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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F&C, 필링크에 매각

Monday, May 1, 2017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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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대 63% 지분… 우회 상장(?!)

박수칠 때 떠나라?! 골프웨어 전문 기업 크리스F&C(대표 우진석)가 IT 전문 기업 필링크(대표 김상재 · 서영운)로의 매각이 확정되며 패션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골프 마켓을 리딩해 온 골프웨어 「파리게이츠」를 비롯해 단단한 이미지로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핑」까지 금싸라기 골프웨어 브랜드들을 대거 보유한 크리스F&C의 매각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

크리스F&C의 매각 금액은 1700억원대! 전체 지분의 63%다. 필링크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금융권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링크는 크리스F&C를 인수하는 동시에 그간 LCD 제조업 중심에서 IT와 패션 유통 사업으로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필링크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은 물론 새롭게 패션 유통 사업이 추가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양 축의 균형을 맞춰 간다는 전략이다. 골프웨어로 10년 넘는 구력을 갖춘 크리스F&C는 하루 매출만 2000만원을 훌쩍 넘는 기록을 세울 만큼 고객들에게 영향력 있는 골프웨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파리게이츠캐주얼」의 반응 또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모습으로 무장한 「팬텀」 역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악재에도 두 자릿수 신장, 매각 왜?
아웃도어 광풍이 지나간 가운데 한풀 꺾여 있던 스포츠 시장이 활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최근 불고 있는 일명 ‘골프바람’이다. 소비자들의 뜨거워진(?!) 수요가 공급을 만들어 내며 과거 골프 마켓 그 이상의 기대치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요즘 크리스F&C의 매각 소식은 이 시장에 또 다른 변수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마켓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던 크리스F&C의 매각이 어떤 형태로든 국내 골프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국내 골프웨어 전문 기업으로 탄탄히 자리를 닦아 온 터라 이번 일이 국내 패션 시장에 주는 영향과 의미는 저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매년 20% 이상인 신장률 수치는 불황마저 비껴 간 크리스F&C의 파워 행진을 보여 주어, 지금이 크리스F&C의 몸값이 최대치로 올라간 타이밍이라는 중론. 경기 악재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크리스F&C의 고속 성장은 ‘발 빠른 유통 진입’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정립’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요약된다. 패션 시장에서의 반응 또한 다양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상장을 진행하고 있어 예측된 일이다.’

진정한 윈윈하는 M&A? 우회상장 구설수도
‘우회상장이 목표였던 것 아니냐’ ‘1700억원의 매각대금은 지금 시장에서 형성된 시가 대비 높은 금액은 아니다. 이미 가치가 오를 때까지 올랐기 때문에 크리스 측은 상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고, 필링크는 저렴(?)하게 매입한 것’

‘윈윈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패션 시장의 M&A는 더욱 가속될 것이며 패션이 미래의 가치 산업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싶다’ ‘패션에 대한 진정성은 사라지고 많은 기업이 이제 너도나도 어디로 팔려갈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지 않을지, 기업별 몸값 불리기 현상도 커질 듯해 안타깝다’ 등 이번 매각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이에 대해 우진석 사장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지분율이 상이해진 것뿐 경영 등 모든 것은 그대로 제가 합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골프웨어 「핑」을 시작으로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에 이르기까지 패션 시장의 영역을 두루 개척하며 소리 없이 파워 기업으로 성장한 크리스F&C는 「핑」을 론칭한 지 정확히 3년 만에 흑자를 냈고, 골프웨어 「팬텀」과 스타일리시캐주얼 「잭앤질」을 인수해 빠른 속도로 안정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성장모델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후 일본 프리미엄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의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파리게이츠캐주얼」로 영 트래디셔널캐주얼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골프 용품 브랜드 「고커(GOKER)」를 추가 론칭하는 등 총 6개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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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2017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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