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차 「NII」 조용히 강하다

    whlee
    |
    17.01.17조회수 13201
    Copy Link
    10~40대 폭넓은 연령층 … 올해 970억 ‘자신’



    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NII」가 지난해 의외의 성과로 캐주얼 마켓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사상 최악의 패션 불경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론칭 이후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 매출로 따지면 전년 대비 10% 신장세를 기록했고,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는 20%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90개점에서 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NII」는 올해 연매출 97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유통망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되 비효율점을 정리하고 신규점은 선별적으로 오픈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다. 현재 아울렛 유통이 110개점으로 가장 많고 가두점 55개점, 백화점 23개점, 복합쇼핑몰 2개점순이다.

    기분 좋은 상승세에 「NII」 사업부 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진다. 올해로 6년째 「NII」 사업부를 책임지는 김영덕 사업본부장은 이 같은 성과의 요인으로 팀워크와 상품력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디자인실, MD실, 홍보팀과 생산, 영업팀까지 팀별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상품도 보완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팀워크 & 상품력 업그레이드가 성장 KEY
    김 부장은 “QR 비중을 40%까지 늘리면서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했고, 월별 기획 상품에 대해서는 전사적 마케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가치, 또 그에 맞는 적절한 가격을 제안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9년 론칭한 「NII」는 19년째 장수 브랜드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그 뒤에는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보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메가 트렌드를 적절히 적용하면서 컬러와 핏, 그래픽 등 디자인에 새로운 요소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 덕에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수진 「NII」 전략MD실장은 “예전에는 10대 후반~20대 중반처럼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했다면 현재는 나이와 상관없이 캐주얼이라는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정하고 있다. 그에 따라 유행을 선도하기보다는 적절히 수용하면서 디테일을 더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을 기획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세정 기반한 소재 · 퀄리티 자신감
    현재 전체 상품 중 남녀 비율을 보면 여성용 라인이 10% 정도로 많진 않지만 캐주얼 특성상 성별에 관계없이 공용으로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많다. 디자인팀 내부적으로도 성별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아우터, 셔츠 등 아이템별로 나뉘어 각 아이템의 전문성을 추구한다.

    「NII」의 주력 아이템은 아우터라고 할 수 있다. 봄과 가을 시즌에는 네오프렌 소재 점퍼, 여름에는 윈드 브레이커, 겨울에는 다운 점퍼가 효자 아이템으로 매출을 단단히 견인하고 있다. 이번 겨울 시즌에 주력으로 선보인 ‘이글루 다운’은 모회사인 세정 박순호 회장이 직접 디자인과 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주문한 내용을 반영했다. 박 회장은 매 시즌 품평회에 모두 참석해 직접 옷감을 만져 보고 디자인을 파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곽미경 디자인실장은 “모회사인 세정은 고가 브랜드를 전개하기 때문에 「NII」도 보통 이지 캐주얼에서 통용되는 것보다 좋은 소재를 사용하면서 퀄리티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디자인도 단순한 맨투맨 티셔츠에 면 셔츠를 레이어드한 느낌으로 디테일을 더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을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키즈~성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을
    최근에는 키즈 라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2011년부터 전개해 온 키즈 라인은 과거에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해 계륵 같은 존재였다면 올해 들어 주요 아이템은 판매율 90%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키즈 라인이 성인복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아이템으로는 캐릭터 티셔츠를 비롯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입었을 때 어울리는 패밀리 룩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겁다. 키즈 라인의 경우 성인복과 디자인은 동일하되 패턴을 다르게 적용하는 미니미 스타일이다.

    김영덕 사업본부장은 “아동복과 다르게 캐주얼 브랜드의 키즈 라인에서는 상의와 하의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것이 어렵다. 판매율이 낮은 하의는 없애고 강점이 있는 상의에만 집중했다”며 “현재 전체 상품 중 키즈 라인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향후 1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덕 l 「NII」 사업본부장
    “올해 이슈는 대형화와 스피드”


    “힘든 시기일수록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것들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상품과 유통, 내부적인 팀워크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주얼 조닝에서도 신장세를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올해 이슈는 매장 대형화와 속도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매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대형화 작업을 시작했고, 현재 수원 롯데몰 등 5개 메가 숍을 오픈했다. 최소 165㎡(약 50평)에서 최대 330㎡(약 100평) 규모에 성인복과 함께 키즈, 잡화 라인이 모두 구성된 매장으로 올해는 20개점 확보를 목표로 한다.

    대형화와 함께 또 다른 이슈인 속도는 말 그대로 스피드 경쟁이다. 「NII」가 추구하는 속도는 크게 3가지다.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속도, 만드는 속도, 판매하는 속도다. 트렌드를 발 빠르게 쫓으면서 QR 생산과 전용 공장 생산으로 만드는 속도를 높이고, A급 매니저를 확보해 판매 회전율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NII」는 5년 전만 해도 TD 캐주얼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앞으로도 트렌드를 적절히 받아들이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이어 가야 한다. 고

    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제안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착장을 분석하고, 브랜드 내부적으로는 아이템별 판매 분석을 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제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패션비즈 2017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 News

    • 캐주얼
    News Image
    YG플러스 피시스, 오재훈 작가 작품 마뗑킴 매장서 전개
    24.04.25
    News Image
    아조바이아조, 롯데월드몰 팝업 흥행 '유통 확장한다'
    24.04.25
    News Image
    에이션패션 '폴햄키즈' 라인 강화로 올해 950억!
    24.04.23
    News Image
    아모프레, 뉴 컨템 변신...벌스데이수트와 컬래버도
    24.04.22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