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제이, 中 치피랑과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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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1.22조회수 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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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테스트 후 그룹 차원서 투자 결정



    티엔제이(대표 이기현)가 중국 푸젠 치피랑그룹(회장 저우샤오슝)과 합작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엔제이는 편집숍 ‘트위’ ‘민트블럭’ ‘타미비클’ 등을 전개 중이며, 높은 가성비와 발 빠른 상품 공급 시스템으로 최근 한국시장서 가장 주목받는 강소 기업이다. 치피랑은 중국 남성 패션시장의 선두기업이다.

    양사는 중국 합작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고 자본금을 증자하는 등 1년 이내에 1000㎡ 안팎의 대형 직영점 10개를 1차로 오픈할 예정이다. 자본금 규모는 오픈되지 않았지만 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치피랑의 자회사와 티엔제이가 합작회사를 운영해 온 상태로 이번 치피랑의 참여로 3사가 주주사로 참여하게 됐다.

    저우샤오슝 치피랑그룹 회장은 “티엔제이는 디자인 기획과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 지난 1년6개월간 충분히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SPA와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SPA’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 만들 것

    이기현 티엔제이 대표는 “자체 디자인과 동대문의 콘텐츠 ·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패션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엔제이는 2009년 출범해 국내 41개 매장과 해외 10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형 패스트패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이곳의 강점인 스피드, 트렌드, 가성비를 살리는 가운데 중국시장에서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치피랑의 전문성이 합쳐져 중국시장에 접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1년 안에 푸젠성에 1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운영하며 향후 프랜차이즈사업을 위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치피랑그룹은 중국 남성 패션시장의 선두기업으로 1990년 푸젠성 진장시에서 설립됐다. 대표 브랜드 「치피랑(Sept wolves)」은 14년간 중국 남성 캐주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패션의 대표 기업이다. 2004년 푸젠성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선전 증시에 상장해 이슈가 됐으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여러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2016년 총매출은 26억4000만위안(약 4500억원), 순이익은 2억6000만위안(약 450억원)이다.


    BOX. 중국 치피랑은 어떤 기업?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회사로 패션 브랜드 디자인, 생산, 판매를 종합한다. 브랜드를 다원화하기 위해 요즘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대(對)중화권 운영권을 인수했다. 치피랑 모회사인 치피랑그룹은 금융, 패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대형 투자 그룹이고 관리하는 자산만 인민폐 300억위안이 넘는다.

    **패션비즈 2017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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