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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손신발가게’ 이슈

Thursday, May 25, 2017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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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공장 보유, 디자인 내구성 탁월

남성 수제화 브랜드 「손신발」 「소누스」 「발저」를 전개하는 손신발가게(대표 유대호)는 이름만큼이나 정직하고 담백한 회사로 홍대 인근 대학생들에게 ‘착한 가게’로 입소문이 나 있다. 2013년 수제화의 뜻을 우리말로 풀어낸 브랜드 「손신발」로 시작해 2015년에는 좀 더 트렌디한 「소누스」, 지난해에는 유니크한 「발저」로 연이어 사업을 확대한 이 회사는 국내 제화 시장의 유통 구조에 문제 제기를 하며 탄생했다.

유대호 대표는 공장에서 도매로 신발을 떼어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쇼핑몰이 많아지자 그 유통 과정에서 불합리성을 발견했다. 직접 구두를 제작하는 장인들에 대한 미흡한 처우, 도매업체의 갑질,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의 소비자가 등을 바꾸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기계설계 분야의 기술자로 활동하던 유 대표가 이 업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공장을 운영해 생산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해 수제화계의 ‘금수저’인 셈이다. 전용 자체 공장을 보유하다 보니 원피의 품질이나 디자인, 내구성, 패키지까지 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직접 핸들링할 수 있어 자연스레 좋은 품질의 수제화 제작이 가능하다. 대중적인 「손신발」은 원하는 갑피와 창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상품 중심 가격은 16만원대다. 「소누스」는 올해부터는 기존 돼지가죽이던 내피를 소가죽으로 바꾸면서 가격이 30%가량 올랐지만 중심 가격은 20만원대로 합리적이다.

구두 대여 · 공모전 등 20대 맞춤형 프로모션
손으로 직접 태닝하고 색상을 입히는 등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의 「발저」는 20만원대부터 100만원까지 가격 폭이 넓다. 유 대표는 “원래 「발저」는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브랜드가 아니다. 취미로 작업을 하며 개인 블로그에 간간이 사진이나 올리려고 했는데 실제로 1~2족 판매가 이뤄져 정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전체 매출에서 「손신발」이 70%, 「소누스」가 30%를 차지하지만 「발저」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 시장 내에서 손신발가게의 입지가 더욱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이 젊은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은 단지 대학 밀집 지역인 신촌 인근에 매장이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취업준비생에게 무상으로 구두를 대여해 주고, 취업에 성공할 경우 구두 한 켤레를 증정하는 등 메인 타깃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남성화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있다. 유 대표는 “의류에 비해 신발은 디자인을 상품으로 옮기는 데 진입장벽이 높다”며 “젊은 친구들의 디자인을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상금과 2~3%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신발가게는 전통적인 수제화 공법과 3D 스캐너 등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이달(5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신발피혁박람회’에 시장조사차 참관해 3D 스캐너와 3D 프린터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과학기술에 특화된 콘텐츠를 갖춰 내년에는 직접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수제화 컴퍼니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패션비즈 2017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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