애인 전용 브랜드보다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장애인 전용 라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장애인이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며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핫인휠체어(#HotInAWheelchair) 운동도 한창이다.
가려진 ‘X세대’위한 스마트 콘텐츠 필요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최근 직장 내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잊힌 X세대’를 조명했다. 사실 이들은 Z세대에 영향을 주는 부모 세대이자 전 세대 중 가장 소비지출이 많은 세대로, 국내 마켓에서는 이들을 ‘영포티’라고 지칭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뷰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타기팅해 왔다.
하지만 PFIN 소비자조사(FIBA) 결과, 이들 세대는 실제로 그렇게 트렌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패션과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응답도 세대 중 가장 적으며, 자신을 꾸미는 데 들이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비율이 부머 다음으로 낮다. 이들은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기에 가족을 위한 소비가 많은 적자세대다.
미래 재정상태에 자신이 없고 걱정이 많은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젊음’이 아닌 미래고민(재테크와 노후준비)과 가족, 건강이다. 소비의 초점 역시 건강, 가족 그리고 요령 있는 소비에 맞춰져 있다. 각종 포인트 마일리지 쿠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저렴하게 럭셔리 소비를 하는 방법을 잘 안다는 응답이 세대 중 가장 높다.
더불어 생애주기상 가장 행복도가 낮은 시기를 보내는 이들은 자신감을 원하는 분명한 니즈가 나타난다. 문화 콘텐츠의 부흥을 온몸으로 경험한 이들에게 가장 자신 있고 행복한 소비는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고, 여기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즐기는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나타난다.
여행은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생활로 죄책감없이 소비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없는 여가시간에 없는 돈을 쪼개서 그 어떤 세대보다 많은 돈을 여행에 쓴다. 즐기고 싶지만 고민 많은 X세대에게 자신감을 북돋우고, 즐길 수 있는 똑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새롭게 표출되는 ‘다양성 · 관심’ 잡아야”
다양성이 부상하면서 그동안 억압받았던 것에서 벗어나려는 니즈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새롭게 정의되고, 금기시되었던 성이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정당한 관심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PFIN 소비자조사(FIBA)에 따르면, ‘사회적인 관습과 규범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는 질문에 전체 동의율이 2015년 대비 8.4% 하락했다. 복잡한 스킨케어를 즐기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남성전용 메이크업 매장이 문을 열었는가 하면 매끈한 피부를 중시하던 여성들의 제모가 감소하고 보디 헤어를 제거하는 남성도 증가한다.
육아와 가사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하고 있다. FIBA 소비자조사에서 ‘배우자의 수입만으로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다면 기꺼이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는 물음에 젊은세대와 기성세대의 응답이 극명한 역전현상을 보인다. SNS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노브라 이슈 역시 실제 인식에 변화를 주었다.
노브라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많은 젊은 여성들이 노브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노브라로 다녀 본 적은 없지만, 티가 나지 않으면 노브라로 다니고 싶다”는 의견이 우세해 니즈는 있지만 행동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해결해주는 상품들의 등장으로 시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브라 없이 티 나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일명 노브라 티셔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익명으로 부당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국내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가 미국에도 진출하며 반향을 이끌어 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주류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비슷한 관점을 공유하던 생활이 아니라 각자의 손안에서 세상을 본다.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하고 비슷한 사람들과 연대를 만들어 간다. 인디(Indie)보다 매스(Mass)의 흥행이 더 어려운 세상이 됐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강력하게 부상한 문화가 소수를 인정하는 ‘포용성(Inclusive)’에 대한 요구다.
주류에서 소외됐던 마이너들이 강력하게 연합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작은 취향과 니즈가 연결되며 대중성을 뛰어넘는 시대다. 일부 혹은 한 사람을 위한 마케팅이 그들의 연대를 따라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놓치고 있었던 다수의 특별한 그룹, 가려진 세대의 잘못 이해했던 특성, 규범 때문에 드러나지 못했던 새로운 욕구 등 지금까지 주목하지 못했던 니즈를 짚어 본다.
■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놓쳤던 특별한 다수 ‘시니어 ·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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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확대되고, 니즈가 세분화되는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성장해 2020년 약 1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평균 수명이 증가했지만 건강수명은 오히려 하락세라는 점이다. 유병기간이 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 특히 조심스러워진 거동으로 생기는 특별한 니즈에 초점이 맞춰진다.
무엇보다 편견과 달리 시니어들이 젊은 세대, 동시대와의 소통을 원하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학생과 노인을 연결해 주는 파파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고, FIBA 소비자조사에서는 인공지능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5059세대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특수한 니즈를 갖고 있지만 소통을 중시하는 시니어와 유사한 니즈를 갖고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장애인 시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6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장애인 인구가 13억명. 이들의 가처분 소득은 8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들은 신체적 어려움보다 편견을 깨고 싶은 니즈가 크며, SNS 등 세상 밖으로 연결되기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PFIN 조사 결과 장애인 전용 브랜드보다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장애인 전용 라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장애인이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며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핫인휠체어(#HotInAWheelchair) 운동도 한창이다.
가려진 ‘X세대’위한 스마트 콘텐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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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최근 직장 내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잊힌 X세대’를 조명했다. 사실 이들은 Z세대에 영향을 주는 부모 세대이자 전 세대 중 가장 소비지출이 많은 세대로, 국내 마켓에서는 이들을 ‘영포티’라고 지칭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뷰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타기팅해 왔다.
하지만 PFIN 소비자조사(FIBA) 결과, 이들 세대는 실제로 그렇게 트렌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패션과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응답도 세대 중 가장 적으며, 자신을 꾸미는 데 들이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비율이 부머 다음으로 낮다. 이들은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기에 가족을 위한 소비가 많은 적자세대다.
미래 재정상태에 자신이 없고 걱정이 많은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젊음’이 아닌 미래고민(재테크와 노후준비)과 가족, 건강이다. 소비의 초점 역시 건강, 가족 그리고 요령 있는 소비에 맞춰져 있다. 각종 포인트 마일리지 쿠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저렴하게 럭셔리 소비를 하는 방법을 잘 안다는 응답이 세대 중 가장 높다.
더불어 생애주기상 가장 행복도가 낮은 시기를 보내는 이들은 자신감을 원하는 분명한 니즈가 나타난다. 문화 콘텐츠의 부흥을 온몸으로 경험한 이들에게 가장 자신 있고 행복한 소비는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고, 여기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즐기는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나타난다.
여행은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생활로 죄책감없이 소비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없는 여가시간에 없는 돈을 쪼개서 그 어떤 세대보다 많은 돈을 여행에 쓴다. 즐기고 싶지만 고민 많은 X세대에게 자신감을 북돋우고, 즐길 수 있는 똑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새롭게 표출되는 ‘다양성 · 관심’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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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부상하면서 그동안 억압받았던 것에서 벗어나려는 니즈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새롭게 정의되고, 금기시되었던 성이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정당한 관심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PFIN 소비자조사(FIBA)에 따르면, ‘사회적인 관습과 규범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는 질문에 전체 동의율이 2015년 대비 8.4% 하락했다. 복잡한 스킨케어를 즐기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남성전용 메이크업 매장이 문을 열었는가 하면 매끈한 피부를 중시하던 여성들의 제모가 감소하고 보디 헤어를 제거하는 남성도 증가한다.
육아와 가사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하고 있다. FIBA 소비자조사에서 ‘배우자의 수입만으로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다면 기꺼이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는 물음에 젊은세대와 기성세대의 응답이 극명한 역전현상을 보인다. SNS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노브라 이슈 역시 실제 인식에 변화를 주었다.
노브라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많은 젊은 여성들이 노브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노브라로 다녀 본 적은 없지만, 티가 나지 않으면 노브라로 다니고 싶다”는 의견이 우세해 니즈는 있지만 행동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해결해주는 상품들의 등장으로 시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브라 없이 티 나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일명 노브라 티셔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익명으로 부당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국내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가 미국에도 진출하며 반향을 이끌어 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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