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터내셔날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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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23조회수 9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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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완성센터 ‘이로’ 주목





    이로인터내셔날(대표 이정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류완성센터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 대량생산이 늘어난 패션 브랜드들이 제품이 도착한 이후 불량을 없는지 꼼꼼하게 검수하기 위해 완성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수선은 물론 제품분류, 오염제거, 다림질과 라벨부착 그리고 개별 폴리백 포장까지 가능하다. 한마디로 화룡점정을 담당하는 곳으로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연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이로인터내셔날은 국내 300여개 달하는 의류완성센터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1999년도에 바지 프로모션 업체로 시작했지만 2014년 완성센터로 종목을 바꿔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비결은 타 완성공장보다 20~30% 낮은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에 있다.

    이로인터내셔날은 사회적기업으로 유명하다. 서울 영등포 남부교도소에 1공장, 가산동에 2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다. 1공장은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형자 가운데 모범수를 간접 채용해 현재 30여명이 근무한다. 2공장은 완성공장 전문인력 20명이 일하고 있다.

    유명철 이로인터내셔날 이사는 “수형자 재활 작업장 운영은 단순히 이윤 창출이라는 기본 기능 외에도 수형자 재활과 자립하도록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출소 후 우리 쪽에서 직접 채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우리 회사를 통해 사회 적응 훈련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강점은 이정옥 대표는 의류 디자이너, 유명철 이사는 의류 생산 전문가라는 점이다. 패션전문 기업에 수년간 몸담았던 이들은 먼저 거래하는 본사와 소통이 원활하며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이는 이점이 되고 있다.

    현재 이로인터내셔날과 거래하는 브랜드는 아이더, 디스커버리, 데상트, 제시뉴욕, 베네통, 비지트인뉴욕 등 모두 150개 업체다. 유 이사는 “연간 200만장의 의류를 검수한다고 보면 된다. 1공장의 경우 전문인력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끌고 가는 인원이다 보니 사실상 생산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감안해 오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인터내셔날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선입견 없는 기업 문화, 공정한 거래 그리고 기업과 협력업체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 사진 설명: 유명철 영업총괄 이사


    “1공장은 서울 남부교도소에 2공장은 가산동에 가동하면서 현재 150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수형자 재활 작업장이라는 착한 기업 이미지에 걸맞게 공정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이로인터내셔날을 만들어 나가겠다.”

















    ■ 패션비즈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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